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약성경의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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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약성경의 등장

적 그리스도 0 7,609 2006.07.07 14:43

▶ 신약성경의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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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교회시절에는 신약성경이 없었다. 또한, 당시의 교인들은 종말론적 기대를 가졌기 때문이 신약성경에 대해서 그다지 필요를 느끼지 않았다. 즉, 초대 기독교인들이 성경(Scripture)이라고 했을 때, 이는 곧 구약을 의미한 것으로서 주로 셉투아진트(Septuagint, 70인역)라고 알려진 헬라어 구약성경을 의미했다. 시간이 흐르면서 예수의 가르침으로 알려진 짧은 경구들이 구전으로 전승되었고 사도들의 서신들이 하나 둘씩 나타나기 시작했다. 이 시기를 구전시대라고 한다. 그러다가 초대교회의 종말론적 기대감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희미해지자, 각종 교파에서 신약성경이 등장하게 되었다. 신약성경의 실제적 출현은 구전의 방법에서 기록의 방법으로 변하면서, 도마복음서와 같은 짤막한 경구와 사도들간의 서신들에서부터 시작하여, 복음서, 행전, 계시록 등 여러 종류의 많은 기독교 문헌이 만들어지게 되었다.

 

최근에 발견된 나그 하마디 문서의 발굴로 인해 초대교회가 종말론적인 영지주의적인 성격을 지녔고, 수를 헤아릴 수 없을 정도의 수많은 교파들,그리고 교파들간에 각각 다른 복음서와 사도행전들이 혼잡하게 난무했었다는 것이 알려지게 되었다. 당시 교회에서는 바울의 서신들 뿐만 아니라 짤막한 구전의 전승들을 낭독하곤 하였다. 당시에는 아직 교회에서 공식적으로 인정했던 복음의 목록이 없었으므로, 교회에 따라 낭독하는 복음서들이 서로 달랐다. 각 교파마다 서로 다른 교리와 각각의 신약성경이 난무 했었기 때문이다.

 

신약문서의 첫 출발은 바울 서신이었고 가장 먼저 한 책으로 수집되기도 했다. 바울 서신들이 집성되어 발간된 장소는 AD 90년경에 에베소에서 된 일이라는 보는 학자들은 보고 있다. 그렇다면 이 작업이 누구에 의해서 이루어졌을까? 이 문제에 대해서 확답을 얻을만한 역사적 증거는 가지고 있지 않지만 대체적으로 두 가지 가설이 있다. 첫째는 빌레몬서를 매개로 해서 추리해 본 굿스피이드와 존 녹스의 가설이다. 그들은 빌레몬의 종 이었던 오네시모와 에베소 교회 감독이었던 오네시모를 동일인으로 본다. 빌레몬의 종이었던 오네시모가 주인 빌레몬의 집에서 도망 나왔을 때 객지에서 바울을 만나 바울에게서 아주 친근하고 많은 도움을 받게 된다. 그 오네시모가 나중에 에베소 교회의 감독이 되고 나서 자기가 사랑하고 또 자기를 사랑해주었던 상전 곧 바울의 편지들을 모아 출판하는 일에 착수했다는 가설이다. 둘째는 미국 침례교 학자 다나의 가설인데 바울의 사망이 그의 서신 수집의 계기가 됐을 것이고, 바울의 사망이 동기가 되어 다시 바울의 글을 읽게 되고, 그것을 수집하기에 이르렀다는 가설이다.

 

그리고 구전에 의해서 전승되던 예수의 행적을 담은 복음서는 바울의 서신들보다 늦게 등장했다. 초기의 복음서는 예수의 가르침을 기록한 짤막한 구절들이었다. 그러다가 그러한 가르침이 집대성 돼서 도마복음서와 같은 문헌을 만들어 냈다. 오늘날 학자들은 도마복음서가 초기의 복음서일 것으로 추측하는데, 이것이 오늘날의 복음서가 형성되기 전의 예수의 교훈을 모아 놓은 일종의 자료 문헌 중 하나일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이것이 이른바 Q문서 설인데 마태복음이나 누가복음의 저자가 복음서를 기록할 때 이것을 자료로 사용했으리라는 것이다. Q라는 것은 본래 자료(Quelle)라는 뜻을 가진 독일 말에서 비롯된 것으로, 공관복음 특히 마태와 누가의 두 복음에서 공통적으로 발견되는 예수의 교훈이 어떤 동일한 자료에서 왔으리라는 생각에서 끌어낸 가상적 자료이다. 예를 들어, 도마복음서에는 예수의 행적이 전혀 언급되어 있지 않다. 예수와 제자들의 문답을 담고 있는 형식을 취하고 있는데, 놀라운 것은 4복음서속에서 말하는 예수의 가르침이 도마복음서 속에 거의 다 들어가 있다는 점이다. Q외에 증빙서라고 해서, 예수의 생애에서 성취된 구약 예언들을 모아 놓은 성구집이 있다. 이와 같은 자료 문서들 외에도 누가, 마태가 개별적으로 특별히 참고했던 자료집도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사도행전은 4복음이 따로 수집됨에 따라 외롭게 독립되었다가, 마침내 예수의 생애와 서신이 기록되던 사이에 연결을 지어주는 책으로 만들어 졌다. 공동 서신이 한 그룹으로 모인 것은 상당히 후대 즉, 2세기 말 이 후의 일이었다. 묵시록(默示錄)은 처음에 널리 알려졌으나 2세기 후반 경에 이르러서는 인기를 많이 잃게 되었다. 특히, 로마에 적대적인 감정을 나타낸 요한계시록은 정경으로 채택되어 견고한 위치를 얻기까지 200년 이상이나 싸움을 겪어야 했다. 실상 그 싸움은 그 후까지 계속되었고, 현대 교회에서도 그 책을 정경에 완전히 넣어서는 안 된다는 주장들이 여전히 남아있다.

