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경 속에서의 근친상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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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경 속에서의 근친상간

적 그리스도 0 14,974 2006.07.18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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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속 인물들의 근친상간은 심심치 않게 언급되고 있다.

 

"롯이 소알에 거하기를 두려워하여 두 딸과 함께 소알에서 나와 산에 올라 거하되 그 두 딸과 함께 굴에 거하였더니. 큰 딸이 작은 딸에게 이르되 우리 아버지는 늙으셨고 이 땅에는 세상의 도리를 좇아 우리의 배필 될 사람이 없으니. 우리가 우리 아버지에게 술을 마시우고 동침하여 우리 아버지로 말미암아 인종을 전하자 하고. 그 밤에 그들이 아비에게 술을 마시우고 큰 딸이 들어가서 그 아비와 동침 하니라 그러나 그 아비는 그 딸의 눕고 일어나는 것을 깨닫지 못하였더라. 이튿날에 큰 딸이 작은 딸에게 이르되 어제 밤에는 내가 우리 아버지와 동침하였으니 오늘 밤에도 우리가 아버지에게 술을 마시우고 네가 들어가 동침하고 우리가 아버지로 말미암아 인종을 전하자 하고. 이 밤에도 그들이 아비에게 술을 마시우고 작은 딸이 일어나 아비와 동침 하니라 그러나 아비는 그 딸의 눕고 일어나는 것을 깨닫지 못하였더라. 롯의 두 딸이 아비로 말미암아 잉태하고, 큰 딸은 아들을 낳아 이름을 모압이라 하였으니 오늘날 모압 족속의 조상이요. 작은 딸도 아들을 낳아 이름을 벤암미라 하였으니 오늘날 암몬 족속의 조상이었더라" [창세기19장 30~38절]

 

두 딸들이 아버지에게 술을 먹인 뒤 성교(性交)를 해서 자손을 보았다니, 현대인의 관점에서 보면 엽기적인 내용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는 구절이다. 그러나 이 구절을 기독교인에게 말해주면 그런 근친상간 때문에, 그들의 후손인 모압과 암몬 족이 여호와에게 저주를 받았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성경은 롯에 대해서 의인이라고 규정하고 있다. 그것도 신약성경에서 말이다.

 

"무법한 자의 음란한 행실을 인하여 고통 하는 의로운 롯을 건지셨으니." [베드로 후서 2장 7절]

 

위의 신약 속의 구절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롯이 의로운 자라고 적혀있지 않는가? 또한 롯은 멸망해버린 소돔성에서 여호와에게 유일하게 선택 받은 사람이기도 하다. 어디 성경 속의 근친상간이 그 구절뿐인가? 근친상간은 구약의 율법 속에 엄연히 구정 되어 있다. 여러 형제가 장가를 갔는데 형이 아들을 남기지 못하고 죽으면 형수는 과부로 살아야 할까? 아니면 재혼을 할까? 구약성경의 율법에 따르면 다음과 같이 실행해야 한다.

 

"시동생이 그(=형수)를 아내로 맞아 같이 살아서 시동생으로서의 의무를 감당해야 한다. 그래서 난 첫 아들은 죽은 형의 이름을 이어받아 그의 이름을 이스라엘 가운데서 사라지지 않게 해야 한다." [<?xml:namespace prefix = st1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smarttags" />신명기 25장 5~6절]

 

즉, 형이 아들을 낳지 못하고 죽을 경우엔 동생이 형수를 아내로 맞아들여서 자식을 낳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만일 시동생이 형수를 아내로 맞지 않으려 할 경우 어떻게 하라고 했을까? 그럴 때는 형수가 성내 장로들에게 찾아가 시동생이 의무를 하려 하지 않는다고 호소하라고 했다. 그러면 장로들이 그를 불러 타이르고, 그래도 끝까지 아내로 맞고 싶지 않다고 하면 신명기 25장 9절에 따르면 형수가 장로들이 보는 앞에서 그의 신을 벗기고 얼굴에 침을 뱉으며 욕을 해 주라고 하였다. 그런데 일부 기독교 학자들은 이런 근친혼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해명한다. 즉, 고대 유대인 사회에서 과부는 혼자 살아갈 수 없기에 여자의 인권을 보호하려고 제정된 것이었다고 말이다. 그렇다면 시동생이 형수의 생계만 책임지면 될 일이지, 형수와 동침해서 자식까지 낳아야 한다는 것은 무엇인가? 아래 언급할 창세기의 오난의 경우에는 형수를 아내로 맞아들였으나, 형수를 임신시키지 않으려고 체외사정(體外射精)을 했다가 여호와에게 미움을 받아 죽임을 당했다고 한다. 또한, 형이 자식을 남기고 죽었을 경우의 과부는 어떻게 되는지 언급이 없다. 자식이 있을 경우에 오히려 생계가 곤란한 게 아닌가? 그리고 아브라함과 사라의 예에서 알 수 있듯이 근친혼(近親婚)은 과부가 생겼을 때만 행했던 것이 아니다.

 

오나니즘(onanism)이란 말은 성교 중절(성교를 중간에 그만 둔다는 것)이나 수음(手淫)을 뜻하는 말이다. 우리의 속된 말로는 흔히들 '오나니'라고도 한다. 창세기38장에는 '유대인'이란 말의 기원이 되었던, 야곱의 열 두 아들 중 유다와 그의 아들들의 이야기가 나온다. 유다의 큰 아들이 장가를 가서 아들을 낳지 못하고 죽었다. 그러자 유다는 둘째 아들 오난(onan)에게 형수에게 장가들어 큰 아들의 씨를 남기게 한다.

