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경 속에서의 우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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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경 속에서의 우주관

적 그리스도 0 6,770 2006.07.13 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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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주의자들이 받아들이건 받아들이지 않건 간에 성경의 우주관은 다음과 같다. 우선 하늘은 돔 태이고 여기에 별이 박혀있으며 이것 위에 수권 층이 있다.

 

"하나님이 궁창을 만드사 궁창 아래의 물과 궁창 위의 물로 나뉘게 하시매 그대로 되니라. 하나님이 궁창을 하늘이라 칭하시니라 저녁이 되며 아침이 되니 이는 둘째 날이니라." [창세기 1장 7~8절]

 

창세기에 나오는 궁창(穹蒼)이라는 말은 히브리어로 라키아(raqia)이다. 이것은 본래 금속판을 두드려 얇게 편 것을 의미하는 동사 라카(raqa)에서 유래하고 있다. 이것은 궁창이 '둥근 천막 지붕'같은 것으로써 평평한 지구 위에 천막같은 하늘이 펼쳐져 있었다는 고대인들의 믿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네가 능히 그와 함께 하여 부은 거울 같은 견고한 궁창을 펼 수 있느냐." [욥기 37장 18절]

 

공동번역판의 동 구절은 다음과 같다.

"당신은 구리거울을 두드려 펴듯이 하느님을 도와 창공을 두드려 펴기라도 하겠단 말이오?" [욥기 37장 18절 / 공동번역판]

 

 

"그는 땅 위 궁창에 앉으시나니 땅의 거민들은 메뚜기 같으니라 그가 하늘을 차일 같이 펴셨으며 거할 천막 같이 베푸셨고"  [이사야 40장 22절]

 

"빽빽한 구름이 그를 가리운즉 그가 보지 못하시고 궁창으로 걸어다니실 뿐이라 하는구나[욥기 22장 14절]

 

천장의 끝에 앉아 있는 분이라는 이야기는 역시 지구가 평평하다고 생각하지 않으면 설명이 되지 않는다.

 

"하나님이 두 큰 광명을 만드사 큰 광명으로 낮을 주관하게 하시고 작은 광명으로 밤을 주관하게 하시며 또 별들을 만드시고 하나님이 그것들을 하늘의 궁창에 두어 땅에 비취게 하시며" [창세기 1장 16~17절]

 

태양과 별들은 천막 지붕 같은 궁창에 걸려 있다. 공동번역판의 동 구절은 다음과 같다.

"또 별들도 만드셨다. 하느님께서는 이 빛나는 것들을 하늘 창공에 걸어놓고 땅을 비추게 하셨다."

 

 

"눈을 쌓아 둔 창고에 들어간 일이 있느냐? 우박 창고를 들여다본 일이 있느냐?" [욥기 38장 22절]

 

"하늘의 하늘도 찬양하며 하늘 위에 있는 물들도 찬양할찌어다." [시편 148장 4절]

 

"그러나 저가 오히려 위의 궁창을 명하시며 하늘 문을 여시고, 저희에게 만나를 비같이 내려 먹이시며 하늘 양식으

로 주셨나니." [시편 78장 23~24절]

 

"누가 지혜로 구름을 계수하겠느냐 누가 하늘의 병을 쏟아, 티끌로 진흙을 이루며 흙덩이로 서로 붙게 하겠느냐." [욥기 38장 37절]

 

위 구절에서는 눈과 우박을 하늘의 창고에 보관한다고 되어 있다. 하늘의 궁창에는 물이 있었고, 눈과 우박을 보관한 창고도 있다고 기록하고 있다. 대홍수의 물도 궁창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한다. 공동번역판의 욥기 38장의 동 구절은 다음과 같다. "하늘에서 독을 기울여 물을 쏟을 수 있는 사람이 누구냐?" 참고로 만나는 하늘에서 내리는 것이 아니라고 앞에서 설명했다.

