雷聲霹靂 - 參拾伍 풍운의 담로성 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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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雷聲霹靂 - 參拾伍 풍운의 담로성 七

꽹과리 0 2,865 2005.05.14 21:29
강철괴뢰가 한 순간에 쇳물로 녹아내리자 담로성 도백 최무원의 눈이 크게 떠졌다.


"허허허허 대단하오 정말 대단하오."


최무원은 호탕하게 웃으며 박수를 쳤다.

잠시 뒤 관아의 내실에서는 주안상을 가운데 두고 네 명이 앉아있었다.

최무원은 연신 소년 복희랑의 재주에 찬사를 보내고 있었다.


"정말로 무림인들의 재주를 말만 들었지 실제로 보게 되다니 정말로 대단하오이다. 그 강철을 녹여버리다니...허허허"


최무원은 술잔을 비우고 안주로 장땡(쇠고기 된장요리)한 점을 입에 넣어 씹더니 다시 말을 이었다.


"그런데 두 분 께서는 어인 일로 여기 담로성까지 오셨는지요? 담로성은 환제국 직할 최남단이라 여기는 정기적으로 오가는 상인 이외에는 여행자도 드문 곳이오."


그러자 초고려가 술잔을 단 숨에 비우더니 최무현의 물음에 조용히 답하였다.


"남부를 여행하려고 합니다."

"아니 기독교 자치구를? 그건 환제국과 자치구에서 심사한 쌍방의 통행 허가증이 있어야 가능하오. 실례지만 허가증은 있습니까?"

"알고 있습니다. 쌍방승인 통행허가증 물론 남부쪽에서는 자유로이 심사해주지만 제국중앙에서는 부나 인력의 유출을 막기 위하여 심사가 까다롭습니다. 만일 불법출입시..."


직할령과 자치구를 출입 하려면 쌍방승인통행허가증이 있어야 한다. 이 통행증에는 쌍방간에 출국허가인과 입국허가인 두 개의 도장을 찍는데 만일 환제국의 상인이 직할령에서 출국인을 받고 자치구에서 입국인을 받으면 그 상인은 자치구에 갈 수는 있으나 다시 직할령으로 돌아오지 못한다. 설사 직할령에서 출국인과 입국인을 받아 자치구에 가더라도 자치구에서 출국인을 찍어주지 않으면 역시 자치구에서 빠져나가지 못한다. 

혹 통행증을 구하지 못했거나 도장을 다 받지 못하였을 경우 쌍방간에 탈출이나 밀입을 시도하는 경우가 가끔 있다. 이럴경우 발각이 되면 즉결처분이나 종신형을 받게된다.


"잘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통행증 따위는 없습니다." 


초고려의 담대한 어투를 들은 최무원은 무심하게 초고려를 바라보았다,


"단지 여행을 하기 위해서 자치구로 밀입을 시도 하시겠다는 뜻인가요? 이해되지 않습니다만."


초고려는 최무원을 바로 바라보더니 이에 답하였다.


"도백님의 눈치를 보아하니 요즘 골칫덩이가 있는 것 같습니다만..."


최무원은 초고려를 한 참이나 바라보다가 크게 소리내어 웃었다.


"허허허허허허허 이거 이야기가 바로 통하는군요."

"으흐흐흐허허허허허"


최무원이 호탕하게 웃자 초고려도 같이 크게 웃었다.


"헌데 제가 골칫거리가 잇는지 어케 아셨소?"

"간단합니다. 백무장께서 저희를 억지로 관아로 초대한 점 그리고 마당에서 강철괴뢰와 무림인의 재주를 물은 점 뭐 기타등등 제가 생각 할때에는 여기 백무장이나 십무장들로는 감당하지 못히는 고수나 괴인을 적으로 둔 것 같습니다만."

