雷聲霹靂 - 參拾玖 풍운의 담로성 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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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雷聲霹靂 - 參拾玖 풍운의 담로성 九

꽹과리 1 2,803 2005.05.20 01:12
"너 너는"

"헤헤 안녕하슈? 누나"

"하아필 이런데서 널 또 만나다니 크으으"

"아따 오랜만에 만났는데 왜 그러세용~"

"꺄아아 못참아!"


복희랑과 세 복면인 중 복희랑의 적엽비화에 검이 부러진 가운데 인물과의 대화였다. 둘의 대화로 볼때 가운데 복면인은 음성이나 몸의 굴곡으로 보아 여자였다. 그리고 복희랑과는 오래전 부터 알고 있던 사이인 것 같기도 하였다. 하지만 여인 측에서는 복희랑에 대해 뭔가를 꺼리는 표정이었다.


"얌체같은 녀석 이건 따라하지 못할꺼다."


여인이 오른손을 펴서 팔을 옆으로 뻗자 여인 우측에 있던 복면인이 자신의 청감검을 공손하게 여인의 손에 검파(劍把)를 향하게 올려놀았다. 검을 쥔 여인은 복희랑을 향해 다짜고짜 살초를 펼쳤다.


"너를 상대할려고 이 년 동안 폐관하며 창안한 검법이다. 어렵게 창안한 자단검기(紫丹劍氣)에 무궁검법(無窮劍法)을 합쳤다. 이름하여 자단무궁검(紫丹無窮)"

여인의 검이 짙은 자색으로 물들며 자색기류가 피어올랐다. 동시에 지독한 화향이 공기를 타고 퍼지기 시작하였다.

여인은 검으로 복잡한 사선을 그으며 복희랑을 공격해 들어갔다. 여인이 검을 한 번 휘두를 때 마다 날카로운 자색검기가  복희랑에게 폭사해갔다. 

복희랑이 여유를 두고 가벼이 여인의 공격을 피하자 여인의 검에서 발산된 자색검기는 복희랑 뒤의 나무를 광통하고 사라졌다.


"앗 검기를 맞은 나무가 살아있다."

"호호호 자단무궁검은 보통 검법이 아니다. 나무나 풀 바위 등은 베지않고 오직 피가흐르는 동물만 베어 죽일 수 있다. 호호호" 


여인은 웃어대며 계속해 복희랑을 몰아갔다.


"무궁검법 제 이초 회풍잔화(廻風潺花)"


여인의 몸이 빠르게 회전하기 시작하였다. 점차 알아보기 힘들더니 그 모습은 빙빙 도는 한송이 꽃과 같았다.  그가운에 검이 뻗어나와 나선을 그리자 꽃처럼 생긴 날카로운 자색기운이 복희랑을 향해 폭사해왔다. 


"헛 검강(劍罡)"


그것은 꽃처럼 생긴 검강이었다. 일반적으로 내공이 높은 무사들은 검에 기를 응집시켜 밖으로 표출시킨 형태를 검기라고 하는데 검을 더욱 단단하고 예리하게 한다. 고수 일수록 검기를 응용하여 여러가지 형태의 공격을 가할 수 있다. 

내공의 고하에 따라 검기는 일반인에게 양염(陽炎:아지랑이)처럼 보이거나 무공에 따른 기색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 검기에서 더 고차원적으로 검기를 응집시켜 유형화 한 것이 검강이라고 하는데 검강은 시전자의 내공이나 능력 고하에 따라 여러 모습으로 만들 수 있다. 검강은 검기보다 훨씬 강력하여 거의 모든 걸 절단해버린다.
    
복희랑이 들고 있던 총에 내공을 주입하여 급히 검강에 휘둘러쳤다. 총과 자색 검기가 충돌 하였지만 자색검기는 아무렇지않게 총을 관통하여 복희랑에게 뻗어왔다. 

복희랑은 급히 총을 내던지고 뒤로 공중제비를 돌아 덮쳐오는 회풍잔화의 검강에 쌍장을 발경하였다.
 

"헛 금강폭열쇄(金剛爆裂灑)"

"쿠쾅"


여인의 회풍장화검강(廻風潺花劍罡)과 복희랑의 금강폭열쇄(金剛爆裂灑) 이 두 가지의 각기 성질이 다른 기운이 부딛치자 그 결과는 엄청났다. 지축을 흔드는 폭음과 함께 수백장 높이의 자욱한 버섯구름이 피어올랐다.

충격파는 멀리 담로성까지 전해졌다. 조용히 차를 음미하던 초고려가 창문너머로 충격이 전해 온 방향을 바라보니 그제서야 폭음이 담로성에 울려왔다.


"시간을 벌어라고 했는데 쟤가 또 무슨 사고를 치는거지? 이거 불안하군"


창밖을 내다 보던 초고려는 보이지않고 불어오는 바람에 창의 암막(暗幕:커튼)만이 펄럭거렸다. 


- 뭐지?

- 저쪽 활라분지 쪽인 것 같은데

- 이거 화맥이 터진거 아닌가?


담로성을 지키던 포졸들의 아우성이었다.


분진이 가라앉고 피어오른 버섯구름이 점차 옅어지자 그 곳은 지형 자체가 변해버렸다. 구릉하나가 흔적도 없이 사라져 반경 십여 장 정도의 땅이 움푹 꺼져 있었다.