 

"오난이 그 씨가 자기 것이 되지 않을 줄 알므로 형수에게 들어갔을 때에 형에게 아들을 얻게 아니하려고 땅에 설정하매. 그 일이 여호와 목전에 악하므로 여호와께서 그도 죽이시니." [창세기 38장 9~10절]

 

위의 '개역한글판'은 완전히 엉터리 번역이다. '공동번역판'의 동구 절은 다음과 같다.

 

"그러나 그 씨가 자기 것이 되지 않을 줄 알고 오난은 형수와 한자리에 들었을 때 정액을 바닥에 흘려 형에게 후손을 남겨주지 않으려 하였다. 그가 한 이런 짓은 야훼의 눈에 거슬리는 일이었으므로 야훼께서는 그도 죽이셨다." [창세기 38장 9~10절 / 공동번역판]

 

개신교인들이 보는 개역한글판은 정말 참을 수가 없을 정도로 왜곡이 심하다. 특히 "정액을 땅에 흘렸다"는 말을 "땅에 설정하다"라는 극악의 번역에는 정말 할말을 잃게 만든다. '설정'이라는 단어는 도대체 무엇인지 필자가 갖고 있는 국어사전을 살펴봐도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설명밖에 안 나온다. 설정이라는 말이 泄情을 뜻하는 단어인가? 국어사전에도 없는 희한한 단어만 골라서 낯 뜨거운 장면을 무마한 개역한글판 성경의 필진에게 박수를 보내는 바이다. 어쨌든 이야기가 좀 빗나가기는 했지만, 형수가 아이를 낳아봤자 자기 아들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 오난은 정액을 밖에 흘려버렸다고 창세기는 기록하고 있다. 그리고 여기서 '오나니즘'이라는 말이 유래되었다.

 

또, 위에서 언급한 창세기 38장에는 시아버지와 며느리간의 성관계도 나타난다. '유대인'이라는 말이 그의 이름에서 비롯되었다는 유다는 유대인의 족보에서는 중요한 사람이다. 또한 그는 예수의 조상 중 하나이기도 하다. 유다에게는 세 아들이 있었는데, 큰 아들이 장가 들어 아들도 낳지 못하고 죽고, 둘째 아들도 형수에게 장가들었다가 여호와의 눈밖에 나 죽자, 이제는 셋째 아들을 맏며느리에게 장가 보내려고 했는데 셋째는 아직 장가들 만큼 나이가 들지 않았다. 그래서 유다는 셋째 아들이 크면 결혼시켜주기로 약속하고 며느리를 친정으로 돌려 보냈다. 세월이 흘러 셋째가 장가들 만큼 컸는데도 결혼을 시켜주지 않자 며느리는 한 꾀를 생각했다. 그녀는 시아버지가 지나갈 때 얼굴을 수건으로 가려 창녀로 분장하고 시아버지를 유혹해서 잠자리를 함께 했다. 그리고 화대로는 나중에 새끼 염소 한 마리를 받기로 하고 우선 담보로 그의 도장과 지팡이를 받아 놓았다. 그 후 유다가 친구를 통해 담보를 찾으러 보내자 숨어버리곤 했다. 그래서 유다는 도장과 지팡이를 찾지 못했고 그 일에 대해서는 잊어버리고 있었다. 그 사건이 있은 지 몇 달 후, 친정에 가 있는 자신의 며느리가 창녀 짓을 하다 임신했다는 말을 듣게 된 유다는 며느리를 끌어내 화형에 처하라고 명령했다. 그러자 며느리는 유다로부터 담보로 받은 도장과 지팡이를 내 보이며 이 물건의 임자가 배 속에 든 아이의 아버지라고 고백했다. 그렇게 해서 그 며느리는 죽음에서 벗어나 아이를 낳았다.  시아버지 유다와 그의 며느리 다말이 통정해서 낳은 아이가 곧 다윗의 조상이요, 예수의 조상 가운데 한 사람인 '베레스'이다.

 

이 외에도 아브라함은 사래와 결혼한 걸로 알려져 있지만 창세기 20장에는 그녀가 아브라함의 이복누이동생으로 나와있다. 또, 창세기 11장 26~29절을 보면 나홀(아브라함과 형제)은 조카와 결혼했고, 창세기 24장에서는 이삭과 결혼할 그의 아내 리브가는 사촌지간으로 나타난다. 예수는 참으로 훌륭한 조상들을 둔 셈이다.

 

물론, 레위기에는 다음과 같이 여호와가 이른다

 

"너희는 골육지친을 가까이하여 그 하체를 범치 말라 나는 여호와니라. 네 어미의 하체는 곧 네 아비의 하체니 너는 범치 말라 그는 네 어미인즉 너는 그의 하체를 범치 말 찌니라" [레위기 18장 6절~7절]

 

이 글 뒤에 계속 이어지는 레위기 18장 6절~23절까지 근친상간을 하지 말라고 경고하고 있다. 그러나 친족끼리 결혼하는 근친결혼이나 형수를 물려받는 풍습은 예외였다. 물론, 근친상간은 자손번영이 큰 과제였던 고대인들에게는 허용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21세기에 사는 우리들이 언제까지나 이런 케케묵은 책을 거룩하다고 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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