"정답입니다. 현재 저희 담로성이 심각한 위기를 격고 있습니다. 두 달 전부터 안식일칠군단 이라는 대규모의 도적떼가 나타났습니다. 그들은 남부지방의 총이라는 병기로 무장하고 나타나서 담로성을 비워줄 것을 요구하였습니다. 그 때.."



두 달 전 담로성에 저멀리 자욱한 먼지를 날리며 다가오는 무리들이 있었다. 그들은 말없는 자동차를 타고 지팡이같은 병기로 무장하여 담로성을 쳐들어갔다.

담로성에서는 도적떼의 기습 때문에 항시 경계를 게을리하지 않았다. 이미 그 전에도 두 차례 도적떼의 습격이있었기에 이번에도 도적떼의 습격으로 알고있었다. 하지만 이번은 여느 도적떼와 달랐다.

도적들이 들고있는 지팡이 끝에서 불을 뿜을 때 마다 담로성의 포졸들이 별 저항도 해보지 못하고 픽 픽 쓰러져 갔다. 

다행히 담로성 무장들이 활을 잘 쏘아 도쩍떼에서 복장이 다른 장수로 보이는 자들을 맞혀 죽였고 담로성이 보유한 십문 총통(銃筒)의 위력과 때 마침 불어닥친 황사풍(黃沙風)으로 인하여 다행히 함락위기를 모면하였다. 

그 때 도적떼는 후퇴를 명령하면서 두 달뒤 다시 오겟노라고 하였다.      
 

"잘알겠습니다. 안식일칠군단 저희가 처치해 드리겠습니다."

"좋소 그들만 처리해주신다면 통행증 문제는 힘써 보겠습니다."


초고려와 복희랑은 도적떼가 처들어 올때까지 임시로 무장이되어 관아에서 묵기로 하고 그 날 술자리는 그렇게 끝이났다.

날이 밝자 초고려는 무장복을 입었고, 복희랑은 일부러 포졸을 자처하였 포졸복을 입었다.

복희랑은 주어진 포졸용 병기인 당파창(鏜把槍)을 포졸 여럴이 보는 데서 손에 들고 자유자재로 빙빙 돌리고 있었다.


"요즘 당파창이 이렇게 가볍나?"  


그 때였다. 나이가 좀 있어보이는 팔자수염의 포졸이 복희랑에게 다가왔다. 나이 쉰을 넘은 남학수(南鶴洙)라는 포졸장이었다.


"신입포졸인가? 꼬마가 당파창을 잘 다루는구나 당파(鏜把) 몇 동이냐?"


당파는 환제국의 군사무술인 십팔기(十八技) 가운데 길이 일곱 자 여섯 치(2.3m), 무게 다섯 근(3kg) 정도의 끝이 세 갈래로 갈라진 당파창(鐺鈀)을 가지고 포졸이라면 반드시 배워야 하는 당파창 무예였다. 

조천세() ·중평세() ·진보세() ·복호세() ·기룡세() ·나창세() ·가창세() 등의 창세가 있다. 

군에서 십팔기실력을 알기 위하여 실시한 것이 당파단수제였다. 때문에 포졸들은 당파단수를 가지고 서열을 정하거나 계급이 높았고 십팔기 마지막 단인 오단까지 간 포졸은 녹봉을 배로 많이 받았다.

복희랑은 포졸장 남학수의 물음에 눈만 말똥말똥 뜬채 말이없었다.


"아니 이녀석이 당파가 몇 동이냐니까?"


여전히 복희랑은 말이없었다. 포졸장은 은근히 부아가나 겁을 주려고 눈을 부라리자 그제서야 복희랑이 대답하였다.


"동 그런거 없는데요..."

"아직 동 안땄냐? 하긴 신입한테 몇동이냐 물업혼 내가 바보지 껄껄껄"


남학수는 껄껄 웃으며 다시 복희랑에게 물었다.


"꼬마야 너 포졸 몇 품(品)이냐?"

