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니엘서에는 예수가 예언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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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니엘서에는 예수가 예언되지 않았다

적 그리스도 0 6,797 2006.07.08 01:06

▶ 다니엘서에는 예수가 예언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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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의 해몽으로 신임을 얻은 다니엘의 모든 예언은 꿈에 의한 환상에 기인한다. 따라서 다니엘서는 몽환적 분위기를 풍긴다.

 

"다니엘이 그 침상에서 꿈을 꾸며 뇌 속으로 이상을 받고 그 꿈을 기록하며." [다니엘 7장 1절]

 

일부 기독교인들은 다니엘서에도 예수에 대한 예언이 기록되어 있다고 주장한다. 대표적인 것이 다니엘서의 '기름부은자'와 '인자 같은 이'가 예수를 가리키는 것이라 한다. 먼저 다니엘서 9장의 기름 <?xml:namespace prefix = st1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smarttags" />부은자가 예수를 가리키는 것이라는 주장에 대해 살펴보자.

 

"네 백성과 네 거룩한 성을 위하여 칠십 이레로 기한을 정하였나니 허물이 마치며 죄가 끝나며 죄악이 영속되며 영원한 의가 드러나며 이상과 예언이 응하며 또 지극히 거룩한 자가 기름부음을 받으리라. 그러므로 너는 깨달아 알지니라 예루살렘을 중건하라는 영이 날 때부터 기름부음을 받은 자 곧 왕이 일어나기까지 일곱 이레와 육십 이 이레가 지날 것이요 그 때 곤란한 동안에 성이 중건되어 거리와 해자가 이룰 것이며. 육십 이 이레 후에 기름부음을 받은 자가 끊어져 없어질 것이며 장차 한 왕의 백성이 와서 그 성읍과 성소를 훼파하려니와 그의 종말은 홍수에 엄몰됨 같을 것이며 또 끝까지 전쟁이 있으리니 황폐할 것이 작정되었느니라. 그가 장차 많은 사람으로 더불어 한 이레 동안의 언약을 굳게 정하겠고 그가 그 이레의 절반에 제사와 예물을 금지할 것이며 또 잔포하여 미운 물건이 날개를 의지하여 설 것이며 또 이미 정한 종말까지 진노가 황폐케 하는 자에게 쏟아지리라 하였느니라." [다니엘서 9장 24~27절]

 

기독교 측의 주장은 이렇다. 기름부은자는 예수이고, 기름부음을 받은 자가 끊어져 없어진다는 것은 예수의 십자가에 못박혀 죽음을 말한 것이고, 기름부은자가 사라진 후에 한 명의 왕(王)과 그의 백성들이 와서 성소에 이방신의 우상을 세운다는 이야기는 AD 70년경에 로마황제 베스파시아누스(Vespasianus, Titus Flavius. AD 9? ~79, 재위 69~79)와 그의 아들 티투스(Titus Flavius Vespasianus. AD 39~81, 재위 AD 79∼81)가 예루살렘을 초토화시켜버리고 유대인을 이스라엘에서 추방한 예언이라는 것이다. 덧붙여서 로마황제 하드리아누스(Hadrianus, Publius Aelius. AD 76~138, 재위 AD 117∼138)는 모든 유대인들을 유대에서 축출하라는 법을 제정했다.

 

이 주장은 과연 타당할까? 위에서 언급하였듯이 다니엘서의 마지막12장에서 말하는 끝 날은 안티오코스 4세의 몰락에 대한 예언이다. 다니엘서의 대부분의 예언은 안티오코스 4세시대에 집중되어 있으며, 다니엘서의 끝 날은 인류의 종말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위 구절의 예언 역시 안티오코스 지배하의 언급일 뿐이다. "그가 그 이레의 절반에 제사와 예물을 금지할 것이며 또 잔포하여 미운 물건이 날개를 의지하여 설 것이며"라는 구절에 특히 주목하라.

 

'개역한글판'의 뜻이 모호하여 '공동번역판'의 동 구절을 올린다.

 

"그 장군은 한 주간 동안 무리를 모아 날뛸 것이다. 반 주간이 지나면 희생 제사와 곡식 예물 봉헌을 중지시키고 성소 한 쪽에 파괴자의 우상을 세울 것이다. 그러나 결국 그 파괴자도 예정된 벌을 받고 말리라." [다니엘서 9장 27절 / 공동번역판]

 

위 구절에서 침략자들은 성전의 가장 높은 곳에 우상을 세우고, 희생제사와 예물 드리는 일을 금할 것이라고 했다. 1세기경의 유대인들의 반란에 대한 대가로 로마황제들은 성전을 파괴해 버렸고 유대인들을 유대 땅에서 추방시켰다.즉, 다니엘서에 등장하는 침략자란 성전을 파괴하고, 유대인들을 유대 땅에서 추방한 로마황제가 아니라, 성전에 제우스신 상을 세우고 유대교를 금지했던 안티오코스 4세인 것이다. 특히, 한 이레 반(3년반)동안 성전에 우상을 세운다는 것이 그것을 잘 말해주고 있다. 

