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지(矜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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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 긍지(矜持)

꽹과리 0 2,982 2005.03.26 06:30

저멀리 정신이 아득해질때

흘러내리는 피같은 하늘의 색

인도하는 절망의 전주곡인가? 



허허한 허공속에 내리는 낙수

분노의 눈물인가 나의 맘을 적시고

내 안의 작은 슬픔을 표출시킨다.



뜨거운 샘 두 뺨 위에 흐르고

변함없이 오늘도 피어나는 갈망

대답없는 하늘은 방관자인가?



눈물의 그림자 속에 숨긴 정의

살아 숨실 적에 긍지를 알고

오늘도 조심스레 뜻을 지킨다.



조각조각 부셔지는 소박한 슬픔

하늘을 원망 할 것인가?

나는 오늘도 나의 길을 걸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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