 

"내가 침상에서 나의 뇌 속으로 받은 이상이 이러하니라 내가 본즉 땅의 중앙에 한 나무가 있는데 고가 높더니, 그 나무가 자라서 견고하여지고 그 고는 하늘에 닿았으니 땅 끝에서도 보이겠고." [다니엘 4장 10~11절]

 

"마귀가 또 그를 데리고 지극히 높은 산으로 가서 천하 만국과 그 영광을 보여 가로되 만일 내게 엎드려 경배하면 이 모든 것을 네게 주리라." [마태복음 4장 8~9절]

 

만일 지구가 둥글다면 땅끝이라는 말도, '땅끝 어디에서나 바라보였다'고 하는 것도 불가능하다. 사탄이 예수를 산꼭대기에 올려 보내서 온 세상을 다 보게 한다는 것도 땅이 평평하다는 고대인의 생각과 같다. 둥근 지구에는 '땅의 중앙'이라는 것이 존재하지 않고, '땅 끝'도 존재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모든 지구상에서 바라볼 수 있는 곳이라는 것도 없기 때문이다.

 

"하늘의 별들이 무화과나무가 대풍에 흔들려 선 과실이 떨어지는 것같이 땅에 떨어지며." [요한계시록 6장 13절]

 

위 구절에서 알수 있듯이 하늘은 두루마리가 말리듯이 사라져 버렸고 제자리에 그대로 남아있는 산이나 섬은 하나도 없었다 라고 하여 별들이 돔에 박혀있다는 인상을 강하게 주고 있다. 

 

"이 일 후에 내가 네 천사가 땅 네 모퉁이에 선 것을 보니 땅의 사방의 바람을 붙잡아 바람으로 하여금 땅에나 바다에나 각종 나무에 불지 못하게 하더라." [요한계시록 7장 1절]

 

여기서는 땅의 네 모퉁이가 등장하는데, 당연히 둥근 지구에는 모퉁이라는 것 자체가 없다. 이 구절은 그 당시 바빌론의 우주관과 비교하면 매우 유사한데 그 당시 지구는 4각형으로 되어 있고 바람은 각 변과 꼭지점에서 불어오는 것으로 되어 있다. 묵시록의 기원은 조로아스터교에서 유래되었다고 하는데, 요한계시록은 그러한 바빌론의 조로아스터의 영향아래 쓰여진 것이다. 이와 같은 점들에도 불구하고 창조주의자들은 다음과 같은 구절로써 성경이 과학을 입증하려 한다.

 

"그는 북편 하늘을 허공에 펴시며 땅을 공간에 다시며, 물을 빽빽한 구름에 싸시나 그 밑의 구름이 찢어지지 아니하느니라. 그는 자기의 보좌 앞을 가리우시고 자기 구름으로 그 위에 펴시며, 수면에 경계를 그으셨으되 빛과 어두움의 지경까지 한정을 세우셨느니라. 그 가 꾸짖으신즉 하늘 기둥이 떨며 놀라느니라." [욥기 26장 7~11절]

 

여기서 땅을 허공에 달아 놓으신 이라는 표현을 들어 지구를 허공 중에 있다고 한 것은 성경이 매우 과학적이라는 사실을 증명한다고 한다. 그러면 이 구절의 뒤에 나오는 8절의 "물을 빽빽한 구름에 싸시나 그 밑의 구름이 찢어지지 아니하느니라"라는 구절과 11절의 "그가 꾸짖으신즉 하늘 기둥이 떨며 놀라느니라"라는 구절은 애써 언급하려고 하지 않는다. 이래서야 성경이 과학적이라고 말할 수 있는가? 하늘을 기둥이 받치고 있다고 믿는 이 우주관은 바로 바빌로니아의 우주관으로부터 영향을 받은 것이다. 욥기나 사무엘상 에서도 이 '기둥'에 대한 언급이 있다.

 

"때에 여호와께서 폭풍 가운데로서 욥에게 말씀하여 가라사대,무지한 말로 이치를 어둡게 하는 자가 누구냐, 너는 대장부처럼 허리를 묶고 내가 네게 묻는 것을 대답할지니라. 내가 땅의 기초를 놓을 때에 네가 어디 있었느냐 네가 깨달아 알았거든 말할지니라. 누가 그 도량을 정하였었는지, 누가 그 준승을 그 위에 띄웠었는지 네가 아느냐. 그 주초는 무엇 위에 세웠으며 그 모퉁이 돌은 누가 놓았었느냐." [욥기 38장 1~6절]

 

"땅의 기둥들은 여호와의 것이라 여호와께서 세계를 그 위에 세우셨도다." [사무엘상 2장 8절]

 

창조주의자들이 주장하듯이 욥기에 땅이 허공에 떠있다는 표현이 과학적이라면, 욥기에 있는 나머지 구절도 역시 과학적으로 설명이 되어야 하는데 과연 그런가? 그것은 한마디로 언어도단이며, 일반화의 오류인 셈이다.

