雷聲霹靂 - 參拾 풍운의 담로성 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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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雷聲霹靂 - 參拾 풍운의 담로성 三

꽹과리 4 3,873 2005.05.02 02:08
"쐐애애애애액"


탈혼봉에서 날카로운 파공음을 내며 난릉왕을 향해 빠르게 폭사되는 물체는 은회색의 철로 만든 감람표(鐵橄鏢)였다. 감람표는 핵자정(核子釘) 혹은 조핵전(棗核箭)이라 부르는데 감람나무의 타원형 열매인 감람을 모방하여 철이나 동의 재질로 한 쪽 끝을 예리하게 단조하여 지니고 다니는 호신용 암기이다.

석송필은 낭아봉에 특수한 장치를 하여 봉의 끝에서 철로만든 감람표가 날아가게 만들었다.


"헛"


탈혼봉에서 감람표가 발사되고 극히 짧은 시간 난릉왕의 소매자락이 펄럭였다.


"쿠앙"


난릉왕을 향해 폭사되던 감람표가 갑자기 방향을 바꾸어 골목의 담에 박히고 폭발하였다.


"철감람 속에 화약을 심어 터지게 개조하였군"


난릉왕의 우측 소매 끝에 손 대신 끝이 가늘고 뾰족한 석 자 가량의 금색촉수가 나와 꿈틀거리고 있었다. 이 촉수가 폭사되는 감람표를 공중에서 낚아채서 던져버렸던 것이다.


"아니 이 거리에서 탈혼전(奪魂箭)을 낚아채다니 너는?"


난릉왕은 노기를 띄고 석송필을 노려보며 한 발 한 발 다가갔다. 우측 소매의 촉수는 살아있는 것처럼 꿈틀대고 있었다.

석송필은 탈혼봉을 돌려 다른쪽 끝을 내밀었다.


"에잇"


그러자 봉극에서 무색(無色)의 액체가 난릉왕을 향해 뿜어져 나갔다.


"헛 유산(硫酸)?"


동시에 난릉왕의 우측 촉수가 뻗어나가 정면에 나선형으로 꼬이며 고속으로 회전하여 바람을 일으키자 유산은 역으로 날려가 석송필을 덮쳤다.

석송필이 당황하며 급히 몸을 틀어 피하려 하였으나 그러기엔 거리가 너무가까웠다. 

난릉왕의 촉수에 의해 되돌아온 유산은 석송필의 왼 팔을 삼켰다.


"크아아 내 팔이"


유산을 덮어쓴 왼 팔은 이내 살갛이 녹아 내리며 뼈 들어내었고 그 뼈도 금방 녹아내렸다.   


"크으윽 그 금사신편(金蛇神鞭)? 천 년전 금천용마(金天龍魔)의 애병을 네가.... 그 그럼 너 너는......"

"금사신편을 알다니 제법이로군"


금색촉수는 석송필을 향해 뻗어나갔다.


"큭 두고보자!"


석송필은 탈혼봉을 바닥에 내려쳐서 그 반탄력으로 허공 저만치 튕겨 솟아올라 저멀리 어둠속으로 사라졌다. 그러나 금색의 촉수는 보다 빠르게 계속 뻗어나와 도망가는 석송필의 목을 노려갔다.

석송필은 허공에서 탈혼봉을 휘둘러 다가오는 촉수의 끝을 내려쳤다. 하지만 촉수가 출렁이는 가 싶더니 탈혼봉을 휘감아 끌어당기기 시작하였다.


"크 엄청난 힘이다.  한 팔로는 크"


석송필은 촉수의 엄청난 힘에 자신이 아끼던 애병 탈혼봉을 손에서 놓고 말았다.


"두고보자. 내 패하여 도망가는 신세지만 임무는 완수했다. 비록 수급은 취하지 못했지만 경골(頸骨:목뼈)이 부러지고 오장육부가 조각난 주주삼은 대라신선(大羅神仙)이 와도 살지 못하리라!"


그렇게 석송필은 주주삼을 죽이고 난릉왕에게 패해 왼팔과 애봉을 잃고 줄행랑쳤다.

우측의 금색촉수에 감겨온 탈혼봉을 좌수에 쥐며 난릉왕은 코웃음쳤다. 동시에 금색촉수는 "휘리릭" 소리와 함께 빠르게 우측 소매 속으로 들어가고 우수(右手)가 슬그머니 다시 나왔다. 


"아차 주주삼대협!!!"


난릉왕이 급히 주주삼의 상태를 확인하니 경골이 부러져 목을 뚫고 나왔으며 배 주위에는 감람표 공격에 조각나고 반쯤 익어버린 장기들이 튀어나와 바닥에 아무렇게나 나뒹굴고 있었다.

혀를 길게 내 문 주주삼은 난릉왕이 보는 앞에서 피 섞인 마지막숨을 미약하게 내 쉬며 이미 생기잃은 눈을 스르르 감았다. 그리고 주주삼의 육신은 싸늘하게 식어갔다.


"대 대협 이렇게 가시면 아니되오. 대협!!!"


난릉왕의 절규는 허공중에 메아리쳐 산산히 흩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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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쯧쯧쯧 2005.05.06 09:09
자...자....문상객 받습니다.....조위금 받습니다....검은양복 실비로 대여해 드립니다......(이틈을 노려 장사나 해묵자.....emoticon_001)
-_-;;;;
쯧삼님을 저렇게 무참히 ㅠ.ㅠ
대서양 2005.05.02 11:50
헐...주주삼뉨이......ㅜ.ㅜ
쯧쯧쯧 2005.05.02 05:58
아아.....3년전 2월 4일....그날의 기억이 다시금 되살아 나는구나.......emoticon_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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