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그리스도] 막가파목사 제40화 "진실의 드래곤을 봉인하라" II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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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그리스도] 막가파목사 제40화 "진실의 드래곤을 봉인하라" II편

(ㅡ.ㅡ) 0 2,670 2005.02.06 10:00
★막가파목사 제40화 "진실의 드래곤을 봉인하라" II편


막목사 일행은 드디어 화룡산 밑의 죽음의 숲에 도착했다.
죽음의 숲에 위치한 마을에 도착한 막목사 일행앞에 맨먼저 눈에 띈것은 처참하게 파괴된 교회의 모습이었다.
막목사 일행이 그것을 보며 혀를 끌끌차고 있을 때, 어느 노인이 그들을 불러 말을 건냈다.
"젊은이들, 이 마을에 처음 나타난 것 같은데 무슨 일로 오셨소?"
"우린 화룡산에서 꿈틀거리는 드래곤을 다시 봉인하려고 온 사람들입니다."
그러자 노인의 눈빛이 번쩍거리며 미소를 지었다.
"허허~그런 차림으로 드래곤을 봉인하겠다고요? 하하~ 화룡산의 정상에 도달하기도 전에 마물들과 소환수, 몬스터들에게 당할것이오. 단단히 무장을 하셔야지!"
"그렇군요."
"따라오시오. 마침 내가 무기점의 주인이오."
"호오~ 그래요?"

막목사 일행은 노인을 따라 무기점에 따라들어왔다.
"자아~마음에 드는 무기를 고르시오."
김불사 장로는 금빛이 번쩍하고 빛나는 갑옷을 보고는 감탄하며 소리쳤다.
"오! 이 갑옷 정말 맘에 드는구만요! 얼맙니까?"
"그것은 골드피쉬 갑옷이라고 합니다. 재생력+10으로 그것과 함께 세트로 제작된 투구까지 착용하면 착용시 AC-1, HP+5가 추가 보너스가 됩니다. 초반 레벨업에 유용한 아이템이죠. 값은 500G가 되겠읍니다."
"엥? 500G? 그게 뭡니까?"
"이 마을에서는 대한민국의 화폐가 통용이 안되오. 500G라는 것은 황금 500근을 말하는 것입니다. 사시겠습니까?"
"허억! 황금 500근!"
"그래도 싼겁니다. 인터넷의 무기를 사고파는 암시장에서는 이 무기들이 수십만원씩에 거래되고 있어요."
"쩝...차라리 인터넷에서 사는게 싸겠구료. 황금 오백근이라니....쩝...다른 방어구는 없습니까?"
"쯧쯧....다들 가난하시구만..어건 어떻소? 마법 방어 투구인데 마법 저항력(MR)을 +4해준다오. 값은 100G요."
"쩝....더 싼걸로...갖고 있는 것이 사파이어가 박힌 14K짜리 반지 밖에 없어요. 지갑속에 돈이 있기는 하지만 여기선 돈이 통용 안된다고 하니...ㅠ.ㅠ"
"쯧..가난뱅이 양반들 같으니라고...할수 없군요. 이 가계에서 제일로 싼 것을 보여 드리죠."
무기점 주인은 먼지가 가득쌓인 갑옷과 투구를 꺼냈다.
그것은 황금이나 철도 아닌, 성경책을 찢어서 누덕누덕 기워만든 갑옷과 투구였다.
"이건 이 가계에서 제일로 싼물건이오. '믿음의 전신갑주'와 '구원의 투구'요."
"무기도 사야할 것 같은데.."
"쯧...그걸로는 무기까지 사지는 못하는데, 좋소 가난뱅이 양반들이니 특별히 인심써주지. 저기 문앞에 죽도와 대나무방패가 있으니 가지고 가시오."
"이런 쓰읍...ㅠ.ㅠ"

막목사 일행은 '믿음의 전신갑주'와 '구원의 투구'를 착용하고, 죽도와 대나무방패를 손에 들고 무기점을 나왔다.
"젠장! 별것도 아닌 것을 바가지를 뒤집어 쓰고 산것같아."
막목사는 엘프 실리스를 바라보며 말했다.
"아가씨는 이곳에 남아 계시오. 무척이나 거친 싸움이 벌어질 것 같으니...."
"아니 저도 따라가겠습니다."

순간, 갑자기 화룡산에서 강한 진동이 일어났다.
막목사는 화룡산을 올려다 보았다. 김장로와 허부목사도 산꼭대기를 올려다 보았다.
바람은 여전히 거세었고 죽음의 숲은 마치 오늘의 대전투를 알고 있다는 듯이 바람에 거세게 출렁거렸다.
막목사 일행은 모두 쥐죽은 듯이 조용했다.
그때였다. 바람이 갑자기 더욱더 거세게 불어닥칠 때.
"온다."
김불사장로의 나지막한 목소리가 막목사를 긴장시켰다. 동시에 막목사는 조용히 자신의 죽도를 빼들었다.
저 먼 화룡산의 중턱에서 반짝이는 섬광과 함께 사람의 형체를 가진 것들이 하나둘씩 모습을 나타내고 있었다. 이계에서 불려오는 소환수들 이었다.
막목사는 이를 악물었다. 그의 시야에 보이는것은 엄청나게 많은 수의 몬스터들이었다. 달빛에 비추어진 그들의 검은 무섭도록 밝아지고 있었다. 저 먼 곳에선 거대한 먼지바람이 일어나는것을 어두운 밤중에도 확인할수 있었다. 그들은 전속력으로 다가오는 것인가?
막목사는 일행을 향해 죽도를 크게 하늘로 쳐들었다. 그리고 외쳤다.