 

성경의 곳곳엔 하늘을 기둥으로 하늘을 받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것도 역시 바빌로니아의 우주관과 일치한다. 사실, 코페르니쿠스 이전 교회가 성경 구절들을 이용해 지구가 둥글다는 주장을 반박 했었다. 그리고 또한 성경은 지구가 움직이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여호수와의 태양을 멈춘 사건은 그 태양에 대고 한 말이다.

이 말에 대해서 마르틴 루터 역시 찬성했는데 그는 지동설이 나왔을 때 성경을 근거로 여호수와가 명령한 것은 태양이지 지구가 아니라고 하면서 지동설을 반대했었다고 한다. 갈릴레오가 종교재판에 회부된 이유가 그가 주장한 지동설이 성경과 어긋난다는 이유에서였다.

 

"여호와께서 통치하시니 스스로 권위를 입으셨도다 여호와께서 능력을 입으시며 띠셨으므로 세계도 견고히 서서 요동치 아니하도다." [시편 93장1절]

 

"온땅이여 그 앞에서 떨지어다 세계가 굳게서고 흔들리지 못하는도다." [역대상 16장 30절]

"땅의 기초를 두사 영원히 요동치 않게 하셨나이다." [시편 104장 5절]

 

그리고 여호수아 10장에는 여호수아가 태양을 멈추었다는 일화가 나타난다.

 

"여호와께서 아모리 사람을 이스라엘 자손에게 붙이시던 날에 여호수아가 여호와께 고하되 이스라엘 목전에서 가로되 태양아 너는 기브온 위에 머무르라 달아 너도 아얄론 골짜기에 그리할지어다 하매, 태양이 머물고 달이 그치기를 백성이 그 대적에게 원수를 갚도록 하였느니라 야살의 책에 기록되기를 태양이 중천에 머물러서 거의 종일토록 속히 내려가지 아니하였다 하지 아니하였느냐." [여호수아 10장 12절~14절]

 

성경의 이야기 중에서 비과학적인 가장 대표적인 주장이 바로 노아의 홍수와 여호수아가 태양을 멈춘 사건이다. 여호수아가 태양을 멈추었다는 사건은 다른 문화의 어떤 기록에서도 나타나지 않는다. 이것은 대강 기원전 1200년경일텐데 그 당시는 이집트와 메소포타미아의 충분한 기록에 전혀 나타나지 않는 것이다. 많은 창조주의자들이나 근본주의자들은 과학적으로 이 사건은 일어날 가능성이 없다고 말해도 신은 전능하므로 모든 것을 할 수 있다는 반론을 하면서 피하고 있는 형편이다. 하지만 이런 사건은 실제로 분명히 그 흔적을 남기는 사건이기 때문에 쉽게 그들의 주장을 반론할 수 있다. 태양이 멈춰서 밤 또는 낮만이 계속되었다면 다른 지역에도 역사적으로 기록돼야 하기 때문이다. 

 

또 이 사건으로 그 당시 유대인들이 생각한 지구와 달과 태양의 거리와 태양의 크기도 짐작이 가능하다. 즉 해가 기브온에 멈추고 달이 아밀론에서 멈추었다.

 

"해야, 기브온의 골짜기에 멈추어라, 달아 아얄론의 골짜기를 비추어라"

 

위 구절로 보아서 태양과 달이 이 두 지역을 모두 비출 수 없다는 것을 암시하고 있다. 기브온과 아얄론은 10마일 약 15킬로미터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태양이 기브온의 골짜기에 멈추었다면 근처의 아얄론도 태양빛으로 밝았을 것이다. 태양과 지구의 거리를 가깝고 태양의 크기가 매우 작은 것으로 착각한 것이다. 성경저자들의 이러한 생각이 그 당시 사람들의 일반적인 모습을 보이긴 하지만 그리스의 초기학자들과 비교하면 약간 엉성할 뿐이다. 그리스인들은 현재적인 과학장비도 없었으면서도 지구가 둥글다는 것을 알아냈고 대강 지구의 크기와 달까지의 거리도 대강 측정해 낸 것과 매우 비교가 된다.