 

기름부은자가 올 때 예루살렘이 중건되리라는 예언은, 바빌론에서 포로로 잡혀있던 유대인이 고향으로 돌아오게 되면서, 유대인들에게 대한 종교와 정치적인 자치를 허용하며 성전을 건축하는 것까지 허용한 것에 대한 내용이다. (스1: 2-4, 6:3-5). 바사국의 왕 고레스(Cyprus)는 신 바빌로니아를 멸망시키고 BC 539경에 포로로 잡혀왔던 유대인을 고향으로 돌려보내면서, 유대에 대해 특별한 호의로 예루살렘 성전을 건축하도록 허락하고 지원했으며, 유대인들에게 상당한 자치권을 부여하였다. 페르시아 정부는 초기에는 다윗의 가문에서 유대 통치자들을 선정했지만 후에는 대제사장의 가문에서 비롯되었다. 유대의 새로운 통치자는 세스바살(스5: 14)로서 그는 유다 목백(Prince of Judah/ 스1:8)이란 칭호를 갖게 되었다. 그러나 모처럼만에 자치권을 얻게 된지 얼마 안되어 알렉산더 대왕에 의해, 메디아와 페르시아는 멸망했고(BC 333년), 알렉산더가 갑자기 죽게 되자 그가 다스리던 대제국은 알렉산더 대왕의 휘하의 네 장군에게 분배되었다. 이 네 명의 장군 중에서 팔레스타인을 차지했던 사람은 프톨레미란 사람이었다. 그러나 곧 이 땅은 다시 셀류코스 라 하는 시리아 왕가에게 넘어가게 되었다.

 

다니엘서 9장은 결코 예수에 대한 예언이 아니다. 바빌론 유수 이후에 유대인이 잠시 자치권을 얻고 도시를 재건하지만, 다시 침략자들이 들이닥쳐 성전에 이방신의 우상을 들여놓고 유대교를 박해한다는 예언일 뿐이다. 그럼 다니엘서에 인자가 나온다고 주장하는 또 다른 주장을 살펴보기로 하자.

 

"내가 또 밤 이상 중에 보았는데 인자 같은 이가 하늘 구름을 타고 와서 옛적부터 항상 계신 자에게 나아와 그 앞에 인도되매." [다니엘 7장 13절]

 

위 구절에서 인자 같은 이가 등장하는데, 기독교인들은 그것이 신약에 예수가 자신을 지칭하던 인자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과연 그럴까? 공동번역판에는 '사람 모습을 한 이', KJV에는 'like the Son of man', 표준 새 번역에는 '인자 같은 이'로 언급되어 있다. 그러나 인자 같은 이와 인자는 엄연히 다르다. 여기서의 인자는 시리아어나 아람어로 단순히 한 사람만을 의미하며, 단순히 사람 같은 이, 사람 모습을 한 이라는 뜻으로 앞에 나오는 짐승들과 대조를 이루기 위해 등장한 인물이다. [the new thompson annotated-chain reference bible.]

 

즉, 7장 전체에는 4마리의 짐승이 등장한다. 4마리의 짐승이란 독수리의 날개가 달린 사자, 갈비뼈 3개를 입에 물고 있는 곰, 머리가 4개이고 날개가 4개 달린 표범, 열 개의 뿔이 달린 무서운 짐승이다. 7장 17절에 다니엘은 4마리의 짐승이 4명의 왕이라고 말한다. 이 짐승들은 요한계시록에도 등장하므로 숙지해두길 바란다. 뉴톰슨 관주 주석성경은 4마리의 짐승에 대해서 이렇게 풀이해 놓았다.

 

독수리의 날개가 달린 사자:

- 독수리와 사자는 모두 바빌론의 왕(신)으로 날개가 뽑혔다는 것은 바빌론의 몰락을 암시.

 

갈비뼈 3개를 입에 물고 있는 곰:

- 메데, 바사, 바빌론을 통합한 페르시아.

 

머리가 4개이고 날개가 4개 달린 표범:

- 알렉산더 대왕의 사후, 그의 제국은 4명의 장군에 의해 4부분으로 분열 됨.

 

그런데 문제는 마지막으로 등장한 열 개의 뿔이 달린 무서운 짐승은 다른 짐승과 다르다. 나머지 짐승은 잠깐 등장하는데, 뭐라고 정의 내릴 수 없는 4번째 짐승은 다니엘서7장 전반에 가장 주요한 등장 물이다.

여호와의 등장으로 나머지 3짐승은 권세를 빼앗기고, 그 생명이 얼마 동안 연장되지만, 4번째의 10개의 뿔 달린 포악한 짐승은 살해당하여 시체가 뭉그러지고 불에 던져졌다고 한다. 4번째 짐승은 가장 무서운 벌을 받았던 것이다. 문제의 4번째 짐승은 어떤 왕을 말하는가? 바로 안티오코스4세이다.

 

"그가 장차 말로 지극히 높으신 자를 대적하며 또 지극히 높으신 자의 성도를 괴롭게 할 것이며 그가 또 때와 법을 변개코자 할 것이며 성도는 그의 손에 붙인바 되어 한 때와 두 때와 반 때를 지내리라." [다니엘 7장 25절]

 

'한 때와 두 때와 반 때'동안 유대교를 탄압한다는 언급이 안티오코스4세임을 잘 말해주고 있다. 다니엘서의 후반부의 예언은 계속해서 안티오코스4세의 유대교박해와 그의 몰락을 다루고 있다. 짐승과 대비되는 인자 같은 이가 와서 여호와에게 영광과 받게 된다는 것은 안티오코스4세를 몰아내고, 다시 유대인으로써 왕권을 되찾게 된 마카비왕조를 찬양하기 위한 것일 뿐이다. 만약 이것이 예수에 대한 예언이었다면, 어째서 신약의 저자들은 이 구절들을 사용하지 않았겠는가? 신약의 저자들이 예수에 대해 증거하기 위해 아무런 관계도 없었던 구약의 구절들을 마구 남발했었다는 점을 상기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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