 

차츰 여기저기서 신약성경이 등장하고 있을 때, 마르시온의 도전은 교회의 반응을 요구하고 있었다. 마르시온은 다른 영지주의자들보다 더 큰 위협을 교회에 가져왔다. 왜냐하면 그는 다른 영지주의자들과 달리, 독자적 감독들과 독자적인 성경을 갖춘 교회를 조직하였기 때문이다(1). 마르시온의 독자적 노선에 대항하여 자칭 정통파들은 전체적으로 기독교 경전의 목록을 마련하기 시작했다. 이 때까지 교회는 아직 공식적인 정경을 가지고 있지 않았었는데 한 교파에서 스스로 정경(canon)을 작성, 발표했으므로 자칭 정통파 들은 정경화 작업을 착수 하기 시작했다.그것이 바로 무라토리 정경 목록이라는 신약성경 목록이다.

 

AD170 년경의 무라토리 정경목록에는 현재의 신약 27서 중에서 베드로 전 후서,야고보서, 요한3서, 히브리서가 빠져 있다. 베드로 전서를 제외한 히브리서, 야고보서, 유다서, 요한 2 3서, 요한 계시록 등의 책들은 상당히 오랫동안 어려운 투쟁을 거쳐서 정경으로 채택된 것이다. 논란의 대상이 되었던 책들은 그 각 책의 사도적 저작권 문제 때문이었다. 신약 27권 중에서 베드로 후서, 요한2 3서, 유다서, 요한 계시록을 제외한 정경이 5세기 초에 시리아(수리아) 말로 번역, 발표되어 표준성경의 구실을 하였는데 그것을 페쉬타(Peshitta)라고 부른다. 동방의 시리아교회는 지금까지도 계속 22권짜리 신약성경을 정경으로 가지고 있다. 4세경의 유세비우스(270~340)는 정경을 호모레고메나(Homolegomena:누구에게나 받아들여진 책), 안티레고메나(Antilegomena:일부의 반대가 있었던 책), 노타(Nota:가짜 책)의 세 가지로 분류하면서 정경의 목록을 제시했다. 그의 분류에 따르면 야고보서, 유다서, 베드로 후서, 요한2 3서를 안티레고메나에 분류했고, 요한 계시록은 호모레고메나에 분류했지만 노타에 넣어야 된다고 자기의 의견을 덧붙였다. 4세기 경의 예루살렘의 키릴(AD 315~386)은 신약성경의 강의목록에서 요한 계시록을 제외한 모든 책을 소개했다. 요한계시록은 11장에서 언급했듯이 로마제국을 비판 것이라는 입장 때문에 가장 오랫동안 인정받지 못한 경전 이었다. AD 367년 아타나시우스는 그의 부활절 서신을 자기 교구의 여러 교회로 보내면서 지금의 신약성경과 똑같은 목록을 제시했다. 이 신약성경 27권을 393년에 힙포 레기우스에서, 397년에 아프리카의 카르타고에서 각각 정식 채택하였고 어거스틴도 이 정경을 지지했다고 한다. 그것이 마침내 제롬의 라틴어 번역(Vulgata)을 통하여 전 서방 교회에 유포, 사용된 것이다(2) .

 

(1)    [ J.L.곤잘레스 / 초대 교회사 / 서영일 역 / 은성]

(2)    [<?xml:namespace prefix = st1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smarttags" />박창환 / 성경의 형성사 / 대한기독교서회] [김남중 / 논문:성경의 형성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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