"제군들! 기독교가 이땅에 발붙이느냐 사라지느냐는 우리손에 달려있다! 우리는 부끄러운 진실을 지하에 봉인시켜놓아야할 막중한 사명이 있다! 모두 진격!"

막목사의 외침이 끝나기도 전에 몬스터들의 함성소리가 죽음의 숲에 울려퍼졌다. 천지를 휘흔들 만큼의 거대한 폭풍우같은 소리.
몬스터들의 함성소리와 막목사 일행의 함성소리는 바람소리와 함께 죽음의 숲의 공기들을 힘차게 두드렸다.

이윽고 몬스터들이 막목사의 일행앞까지 한숨에 달려왔다.
모두 머리위에 고리를 달고 등에 날개를 지닌 사람모습의 몬스터들이었다.
몬스터들이 막목사일행에게 소리를 쳤다.
"이놈들! 우린 호국영령들의 영혼들이다. 너네 기독교도들이 독립운동을 하고 신사참배를 거부했다고? 이런 썩을 거짓말쟁이 집단을 봤나?"
"우린 하도 억울해서 저승에서 이승으로 소환되었다. 이승에서 몬스터가 되는 한이 있더라도 진실의 드래곤을 꼭 세상 밖으로 끄집어 낼 것이다!"

막목사가 호국영령의 몬스터들을 향해서 고함을 쳤다.
"시끄럽다! 우린 무슨일이 있어도 대한민국을 복음화 시켜야해! 받아라! 십자표창!"
다음순간 막목사의 성경책에서 무수히 많은 십자표창이 몬스터들을 향해 발사되었다.
막목사 옆에 있던 엘프 실리스가 힘을 보태었다.
"태초의 빛과 어둠을 가르는 한줄기의 빛! 빛이여 가르라! 실마리온 볼트!!!"
그말과 함께 그녀의 손에 있던 반지가 전격의 형태로 변형하기 시작하였다.
'우-오-옹~'
그의 앞에 있던 안중근 의사 몬스터가 엘프의 실드를 급하게 쳐대었다.
엘프 실리스는 계속해서 주문을 외웠다.
"이실테아 쿠모논 갈레 몬쿠 제때르 아베끄 하라시온!"
실리스는 고대마법의 주문을 사용한 것이다. 순간 투명한 막이 막목사의 앞을 애워 쌓았고, 공기의 기류가 그 막에 막혀서 변하기 시작하였다.
그러나 호국영령 몬스터들이 파이어볼을 발사하기 시작했고, 그 위력에 실리스의 실드 베리어는 하나 제대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허무하게 깨져 버렸다.

엘프 실리스가 그 충격으로 쓰려졌다.
막목사가 그녀를 안고 소리를 질렀다.
"안돼~! 이대루.. 널 보낼 수 없어!! 루나인티 그레이트!!!!"
쿠루루루 콰~앙!
막목사의 마법은 일직선으로 몬스터들을 향해 날아갔다. 하지만 몬스터들은 건재했다.
이미 허풍선 부목사는 의식을 잃고 있었다.
주륵..... 막목사의 눈에서 눈물이 쏟아졌다.
"너이놈들!!! 성령장풍!!!
막목사는 자신의 기력이 다한지도 모르고 수십개에 달하는 성령의 공력을 몬스터들에게 날렸다.
화아아악~ 츠츠츠츠..
몬스터들의 앞에서 뜨거운 성령의 에너지가 날라와서 터지자 젖어잇던 대지는 수중기를 뿜으며 증발하였다.
다음순간, 화룡산에 강한 지진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이....이건?"
호국영령 몬스터들이 환호를 질렀다.
"후후...멍청한 것들! 네놈들이 강하게 요동치는 바람에 진실의 드래곤이 잠에서 다시 깨어나려고 하는 것 같구나! 하하.."

순간,화룡산의 꼭대기에서 드래곤 한 마리가 불을 뿜으며 세상 밖으로 나왔다.
진실의 드래곤은 자신을 봉인해 놓았던 성경책을 갈기갈기 찢어놓고 화염으로 태워버렸다.
"진....실....의.......드........래.......곤........"
막목사는 가슴이 두근 거렸다. 그리고 두려웠다. 처음 보는 드래곤 이라는 존재.. 덩치가 화룡산의 40분의 1만한 엄청난 덩치의 존재....막목사가 느낀것은 드래곤에 대한 두려움이라기 보다 감추어두었던 부끄러운 진실에 대한 두려움이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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