그 곳엔 오 인이 서있었다.  복희랑과 토르 그리고 복희랑과 다투던 여인과 여인의 무사들


"큭"


복희랑의 왼 손목이 반쯤 잘려져 검은 색 피가 팔뚝을 타고 곡지혈(曲池穴) 부근에 모여 바닥에 주르르 흘러내리고 있었다 

여인은 복희랑의 상처를 보자 순간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미 미안 일부러 그런 것은 아니야"

"하하하하. 대단합니다 나의 몸에서 피를 흘리게 한 것은 무궁화 누나가 세 번째요. 하하하하하"


검강에 반 쯤 잘려나간 복희랑의 팔목이 빠른 속도로 아물고 있었다. 이것을 보던 여인은 속으로 신음성을 삼켰다.


하늘을 거스르고 태어난 운명의 저주 팔극역천심체(八極逆天心體)

"누나 좋은 것 하나 보여 드릴까요?"


복희랑이 여인을 향해 주먹을 뻗었다. 동시에 복희랑 눈의 동자(瞳子)가 백색으로 변하더니 점점 맑은 금색으로 바뀌었다. 

그러자 복희랑의 주먹에서 자색의 짙은기류가 뭉쳐 이 척(尺) 가량 늘어났다. 그리고 짙은 자색기류가 사방으로 흩어지자 복희랑은 말고투명한 자색의 파리검(玻璃劍)을 쥐고있었다.


"말도안돼 자단정강검(紫丹淨罡劍)을 만들다니"


여인은 그자리에 털썩 주저앉았다. 복희랑이 만든 것은 정제된 자단강기의 검강을 뭉쳐 고체처럼 단단하게 만들어 유리같이 맑고투명한 자재(紫債)를 띈 검의 형상을 만든 것이었다. 


"억울해 억울해 내가 이년 폐관 끝에 터득한 경지를 저녀석은 어째서 어째서 단 한 번 보고"


퍼질러 앉아 눈물을 찔끔 흘리던 여인이 벌떡 일어났다. 


"두고보자 이 번일이 끝나면 더 강력한 검공(劍功)을 연구하겠다. 그 때야 말로 두 번 다시 따라하지 못 할 것이다. 호호호호 가자"

"넷"


세 명은 경신공부를 발휘하여 이 내 저 멀리 사라져갔다. 복희랑은 말없이 멀리 사라져 가는 여인을 바라보았다.


"우리도 이만 갑시다. 안식일칠군단 녀석들이 이리로 몰려옵니다. 이리로 오세요."


토르가 복희랑에게 갈 것을 재촉하자 그제서야 복희랑도 토르를 따라서 이동하였다.


"희유 여기까지 굴러왔군"


그것은 복희랑이 처음 보는 바퀴가 여덟 개나 되는 말(馬)없는이상한 마차(馬車)였다.


"이건 장갑차(裝甲車)라고 하는 것인데 위로 타는 겁니다. 말없이도 잘 굴러갑니다."


토르를 따라 차의 내부로 들어 온 복희랑의 눈에는 신기한 장치들로 가득 하였다.


"이 차 아까의 충격이라면 설사 강철로 만든 마차라도 박살이 났을텐데..."

"아 보통의 장갑차도 아까 같은 폭발이라면 잔해만 남았을 겁니다. 하지만 이 장갑차는 아직 이 대륙에는 없는 기술로 만든 초합금 테라고락스로 만들었습니다. 테라고락스는 강도나 경도를 따질때 강철 보다 약 구천배나 뛰어납니다. 또 용암속에 떨어져도 견딜 수 있는 방열력이 있어 끄떡없습니다."

그렇게 강한 금속이 있다니 그런 것으로 검을 만들 수 있다면....

"자 그럼 일단은 출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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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르의 팔륜장갑차가 앞을 향해 나갈 때 뒤에서 요란한 소리가 들려왔다.


"명을 재촉하는 군"


토르의 한 마디였다. 동승한 복희랑이 장갑차 옆에 달린 거울을 통해 뒷 쪽에서 타고있는 장갑차와 비슷하게 말이 끌지 않는 차(車) 세 대가 다가오고 있었다. 폭음을 듣고 확인차 정찰나온 차량이었다.


"탕 타타 탕 탕"


안식일칠군단은 토르의 장갑차를 발견하고 총격을 가하며 다가왔지만 장갑차에 흠집조차 내재 못했다.

 
"내가 처리하."

"아뇨 기다리세요."
 

토르가 단추 하나를 누르자 장갑차에서 계란 만한 물체 네 개를 허공에 쏘아 올렸다. 그 물체는 안식일칠군단 바로앞에 떨어졌다.


"정지"

"뭐 뭐지?"


그 때 계란같은 세 개의 물체가 반으로 갈라졌다.


"크아아아"

"살려"

"으아아"


주변은 삽시간에 엄청난 불길로 뒤덮였고 정찰나온 차량과 탑승하고 있던 도적들 모두 불길속에 사그라졌다. 그 모습은 이미 저멀리 벗어 난 장갑차에서도 확실하게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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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15 한님  최고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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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무궁화 2005.05.21 14:31
전 남의 몸에서 피 흘리게 한적이 없는데요..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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