예수는 마누라도 자식도 없었다.부모 형제와도 의절했었다.게다가 친구 한명 없었다고 바이블은 증언한다.그렇다면 그의 인간 관계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대상은 누구였을까? 당연히 그의 열두 제자가 되겠다.
동가숙 서가식하던 그의 공생애 삼년 동안 고락을 함께 하던 제자들은 그의 친구요 가족이며 연인이었을게다.그리고 그가 부재했을 상황에서는 대변인 역활도 해야만 하는 존재가 그의 제자들이었을게다.마태복음에 따르면 열두제자들에겐 그의 능력 일부도 전이했음을 알 수 있다.이토록 중요한 열두 사도들은 예수의 기대에 부응했는가?
불행하게도 아니올시다가 정답이 아닌가 한다.
*예수의 제자들은 예수가 설교한 가르침 그리고 그 무수한 이적 행위에 대해 기록 하나 남기지 못했다. *소위 사도들의 영웅적 기록담이라는 사도 행전에서도 베드로외는 말한마디 제대로 하지 못했다. *27권이나 되는 기독교의 경전 중 예수의 제자들이 작성한 것은 한 권도 없었다.
복음서에 기록된 사도들의 행위는 어떠했던가? *배신자가 생겼고 *재판시 변론하는 넘 하나 없었고 *수난시 모두들 피신하기 바빴다. 한마디로 끝이 좋지 않았다는 말이 되겠다.
그러면 이러한 문제점 투성이의 열두 사도의 능력 내지 행위는 누구의 책임일까? 당연히 그 원죄는 예수의 신중하지 못한 제자 선택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예수가 제자를 선택하는 그 문제의 장면들을 살펴보자. (제자를 선택하는 순서가 요한복음과 마태복음이 틀리게 서술하고 있지만 이글에선 마태복음을 중심으로 하겠다.)
<<예수께서 갈릴래아 호숫가를 걸어 가시다가 베드로라는 시몬과 안드레아 형제가 그물을 던지고 있는 것을 보셨다. 그들은 어부였다. 예수께서 그들에게 "나를 따라 오너라. 내가 너희를 사람 낚는 어부로 만들겠다" 하시자 그들은 곧 그물을 버리고 예수를 따라 갔다. (마태 4:18~20) >>
<<예수께서는 거기서 조금 더 가시다가 이번에는 제베대오의 아들 야고보와 요한 형제를 보셨는데 그들은 자기 아버지 제베대오와 함께 배에서 그물을 손질하고 있었다. 예수께서 그들을 부르시자 그들은 곧 배를 버리고 아버지를 떠나 예수를 따라 갔다. (마태 4:21~22) >>
<<예수께서 그 곳을 떠나 길을 가시다가 마태오라는 사람이 세관에 앉아 있는 것을 보시고 "나를 따라 오라" 하고 부르셨다. 그러자 그는 일어나서 예수를 따라 나섰다. (마태 9:9) >>
<<열 두 사도의 이름은 이러하다. 베드로라고 하는 시몬과 그의 동생 안드레아를 비롯하여 제베대오의 아들 야고보와 요한 형제, 필립보와 바르톨로메오, 토마와 세리였던 마태오, 알패오의 아들 야고보와 타대오, 가나안 사람 시몬, 그리고 예수를 팔아 넘긴 가리옷 사람 유다이다. (마태 10:2~4) >>
그 중요한 제자를 선택한다는데 검증 기준이고 뭐고 전혀 없다. *호숫가를 걸어 가다가 베드로와 안드레 형제를 선택하고 *그 근처에서 야고보와 요한 형제를 제자로 삼고 *길가다가 세리 마태를 지명하고 *나머지 5명은 어떤 연유로 제자가 된 것인지 전혀 기록 조차 없다.
물론 가문이나 학벌 직업 등에 구애 받지 않은 점은 경하할만 하다.
그러나 적어도 다음과 같은 몇가지 질문 정도는 해야 하지 않았을까?
*그대는 나 예수가 설교한 내용에 대해 알고 있는가? *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나와 함께 할 생각은 있는가?
그리고 나름대로 몇가지 검증 절차를 거쳐 제자로 선택해야 하지 않았을까? *최소한 내 설교를 이해할 수는 있을까? *과연 저넘이 믿음은 있을까? *끝까지 이 고행의 길을 동행할까? *혹시 배신할 넘은 없을까?
예수는 너무나 경솔하게 제자를 선택했다.
예수의 기독교냐 아니면 바울의 기독교냐하는 논쟁이 오늘도 계속 제기되는 것은 모두 예수의 경솔한 제자 선택이 그 원죄가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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