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그리스도] 막가파목사 제37화 "경찰서의 불상과 십자가" II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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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그리스도] 막가파목사 제37화 "경찰서의 불상과 십자가" II편

(ㅡ.ㅡ) 0 2,898 2005.02.06 09:57
★막가파목사 제37화 "경찰서의 불상과 십자가" II편


수천명의 강원도 원주시의 기독교 시위대는 고속버스를 전세내고 서울까지 원정을 오게 되었다.
막목사와 기독교인들이 탑승한 관광버스안에서도 자뭇 살벌한 분위기가 흘렀다.
광신자 한명이 카세트 테이프를 카오디오에 꽃았다. 이윽고 버스안에는 찬송가가 흘러나왔다.

"하나님이 언약하신 그대로 넘치도록 복을 내려 주시고 마른 땅에 단비 내리시겠네.
마귀 무찔러서 개가 부르고 주의 말씀으로 자유 얻으며 오순절의 성령받게 되겠네" [찬송가 72장]

찬송가가 흘러나오자 승객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손뼉을 치고 큰소리로 따라부르기 시작했다. 일부의 광신도는 손을 부르르 떨기까지 했다.
그러자 버스기사가 땀을 뻘뻘 흘리며 승객들에게 말했다.
"저어~ 여러분, 버스안에서 가무행위는 금지되어있습니다. 벌금을 물게 되니까 자제해 주세요."
그러자 막가파목사가 운전사의 목에 강철로 만든 십자가를 들이밀고 협박했다.
"이게 관광버스안에서의 가무행위로 보이나? 이건 신성하고 거룩한 찬송가야. 찬송가가 나올때 손뼉치고 따라부르는 것은 거룩하고 신성스러운일....이런 성스러운 행위를 속된 이박사의 관광버스 메들리 따위로 치부하다니....죽고싶어? 앙?"
"허억!"
버스기사는 막목사의 으름장에 겁을 집어 먹었다.

몇시간후, 기독인들을 태운 버스가 속속들이 삼천포로 들어섰다.
"막목사님, 이동네의 경찰서가 어딥니까?"
"나를 따라 오십시오!"
수천명의 기독교 시위대가 막목사를 따라 우루루 삼천포 경찰서로 향했다.

경찰서 앞에는 수백명의 비포교 신자들이 데모를 하고 있었다.
"공공장소에서 십자가 우상을 철거하라! 도루묵~"
"거룩한 비포경의 '성본 비포전일화편' 2장 5절에서 비포께서 가라사대 어떠한 형상있는 것도 전부다 우상이라고 하였거늘! 공공장소인 경찰서에 십자가가 웬말이냐? 십자가와 경목실을 당장 철거하라! 비포천국 불신지옥! 도루묵!"

비포교의 시위대의 주장에 막목사를 비롯한 기독인들은 눈이 뒤집혀 지는듯 했다.
"우우~"
"크오오오....눈 뒤집혀 진다..."

삼천포 경찰서의 정문에서 시위를 벌이던 비포교의 시위대를, 수천명의 기독교 시위대가 포위해 버렸다.
그러나 이상스럽게도 비포교인들은 전혀 당황하지 않았다.
아니, 그들은 모든 것을 예상한것처럼 느껴졌다.

막목사가 시위를 벌이고 있던 비포교인들을 향해서 입에 확성기를 대고 고함을 질렀다.
"이놈들아! 경찰서의 경목실은 합법적인 것이다! 그걸 가지고 네놈들이 뭔데 왈가왈가 하느냐?"

그 말을 하면서도 막목사는 얼굴 표정이 전혀 변하지 않았다.
철면피.......그렇다. 막가파 목사, 아니 대한민국의 개신교인들은 전부 얼굴에 철면피를 깐듯했다.
그들의 주장이 얼마든지 그들 자신에게 돌아온다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안면몰수하고 철면피를 얼굴에 쓴 대한민국의 개신교인들......

학교에 세워진 동상을 철거하라고 주장할때도 그렇다.
'공공장소인 학교에 종교적인 것은 인정할수 없다'라고 하면서 동상을 철거하라고 주장 했으나, 그들자신은 미션스쿨을 운영하면서 학생들에게 종교를 강요하고, 방과 이후까지 교회에 나가게 하며, 학생들의 종교성향을 점수에 반영시키는 자들이었다.
물론, 카톨릭과 불교재단이 만든 학교가 있기는 했지만, 개신교처럼 악랄하지는 않았다.

스포츠단을 추방시킬때도 마찬가지 였다.
'스포츠를 이용해 종교를 전파하려는 행위는 용납하지 않겠다.'라고 주장하면서 법까지 어겨가며 무리하게 스포츠단을 추방시키려 했으나, 어느 누구도 그 스포츠단이 종교전파에 이용되었다고 생각한 사람이 없었으며, 자신들의 할렐루야 족구단이 프로팀으로 올라가려고 하자 '할렐루야 족구단'으로 스포츠 전도를 하겠다고 수많은 기독교 신문에 공표하고 다녔다.
또한 2003년에 열리는 월드 족구대회를 전세계에 스포츠선교의 발판으로 삼겠다고 떳떳하게 떠벌이고 있으니....그들의 얼굴에 씌워진 것은 대단하게 두꺼운 철면피가 아닐수가 없다.

