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나안의 신 케루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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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나안의 신 케루빔

적 그리스도 0 6,034 2006.07.14 0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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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약궤의 금 덮개(Kapporet :속죄판)위에는 두 개의 케루빔(개역한글판에는 그룹)이 마주 보고 있는 조각이 있었다. 예루살렘 성전의 지성소에도 두 개의 케루빔과 성전의 내부 벽과 문짝에도 케루빔들을 부조로 새겼다고 한다. 특히 언약궤와 성전의 장식을 비롯해, 성경의 곳곳에서 등장하는 케루빔에 대해서 그 기원이 가나안에 있다는 주장은 거의 확실하다. 디벨리우스(M. Dibelius)의 주장에 다르면 언약궤가 사무엘상 3~5장에서는 '엘의 궤'로 표기했다가, 이후에 '야훼의 궤'로 바뀌었고, 사무엘하 6장 2절에서는 '엘의 궤이자 만군의 야훼의 궤'로 통합되어 버린다.[M. Dibelius / Die Lade Jahves ( FRLANT 7 )/ Gttingen 1906] (이것은 오경 이외의 경전에 문서설로 접근했기 때문에 반론도 만만치 않다). 특히 최근에 이르러서 히브리인들의 가나안 땅으로의 점진적 이주설(W. Thiel)이 크게 호응을 얻으면서 언약궤의 케루빔의 기원이 가나안에 기원했다는 설이 더 타당성을 띄며, 현재 발굴되는 가나안의 유적을 통해서도 그 기원이 가나안에 있음을 분명히 확인시켜 주고 있다.

 

두산세계대백과의 케루빔에 대한 내용을 옮겨보자.

 

"거룹(cherub)이라고도 한다. 하느님의 보좌나 성스러운 장소를 지키는 것으로 믿어, 계약의 궤(법궤)에는 황금의 이것이 배치되어 있었다. 아시리아의 신전을 지킨 사람의 얼굴에 수컷 소의 몸, 사자의 꼬리와 날개를 가진 케루빔이 도입된 것으로 생각된다. 그리스도교 특히 가톨릭에서는 지천사(智天使)로 번역되어 천사의 하나로 되어 있다." [두산세계대백과 EnCyber /케루빔 cherubim항목]

 

케루빔(Cherubim)은 히브리어는 케루브(Cherub)로 학자 중에는 중재자라고 번역하는 사람도 있는가 하면 지식이라고 번역하는 사람도 있다. 그리고 그 단어의 원형인 칼리브는 수메르나 바빌론의 신전 및 궁전의 무서운 반인반수(半人半獸)모습의 수호자를 가리키는 단어였다. 유대인은 바빌론에서의 노예 생활 중에 성소의 입구에 이러한 복수의 몸과 날개를 가진 전설의 동물이 있다는 것에 익숙해져 버렸음에 틀림없다. 유사한 수호신은 근동 전역에서 발견된다. 독수리의 머리와 날개를 가진 신이 이미 앗시리아의 영생의 나무(키스카누라는 수메르 신화)를 수호하고 있었다. 바빌론에 유배당했던 유대인들이 바빌론의 영생의 나무와 그 수호자를 차용해, 에덴동산의 선악과와 화염검(火焰劍)을 들고 인간의 출입을 막는 케루빔으로 이식시킨 것이다. 그리고 두 개의 케루빔이 날개로 궤의 지붕을 덮고 있는 언약궤의 모티브역시 이집트 카이로 박물관에 소장중인 투탄카멘의 미이라를 담고 있는 도금한 나무제단과 흡사하다. 거기에서 도금한 두 여신이 양팔을 벌려 제단을 덮고 있다. [제랄드 메싸디에/모세3/ 바다출판사 / 임헌 옮김/ P349]. 또 대영박물관의 메소포타미아관 입구에는 5m쯤되는 반인반수(半人半獸) 조각이 좌우 양쪽에 진열되어 있다. 수메르나 앗시리아에서 라마수라고도 불린 이 유물인 이것은 머리는 인간이고, 앞다리는 사자며, 몸 뒷통은 황소이고 독수리의 네 날개를 가진, 동물 중에 최고의 완벽함과 강대함을 모아놓은 토템신의 모습 이라고 할수 있겠다.

 

십계명에서 다른 신을 섬기지 말고, 우상숭배 금지를 분명히 언급 하였지만, 이스라엘인들은 가장 상징적인 언약궤의 뚜껑과 성전의 지성소에 토템신의 조각을 세워놓았으며, 케루빔은 성경 곳곳에 신의 대리자로써 중요하게 등장한다. 이에 대해서 이스라엘 벤구리온 대학의 후로비츠(V.Hurowitz)교수등은 여호와가 금지시킨 것은 일반적인 인물이나 동물상이 아니라 신으로 숭배되는 신상들이므로, 언약궤와 지성소의 케루빔은 비록 메소포타미아의 라마수나 이집트의 스핑크스등를 닮았지만 이스라엘 민족이 이것을 신으로 숭배하지 않았기 때문에 십계명과는 무관하다고 주장한다(후로비츠의 이러한 견해는 서기 12세기 스페인 출신의 유대교 대학자인 마이모니데스의 십계명 해설에 기초하고 있다)

 

하지만, 에스겔서를 보고 펼쳐보면 그러한 것은 궁색한 변명에 지나지 않는다. 에스겔은 케루빔의 엄청난 위용에 엎드려 경의를 표했으며, 케루빔은 자신의 말을 "여호와의 명령이다"라고 수도 없이 반복하고 있다. 에스겔서의 저자도 케루빔의 말을 여호와 말씀이라고 기록하고 있다. 다 시말해, 케루빔은 여호와의 대리자, 혹은 여호와의 또 다른 모습으로, 케루빔이 당시 유대인들에게 숭배대상이 아니었다고 하는 주장은 궁색한 변명에 지나지 않는다. 이는 가나안의 종교와 문화가 히브리인들의 여호와 신앙에까지 깊숙이 파고들었음을 반증해주는 것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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