雷聲霹靂 - 貳拾陸 주찬분궁의 최후 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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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雷聲霹靂 - 貳拾陸 주찬분궁의 최후 六

꽹과리 0 2,901 2005.04.24 13:44

"다 죽어버려라"


검정무복을 입고 동고를 목에 건 소년이 동고를 두드리려하자 비대한 체구의 장한이 급히 말렸다..


"그만하게나 원일(圓壹)!"


비대한 체구의 장한은 계단처럼 허공을 걸어 내려와 그가 "원일"이라고 부른 소년 앞에 내려섰다. 그리고 옹기을 내려놓았다. 옹기에는 장년 남자가 들어있었고 얼굴만 밖으로 나와 괴로운 듯 인상을 아미를 찡그리고 있었다.

이를 본 목사와 궁도들이 경악하며 소리쳤다. 


"앗 분궁주님!"

"분궁주님은 분명 페관 수련 중인데..."


비대한 체구의 장한은 목사와 궁도들을 바라보며 말하였다.


"그래 주찬분궁의 분궁주다. 폐관수련 중인 걸 잡아왔지."

"이놈 감히 분궁주님을!"


목사와 궁도들은 당장이라도 달려 들 듯 비대한 체구의 장한을 매섭게 노려보았다.


"어리 석은 놈들 너희 분궁주가 페관하며 뭔 짓을 한줄 아느냐?"

비대한 체구의 장한은 일장을 발하여 이위을이 들어있는 옹기를 박살 내버렸고 옹기의 미세한 파편은 팔천명의 궁도들을 향하여 일제히 날아가 궁도들의 머리 속에 들어갔다. 


"크윽"


궁도들이 죄다 쓰러지며 이제 죽는구나 여겼지만 외상을 입은 사람은 한 사람도 없었다. 궁도들이 머리를 매만지며 어리둥절해 하며 일어났다.

그 때였다.


- 헉 이럴수가 분궁주님이

- 소 속았다.

- 인간의 탈을 쓰고 이런 짓을 하다니


궁도들은 일제히 머리속에 각인된 영상이 떠오르는 듯 머리를 두 손으로 감싸쥐며 분궁주인 이위을을 원망하고 있었다. 실제 이들의 머리속에 박힌 것은 옹기의 파편이 아니고 이위을이 저지른 악행의 기억들이었다.

깨진 옹기가 깨어지자 이위을은 힘없이 바닥에 쓰러졌다. 얼마나 옹기속 환상에 젖어 몽정(夢)을 하였길래 비릿한 내음과 함께 이위을의 하의는 축축하게 젖어있었다. 그 와중에도 이위을은 "그만"을 외치며 몽정을 게속 하고 있었다.


"흥 수많은 아녀자들을 간살한 죄! 매우크니 환상속에 몽정으로 생기가 고갈되어 죽으리라!"


비대한 체구의 장한은 쓰러져 환상속에 흐느적 거리는 이위을을 벌레보 듯 쳐다보는 가운데 궁도들은 묵묵히 죽어가는 이위을을 바라보았다. 

그중 목사로 있던 한 사내가 다가와 장한과 소년에서 포권을 취하며 말하였다.


"분궁주의 악행을 잘 알았습니다. 조만간 본궁에서 새로이 분궁주를 임명 할터 귀하들은 더 이상 저희 궁에 간섭하지 말고 사라져 주시길 바랍니다."


그 때 원일이라는 소년이 그의 앞에 나서며 육합전성(六合傳聲)으로 팔천 궁도 모두에게 들리도록 나직이 외쳤다.  


"좋다 나는 오늘 이 쯤에서 물러가겠다. 단 계속해서 뉘우치지 못하고 악행을 저지른다면 이렇게 만들어 버리겠다."


소년은 주찬분궁 북쪽 서있는 대야소상 을 향하여 소매를 휘둘었다.


"살풍참인(殺風斬印)"


하지만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목사는 너 바보 아니냐는 것처럼 어이없이 소년을 바라보았고 소년의 입가에는 냉소가 어려있었다.

그 때 궁도즐이 일제히 야소상을 가리켰다.


"저 저저"

무어라 말을 잊지 못하는 가운데 대야소상이 오른쪽 어깨에서 왼쪽 옆구리까지 이등분으로 나누어져 위 쪽이 왼쪽으로 미끄러져 내려가고 있었다.   


"쿠 쾅 우르르"

결국 위쪽이 미끄러져 내려와 야소상의 두부부터 바닥에 처박아 굉음을 내며 산산히 부숴졌다. 


"허억"


거기 있는 모두가 놀라는 가운데 소년은 사라지고 없고 비대한 체구의 장한만이 거기 있었다. 

목사는 아랑곳 않고 대들 듯이 외쳤다.


"당신들 다물흥방회 소속 반종들이지? 감히 여기가 어디라고"

"어디긴 개독들 집합소지"

"뭐 개독이라고? 우리는 주님의 사역자들이다. 죄는 분궁주만이 지엇을 뿐 우리가 뭔 죄를 지었다고 여기서 성전을 뭉게고 여러목사님들을 죽이고 예수님 상을 훼손하는 것이냐"

여기에 아무 말없던 궁도들이 호응하며 각자 한마디씩 내뱉엍다.


- 그래 맞다.

- 나쁜건 분궁주지 우리가 아니다.

- 너희가 뭔데 여기와서 사람을 죽이냐.


"흥 닥치거라!"

비대한 체구의 장한이 외쳤다. 그의 웅혼한 내공이 석인 목소리에 궁내는 일순 조용해 졌다.


"네 놈들은 잘못이 없다고? 그동안 이위을의 개노릇을 하며 죄없는 처녀들을 잡아다가 바친게 누구지? 이 곳 주찬분궁 일대의 열네 곳의 사찰들을 마귀라고 매도하여 당회장의 지시아래 싹쓸이 학살을 한 놈들은 누구냐? 여기 주찬분궁 지배에 반발한다고 밤 사이 근처 중소문파들을 독을 써서 멸문 시킨게 누구냐 이런 천하에 개잡놈들 같으니라고"


비대한 체구의 장한은 주찬분궁의 비리를 너무나도 속속들이 알고 있었고 궁도들은 뭐라고 반박도 하지 못하였다.


"흥 오늘 한 놈도 살려두지 않으리라!"


장한은 눈에서 살광을 내 뿜으며 앞에 서있는 목사의 뺨을 때렸다.


"짜악"


피육이 터지며 목사의 두부는 목에서 이탈하여 저만치 날아가버렸다. 그리고 장한은 언제 났는지 요강만한 옹기를 손에 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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