雷聲霹靂 - 貳拾柒 주찬분궁의 최후 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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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雷聲霹靂 - 貳拾柒 주찬분궁의 최후 七

꽹과리 0 2,772 2005.04.26 00:38
"퍽!" 


궁도들 사이에 던저져 화강석 바닥에 떨어진 옹기는 박살이나 산산이 부서져 드러운 가루로 변하였으며 그 가루들은 화강석 속에 스며들었다.

무슨 조화가 일어날지 모르는 궁도들은 옹기가 떨어진 자리에서 원을 그리며 멀리 피해났다. 약간 겁에 질린채 서로의 얼굴만 바라보고 또 비대한 체구의 장한을 바라보았다.

그러다 궁도 하나가 외쳤다.


"그 금(金)이다!"

"어 어디 정말이네 금이다!"


옹기가루가 스며든 화강석들이 일제히 황금(黃金)으로 변하기 시작하였다.

탐욕에 눈이 먼 궁도들 다수가 일제히 그 곳으로 달려가고 뒤에서 금이라는 소리에 무작정 달려드는 궁도들도 있었다.

황금으로 변한 화강석을 하나라도 더 차지해서 뜯어 갈려는 궁도들 간에 아귀다툼이 벌어졌다. 
  

- 이 새끼들아 이건 내꺼야 내가 먼저 봤단 말이야.

- 직급도 없는 새끼가 이거 안놔 난 강도사야.

- 덤벼 이 개새끼야

- 이거도 내꺼 이거도 내꺼 밟는 놈은 모두 죽여버린다!

- 그런게 어딨어? 내 놔 이새끼야!


그것은 목불인견(目不忍見)이었다. 눈 뜨고 볼수 없는 싸움 황금을 좀 더 차지하기 위해 좀전까지도 동료였던 궁도끼리 탐욕으로 인한 광기 때문에 서로간의 처참한 살육이 벌어진 것이다.

황금을 챙긴자는 하나라도 더 챙기기위해 상대를 죽였고, 죽어가는 사람도 욕심 때문에 죽는 순간 까지 황금을 움켜쥐고 있었다. 

비대한 체구의 장한은 순식간에 서로의 탐욕으로 인하여 아수라장(阿修羅場)으로 변 한 그 곳을 보며 고개를 저으며 한마디 내뱉으며 사라졌다.
 

"금분유사옹(金粉流沙瓮)!!!"


그러자 아귀다툼을 벌이며 아수라장이 된 곳에 변하가 생겼다. 큰 연무장 전체가 사금으로 변하는가 싶더니 서서히 가라않고 있었다.하지만 탐욕으로 인해 피튀기며 싸우던 자들에겐 이 것을 인지할 시간도 없었다. 광기에 휩싸여 오직 하나라도 더 뺃고 죽이기에 바빴다.

그러던 와중에 몸이 허리까지 잠기어 몸이 둔해지자 그제서야 사태를 인지하기 시작했다.


- 헉 모 몸이 빠져든다.

- 안돼

- 사 사람살려!

- 연무장 전체가 유사(流沙)다!


그들은 서둘러 유사를 피해 밖으로 나가려 하였지만 이미 챙긴 황금은 무게 만큼이나 그들의 족쇄가 되었다. 그걸 알면서도 탐욕으로 인하여 챙긴 황금을 포기하지 못하는 그 들이었다.

게다가 황금을 하나도 챙기지 못한 자가 물귀신처럼 빠져 나가려는 자들의 발목을 붙잡고 늘어졌다. 그러는 와중에 아귀다툼을 벌이던 궁도들이 하나 둘 씩 유사속에 사라져갔다.

아귀다툼으로 죽은 궁도가 삼천여 명, 또 유사속에 빠져 죽은 자가 사천여 명, 결국 살아서 유사 밖으로 빠져나온 사람은 팔백여 명에 불과 하였다. 그 들은 싸움에 밀려서 아귀다춤에 끼지 못한 자, 사태를 빨리 눈치채고 황금을 적당히 들고 빠져나온 자, 유사속에 살아나기 위해 챙긴 황금을 과감히 포기하고 나온 자들이었다.

살아남은 궁도들은 유사속에 사라져가는 동료들을 보며 가슴을 쓸어 내렸다. 그렇지만 인간의 탐욕이란 끝이 없는 법이었다. 황금을 챙기지 못한 자들이 일부 황금을 가지고 나온 자들의 황금을 노리고 또 다시 피터지는 아귀다툼을 벌였다.

결국 그 중에 무공이 출중한 십여 명만이 피를 뒤집어 쓴 야차(夜叉)의 모습을 하고 살아남았다. 그 들은 더이상 싸울 여력이 없어 이 쯤에서 합의를 보고 황금을 나눠 갖기로 하였다.

남아있는 황금은 일천 관 정도 남은 자들이 황금을 바라보았을 때 그들은 망면자실 하여 힘없이 주저 앉아버렸다.

일천 관의 황금들은 다시 원래의 화강석(花崗石)으로 돌아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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