雷聲霹靂 - 柒 조계두 수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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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雷聲霹靂 - 柒 조계두 수여리

꽹과리 0 2,668 2005.03.16 05:46
 백악산(百惡山)

본래 사경산(四景山)이라 하여 삼만육천봉의 자태가 사계(四季)별로 바뀌는 화려한 풍광으로 인하여 그 절경이 환제국에서 이름 높은 산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백개의 악마가 산다는 뜻으로 백악산으로 불리고 있었다.

환제국에 개독정부가 출범하고 사경산에 난공불락의 중죄수용 뇌옥(牢獄)을 건설하였었다. 개독정부에 불만을 가진 불순분자들을 그들의 무기인 총을 앞세워 대거 잡아들였다. 또 환제국의 잠재력과 무공을 두려워하여, 그들에게 특별히 제조한 약을 먹여 무공을 폐하고 사경산의 광산에서 강제노역을 시켰었다. 

사경산 뇌옥에 잡혀와 강제노역에 시달리는 자만 어림잡아 삼천여명. 다물흥방회를 비롯 여러 반정부단체가 수차례 공격을 감행하였지만 최신무기로 무장한 병력과 사경산 특유의 험란한 지형으로 인해 번번히 고배(苦杯)를 마시고 물러났었다.

이에 굴하지 않고 다물흥방회는 작전을 달리하여 북부총장 도공(陶公) 옹기(瓮器)의 지략으로 다물흥방회의 특급고수 삼인을 죄수로 변장시켜 사경산 뇌옥에 잠입시켰고 이 작전은 크게 맞아 떨어졌다. 잠입한 삼인의 활약으로 사경산 뇌옥을 순식간에 점령하게되었다.

그 일로 환제국 개독정부는 뇌옥에 비축된 각종 무기와 장비를 빼앗겨 전력손실을 입었다. 그 후 페허가 된 사경산 뇌옥은 백령단(白靈團)산적무리들이 점거하였다. 그들은 빠른 시간에 세를 부풀려 사경산에 백개의 산채를 거느리고, 소속된 인원만 해도 십만에 달하는 대규모 도적집단이 되었다. 이로 인하여 사경산은 백안산으로 불리게 되었다.

백악산 백령단 총괄단주 조계두(鳥鷄頭) 수여리(獸如痢) 
머리엔 휘황찬란한 금관을 즐겨쓰고 꽤 거들먹 거리는 자인데 눈이 중앙으로 모이고 하관이 빠르고 입이 뽀족하고 양엽으로 메기수염을 기른 자였다. 

그 는 금으로 칠갑한 화려하게 빛나는 대전에서 태사의에 다리를 꼬고 앉아 아래에 부복한 삼인을 내려보았다. 삼인 가운데 유독 얼굴이 길고 누렇고 굵은 여드름이 많은 여인이 반쯤 일어서서 수여리앞에 다가와 다시 부복하며 서책을 꺼내어 펼쳤다.


"금월 수입결산입니다. 금액으로 게산하여 총 오 오..."


얼굴이 누런 이 여인는 수여리를 힐끔 쳐다 보더니 더 말을 잊지 못하였다. 수여리는 닭부리 같은 입술을 너불너불 거리더니 재떨이를 집어들었다. 그리고 얼굴이 누런여인를 노려보며 말하였다.


"그 다음은? 게속 말하라"


얼굴이 누런여인은 오금이 저려 수여리의 얼굴을 한 번 보고는 체념 한 듯  게속 설명해 나갔다.


"그 금월 수입결산 금액으로 게산하여 오.. 오.. 오천팔백삼십냥입니."


"퍼억"


"으윽"


얼굴이 누런자의 이마가 째져  얼굴색과 매우 대조적인 붉은 선혈이 얼굴을 타고 흘러내렸다.


수여리가 집어 덜었던 재떨이는 결국 얼굴이 누런여인의 이마를 때리고 떨어졌다. 그리고 이어서 수여리의 고함소리가 이어졌다.


