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수신화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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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수신화의

적 그리스도 0 5,992 2006.07.14 07:07

▶ 홍수신화의 원조<?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대홍수 신화의 기본 구조는 신들이 인간을 징계하기 위해 대홍수를 일으키고, 그 중 현명하고 선한 인간이 미리 그 일을 알고 대비해 살아남는다 라는 스토리가 많다. 구약의 홍수 신화와 서아시아의 홍수 신화는 메소포타미아에 기원을 두고 있다. 대표적인 예를 들자면 수메르에서 대홍수 이전까지 10명의 아눈나키들(엘로힘들)이 인류를 다스린다고 하는데, 창세기에서도 노아의 홍수 이전까지 아담부터 시작하는 10명의 계보가 등장하는 것을 들 수 있을 것이다.

 

수메르의 홍수신화에는 전설적인 연대인 24만 1,2000년간에 걸친 최초의 8왕의 지배에 뒤이어 "홍수가 대지를 덮었다"는 설명과 함께, 그 수메르의 98왕들의 명부가 남아 있다.

 

수메르의 지우쑤드라(Ziusudra) 홍수이야기는 다음과 같다.

 

[도시들이 세워지고 난 후 신들을 위해 노역을 하던 인간들은 노역의 대가로 곡식을 배급받으며 살아가고 있었다. 노동은 과하고 배급은 적게 나와서 인간들은 이전의 작은 신들처럼 불만을 늘어놓기 시작한다. 그들의 불평이 얼마나 요란했던지 신들은 쉴 수가 없었다. 결국 신들의 회의에서 최고신인 안(An)과 엔릴(Enril)은 인간들을 쓸어 없애자고 제안하게 된다.상당히 제멋대로인 최고신 엔릴에 비해, 훨씬 침착하고 냉정한 지혜의 신 엔키는 인간을 구원하기로 마음먹었다. 그래서 엔키는 올바르게 사는 왕이자 제사장인 지우쑤드라의 꿈에 나타나 신들의 결정을 알려주고 배를 만들어 온갖 생명의 씨앗과 동물들을 싣도록 지시하였다. 이윽고 거센 바람이 불고 폭풍이 몰아치기 시작한다. 일곱 날 일곱 밤 동안 홍수가 땅 위를 휩쓸었다. (40일 낮 40일 밤 홍수에 시달렸다고 기록한 창세기와 유사하다)

 

드디어 물이 빠지며 태양이 떠오르고, 태양신 우투는 배 속으로 따뜻하고 밝은 빛을 비추어 주었다. 지우쑤드라는 비둘기와 까마귀를 날려 보내서 육지가 드러났는지 확인하게 한다. 그리고, 지우쑤드라의 방주는 니실 산 꼭대기에 머물렀다. 산 꼭대기에 배의 밑바닥이 닿아서 배가 움직이지 않게되었던 것이다. 안(An)과 엔릴(Enril)은 지우쑤드라가 살아남았다는 사실을 알게되었으나 엔키는 지우쑤드라 왕을 변호해주었다.  안과 엔릴은 그를 받아들이고, 인간 종자가 다시 세상을 채우는 것을 허용한다. 그리고 지우쑤드라 왕은 신들과 같은 영원한 목숨이 상으로 주어지고 거룩한 도시 딜문에서 살게 되었다.]

 

비슷한 홍수신화는 메소포타미아의 길가메시서사시에도 있다. 고고학적으로는 바빌로니아의 대홍수 신화도 수메르(지우쑤드라의 홍수이야기)에 기원을 두고 있다고 한다. 메소포타미아의 신화는 바빌로니아, 수메르 등에 의해서 공유되었기 때문에 신들의 이름이나 내용이 겹치는 경우가 있어 글들이 다소 혼란을 줄 수도 있을 것이다. 특히나 엔릴, 벨, 엔키, 에아, 마르두크의 이야기와 닌마, 닌후르사가, 닌키, 닌릴의 이야기는 각각이 부분부분 겹치는 경우가 있어 명확히 구분하기 힘들다.

 

아카드의 문헌에는 홍수 이야기가 두가지 있다. '길가메시 서사시'에서는 우타나피슈팀이 주인공이지만 또 다른 신화에서 원초의 기근과 홍수로부터 살아남은 자는 아트라하시스였다. 천지창조 부분에서도 언급했듯이 영생을 찾아 여행을 나선 길가메시는 대홍수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우트나피스팀에게 영생의 비결을 묻기 위해 찾아간다. 길가메시의 홍수신화는 우트나피스팀이 길가메쉬에게 자신이 경험했던 홍수에 대하여 이야기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엔릴 신이 인간을 완전히 멸하려고 홍수를 일으킬 계획을 세우지만, 에아 신은 종인 우트나피스팀에게 "집을 헐고 배를 한 척 만들어라", "재산을 버리고 배를 만들어라", "재물을 단념하고 생명을 건져라", "모든 씨받이 생물을 배에 태워라"고 비밀스레 알려주었다고 한다. 우트나피스팀은 작업을 시작하여 다섯 날에는 배의 골격이 세워졌고 그 배를 6층으로 만들었다. 우트나피스팀이 일하는 사람들을 위하여 잔치를 베풀은 뒤, 배는 어느덧 완성되어 물 속으로 진수시켰다. 그리고 그의 재산인 금과 은과 그의 모든 식구들과 친척들, 기술자들, 그리고 들짐승과 야생 동물들, 모든 동물을 태웠다. 에아가 우트나피스팀에게 선실 문을 닫아라 라고 명령한다. 번개와 폭풍과 함께 갑자기 닥쳐온 홍수에 신들마저도 전율케 만들었다. 홍수는 6일간 계속 되다가 7일째에는 멈추었고 해가 떠올랐다. 우트나피스팀은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고, 배는 '이시르' 산에 멈추었다. 홍수가 그친 지 7일째 되던 날 그는 비둘기와 제비를 날려 보냈다. 그러나 새들은 되돌아왔다. 이번에는 까마귀를 날려 보냈는데 까마귀는 다시 돌아오지 않았다. 홍수가 끝난 것을 알게 된 우트나피스팀은 모든 생물들을 사방으로 놓아주고 난 다음에 제사를 드리면서 술을 부었다고 한다. 제사가 시작되자 신들이 떼거지로 몰려왔는데, 신들은 갑자기 세상을 멸망시킨 엔릴신에게 불평을 쏟아놓는다. 그 자리에 엔릴이 나타나 배를 보자 "아무도 멸망을 피할 수 없었을 텐데 누가 살아 남았느냐?" 면서 화를 냈다. 그러나 에아 신은 "어찌하여 이처럼 무차별하게 홍수를 일으켰습니까? 죄인에게 죄를 묻고 홍수 대신 사자나 늑대나 기근을 보내어 인류를 칠 수도 있었습니다. 그를 용서하고 그의 생명을 제거하지 마소서" 라고 말하면서 우트나피스팀을 변호해 준다. 그러자 엔릴은 뉘우치면서 인간인 우트나피스팀을 신들과 같이 만들어 준다.

 

이상이 지우쑤드라 홍수신화와 길가메시신화의 대략적인 이야기다. 그러나 오히려 이 신화들을 토대로 구약 속의 신화가 실존했다고 주장하는 기독교 궤변논자들이 의외로 많다. 그들이 주장이 왜 궤변인지는 다음 글에 기록했으니 필독해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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