또한 그들은 불교와 무속종교의 각 지역자치단체의 관광화 사업에 제동을 걸었다.
개신교측의 주장은 '특정종교 특혜지원, 정부의 혈세 낭비'등이 골자였다.
그러나, 개신교의 박물관, 기념관이 지역자치단체의 지원으로 세워질때는 기독교 신문마다 칭찬을 가득 적어놓았다.

미신은 어떠한가? 미신타파라는 명목으로 전통신앙을 미신으로 비하했지만....지금 전국의 교회에서 성행하는 신앙치료와 이적행위, 방언등의 현상들은???

비포교인들을 향해 꾸짖던 막목사는 문득 자신의 얼굴을 만져보았다.
그는 자신의 피부껍질이 매우 두꺼워졌다는 느낌이 들었다.
나이테처럼 매년 두꺼워지는 기독교인들이 얼굴껍데기.....
경목실의 십자가는 애써 외면하고, 경승실의 불상을 철거하라며 시위에 참여했던 한국의 크리스챤들.......막목사를 비롯한 한국의 개신교인들은 자신들의 얼굴껍데기가 매년 두꺼워 지고 있었다.
하긴, 그래야만 십자가의 군병이라고 할수 있잖겠는가!
전쟁터에 나가는 군병에게 인정과 공존, 논리가 무슨 소용이겠는가?
군인이란 무슨수를 써서라도 반드시 상대방을 쓰러뜨려야 하는 것!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서 상대방을 쓰러뜨려야 하는 것이 바로 군인정신!
그래서 찬송가에는 18세기의 서양의 군가풍 노래와 호전적인 가사가 많이 있는가 보다....그래, 그것이 바로 기독교의 정신일지도 모른다.
안면몰수하고 얼굴에 철면피를 깔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상대방을 짓밟아 버리는 정신! 그것이 바로 기독교의 정신인가 보다!

아무튼, 비포교의 시위대를 바라보던 막가파목사는 낮익은 얼굴이 있음을 알아챘다.
바로 저번에 시장에서 교리논쟁을 했던 비포교의 전도사가 그 자리에 있는 것이 아닌가?

"후후....이보슈. 정말 오랜만이구료. 아직도 진리를 깨닫지 못하고 비포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거요?"
"오! 누가 할소리를? 비포천국 불신지옥! 비포님을 불신하는 자들에게는 악취냄새나는 지옥이 있을뿐... 당신이야 말로 회개하고 다시 깨어나길 바라오... 비포는 나의 구주요... 비포는 나의 생명이라...그분의 눈길로 빅뱅을 만드시고 터져나온 의지들은 별과 해가되며 태양에서 빛이오니 그 빛은 식물을 살찌우고 그식물은 동물이먹으며 동물은 동물을 먹고 그의 배설물과 주검은 식물의 양분이되어 새생명을 주시나니, 이처럼 공평하시고 현명한 처사가 있겠느냐.....도루묵~~"
"아무튼, 경찰서의 경목실은 법적으로 아무런 하자가 없으니, 꼴깝 그만떨고 물러들 가시길 바라오. 당신네 비포교인들 우리 기독교에 열등감이라도 느끼나 보죠? 시시때때로 기독교를 걸고 넘어지니......하하~"
"하하~ 자신들의 이야기를 남이야기 하는 듯 하시는구료. 어쨌든 우리 비포교인들은 경찰서의 경목실과 십자가는 결코 용납못합니다. 도루묵~"

그들의 말에 막목사는 씨익하고 웃어보였다.
경찰서 앞에 시위하러 모인 비포교인은 500명남짓...그러나 그들을 사방에서 포위한 기독교 시위대는 4000명이상! 인해전술로 밀어붙여도 당연히 기독교 시위대의 승리였다.

"후후...당신들의 인원을 보시오. 인해전술로 밀어붙여도 우리들의 승리요. 좋게 말할 때 물러서시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포교의 선교사는 태연한 표정으로 말했다.
"허허~대가리 숫자에 연연 하시는구만! 하지만 저번처럼 호락호락하게 당하지는 않을것이오. 오늘의 이 시위에는 기독인들의 기습에 대비하여 굉장하신 분이 이 자리에 함께 하셨으니까...후후후"
"굉장하신분?"

비포교 선교사의 말에 막목사는 침을 꿀꺽 삼켰다.
그러자 비포교의 시위대 한가운데서 검은옷을 입고 있는 우람한 남자가 뚜벅뚜벅 걸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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