 

그런데 여호수아 사건에 대해서 헤럴드 힐의 '주의 자녀는 어떻게 살것인가' [Harold Hill /How to Live a King's Kid /Bridge Logos Pub]라는 책에서 출처불명의 이상한 반론을 한적이 있다. 그 책에 따르면 1960년대 초에 NASA에서 달에 인간을 착륙시키기 위한 연구가 진행 중인 메릴랜드주의 그린벨트라는 곳의 GSF센터(Goddard Space Flight Center)에서 머큐리-제미니 우주계획이 진행되었다고 한다. 연구원들은 달 착륙 시간계산을 위해 100년 혹은 1000년 후의 우주에서의 태양과 달, 별들의 위치를 알기 위해 계산을 해야 했다고 한다. 그때, 과거에서부터 미래까지 시간을 따지며 컴퓨터를 작동하자 하루에서 23시간 20분이 비어있는 것으로 계산이 된 것이었다. 이것은 하루에서 40분이 부족한 수치였다고 한다. 이러한 계산결과에 연구원들이 의아해하자, 연구원 중 하나인 기독교인 과학자가 그 자리에서 여호수아가 태양을 멈춘 사건을 말했다고 했다. 그리고 이어서 그 연구원은 하루에서 40분이 부족한 것은 열왕기하 20장에서 이사야가 태양을 10도뒤로 밀어낸 결과였다고 말했다고 한다. 사실상 이 자료는 창조과학회의 대표적인 조작된 자료로 손을 꼽는다. (창조과학회의 자료가 대부분 이런 자료들이다). 그 책의 저자는 과학자도 아니며, 헤럴드 힐은 누구에게서 그 말을 들었다고 말하지도 않았다. 그리고 그 사건에 대한 근거자료는 아무것도 없다. 또한 그 일화에 등장하는 연구원 중 어느 누구도 이름이 거론되지 않았으며, 언제 시도된 연구였는지 조차 언급하고 있지 않다. 더더군다나 그가 주장하는 이야기 자체도 지어낸 듯한 유치함이 있다. 천재 기독교인 연구원이 나타나 텅빈 23시간 20분의 의문을 성경으로 해결하고, 한술 더 떠서 40분의 공백까지 성경에서 해결해 버린다! (그 연구원은 과학자인가 아니면 신학자인가?). 게다가 그 책의 저자는 근거자료로서 그 연구의 프로그래밍 메모 같은 것이라도, 아니면 프린트물이나 혹은 어떠한 문서 같은 것도 근거로 제공하지 않았다.

 

또한 과학에 무지한 필자가 알기로도 현재 지구의 자전속도는 대략 23.9345시간이며, 지구내부에서의 조석마찰(潮汐摩擦)로 1일의 길이가 100년에 1000분의 1초 정도의 비율로 길어지고 있다고 한다. 즉, 자전의 속도가 길어지고 있다는 것으로, 극히 미세하지만 자전의 속도가 변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과학자라면 여러 가지 변수 같은 것을 일일이 검토 해봐야 하는데, 23시간 20분과 40분의 오류를 모조리 성경으로 해결했다는 NASA의 과학자들! 너무 어처구니가 없지 않은가? 게다가 헤럴드 힐의 주장이 사실이라 하더라도, 태양이 기브온과 아얄론 두군데를 전부 비추지 못해서 달까지 끌어들여야 했다는 점은 설명할 수 없다. 유언비어를 날조하는 헤럴드 힐같은 자들은 회개해야 할 것이다. 그런 조잡한 위조자료로 사람들을 속이는 사기꾼들과, 그런 조작된 자료를 적극 활용하는 창조 주의자들을 바라보고 있자면, 중세시대에 성경책 하나로 갈릴레이를 종교재판소에 기소했던 광신자들이 무덤 속에서 다시 부활한 것처럼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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