"이런 등신같은 년! 뭘 했길래 수입이 갈수록 줄어들어?"


얼굴이 누런여인는 고개도 들지 못하고 말하였다.


"그 그것이 지난 달 부터 저희 현금수송마차를 터는 녀석들이.."


수여리는 옆에있던 빈 화병을 얼굴이 누런 여인에게 집어던졌다.


"퍼억 팍삭"

"아흑"


화병은 얼굴이 누런 여인의 머리통에 맞아 산산히 부저져버렸다.


"모두 꼴도 보기 싫어 냉큼 내눈에서 사라져 버려!"


부복하고 있던 얼굴이 누런여인을 포함한 삼인은 아무말없이 고개만 숙이고 모두 대전밖으로 나가버리자 수여리는 자그막하게 누군가를 불렀다.


"토피(吐疲)"

"네 주군"


수여리외에 아무도 없는 대전에서 다른 말소리가 들려왔다.


"알아보고 처리하라 수급은 반드시 가져 오도록!"

"네 주군"


그리고 대전에서 더이상의 말소리는 들려오지 않았다.




백악산의 산적무리인 백령단은 세력별 모두 다섯 곳으로 분류되어있었다. 로 백일단, 백이단, 백삼단, 백사단, 백오단 이 중 백일단은 총단으로 직접적인 행동은 하지않고 나머지 네 개 지단에서 산적일을 해왔다. 매일 수익의 칠할을 총단인 백일단에 바쳐야 하였다.

금을 가득 실은 마차가 백안산의 한 산채에서 출발하여 총단인 백일단으로 가고 있었다. 마차는 십여명의 눈매가 흉악한 장한들이 지키며 호위해가고 있었다. 근래에 총단으로가는 금마차가 습격당해 호위무사는 모두 죽고 금마차만 감쪽같이 사라지는 사건이 일어나는 관계로 백사단 산채에서 출발하는 이 마차는 호위에 더욱 신경을 썼다. 금마차 전후좌우로 십여명의 고수가 호위하였으며, 마차 내부에도 오 인의 고수가 숨어있었다.  

마차가 백악산을 가로지르는 비룡천(飛龍川)에 도착하자 호위무사들은 교대로 중식을 먹었다. 밥을 게걸스럽게 먹던 한  호위무사가 갑자기 도시락에 머리를 푹 박으며 쓰러졌고 후두(後頭)에 삼촌(三寸)가량의 비수(匕首)가 박혀 있었다. 중식을 먹던 호위무사들은 얼른 각자의 병기를 집어들어 마차를 호위하며 범인을 찾으려 했으나 어디에도 보이지않았다.


"자리를 이탈하지 말고 모두 마차를 지켜라! 커헉"


호위무사장인 듯한 무사가 소리치다 말고 오른쪽 가슴을 바라보았다. 세 치 가량의 뾰족한 비수의 날이 등 뒤에서 심장을 뚫고 앞으로 삐져 나온 것이었다.


"털 썩"


호위무사장이 죽자 호위무사들은 이내 오합지졸이되어 불안한 마음으로 흉수가 어디잇는지 사방을 살폇지만 흉수는 어디에도 보이지 지 않았다.

한 무사가 마차위로 올라가 사방을 두리번 거리다 미간에 비수가 박힌채 땅에 떨어졌다.  그리고 한 명 또 한 명이 어디서 날아오는지 모를 비수에 단발마의 비명과 함께 죽어갔다. 

공포에 질린 호위무사 하나가 마차안에 숨기 위해 마차의 문을 열었지만 안에서 금을 지키던 백사단의 일급고수 오 인 역시 심장에 비수가 하나씻 박힌 채로 죽어있었다.

그리고 숨기 이해 문을 연 호위무사 역시 천령개(天靈盖:해골뼈)에 비수가 박혀 비명도 지르지 못하고 쓰러졌다. 

   

- 게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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