"품? 그런것도 없어요"

"엥 품도 없는데 포졸이야?"  

"저 포졸 맞아요 도백님이 특채했어요."

"도백님께서 너같은 꼬마를 뭘보고 특채하냐? 이놈 거짓말 하면 혼난다."

"거짓말 아닌데......"


그 때 다른 포졸 하나가 남학수에게 다가와서 귀에대고 속삭이자 남학수의 안색이 창백해졌다.


"뭐 저 꼬마가 산돈을 죽였다고 에잉 설마?"

"정말이라니까요 연무장의 철제괴뢰 손 안대고 박살내는 걸 직접 보았어요."

"십무장이 되야 벨 수 있다는 철제괴뢰를?"

               
이야기를 주고 받은 포졸장 남학수가 갑자기 복희랑 앞에서 공손해졌다.


"저 정말 산돈을 죽이셨습니까?"


상대가 공손하게 물어오자 복희랑도 정색을 하고 말하였다.


"네 사실입니다. 하지만 말씀 낮추세요. 전 일개 포졸입니다."

"그래도 무림인이신데"

"하하하 무림인은 사람아닌가요? 같이 먹고 똥싸고 다 같은 사람입니다."

"그 그럴까? 하하하하"


복희랑은 주변 포졸들을 모아서 두 달 전 담로성을 습격한 안식일칠군단이라는 도적떼에 대해서 물었다.


"그 날은 생각하기도 싫은 악몽의 날이야. 농성 중인데 그 놈들이 가지고 있는 지팡이 그러니까 총이라고 했지 그게? 그 총이 불을 뿜을 때마다 우리 포졸들이 피를 흘리며 별 저항 못하고 쓰러져갔어. 다행히 십무장님들이 활로 도적떼의 장수들만 골라서 쏘아 죽인데다 때 마침 불어닥친 황사풍이 우릴 살렸지"

"혹시 그놈들의 특징을 기억 하십니까?"

"특징이라... 그렇지 그 들은 말을 타고 다니지 않았어 말도 없이 스스로 움직이는 마차와 일직전으로 수레바퀴가 두 개 달린 이상한 것을 타고 다녔어."

"그래요?"


그 때 남학수 옆에 있던 점박이 포졸이 끼어들며 말하였다.


"아 그리고 그 때 시커멓게 생긴 도적장수 한테 십무장들이 활을 몇 번이나 쏘았는데 다 화살이 모두 튕겨나갔습니다."

"네 알았습니다."


그렇게 오전 내내 포졸들에게 정보를 들은 복희랑은 오후가 되자 성문 위에서 초고려와 같이 그 안식일칠군단이라는 도적떼에 대하여 의견을 나누었다.


"형님 포졸들 이야기 들어보니 그 새끼들 그 때 언젠가 야소재림군이라고 마을들 돌며 약탈하다 주당천존 광오형님 부대에 걸려서 대패하고 남부로 이동한 놈들 같은데요."

"너도 그리 생각하나?"

"네 포졸들이 그 때 그 군단에 화살이 안통하는 철갑피부를 지닌 괴물같은 놈들이 몇 있었다고 하니 아무래도 금마들 같습니다."

"그렇지 야소재림군에 금종탁(金鐘椓)이나 철포삼(鐵布衫)같이 피부를 쇠처럼 단단하게 만드는 외문기공(外紋氣功)을 익힌 놈들이 있었지"

"그럼 야소재림군이 맞는 것 같군요 그 놈들이 남부로 도망왔고 누군가 그들에게 총기를 지급한 것 같은데요."

"음 원일 네가 가서 한 번 살펴보고 온나. 가능하면 좀 시간을 좀 벌어라"

"네 알았어요."


복희랑이 벌떡 일어나더니 그자리서 하늘로 솟구쳐 올라 순식간에 지평선 저 멀리 날아가버렸다.


"아주비응 외호하나 맞게 지었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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