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자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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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자전거..

인드라 1 3,257 2004.02.13 20:11
아버지의 땀냄새를 맡으며 인드라의 어린손은 아버지의 허리를 꼭 안고있었습니다.
풀풀하게도 더운 폭염은 자전거의 살소리에 묻혀 코스모스향기를 날리며 신작로표면위로 흩어졌더 랬습니다.
구멍이 송송 뚫린 어린 인드라의 하얀 나이롱구두 사이로 시원한 바람이 드락날락해도 영락없이 더운날입니다.
시골의 신작로...
아버지는 인드라를 자전거에 태우고 일터로 나가셨습니다.
형제들중 유난히 어린 인드라가 귀여우셨던 모양입니다.
상담실에서 감초를 씹고있던 인드라는 손님들의 성화에 샌디넬슨의 베이비러브라는 곡에 맞추어 머리칼을 흔듭니다.
두둑히 용돈을 벌면 과자몇개를 사서 집으로 돌아오는것이었습니다...
지독스럽게 권태로운 오전의 끝자락...고무과자를 씹으며 성장했나 봅니다...

아버지...예수님을 영접하셔야 합니다.
말없이 이불을 얼굴위로 덮으셨습니다.
아버지의 귀밑머리가 유난히 새었다는 사실을 안건 한참후였습니다.
화를 내지않으셨던 아버지...
아버지는 항상 그렇게 인드라의 성장을 지켜 보셨더랬습니다.

얼마전 인드라의 성장의 흔적이 가득한 버려진 집에서 아버지의 자전거를 다시 보게 되었습니다.
녹이 슨 자전거...
녹을 닥아보려고 애를쓰던 인드라는 아버지의 샌머리칼이 떠올라(왜 이제야 생각이 나는걸까?) 기름묻은 자전거를 안고 한참을 울었습니다.
뵙고있어도 그리운 분...
자식이 바르게 자랄것을 믿으셨던 아버지의 믿음을 알았을때는 이미 인드라도 아버지가 되어있었습니다.
이자전거로 아버님을 태워드릴랍니다.
시멘트 딱딱한 소방도로지만 함박웃음으로...
이세상모든 아버지에게 이자전거를 돌려드릴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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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인드라 2004.02.13 22:11
한때 개독이었을때 단 1초도 마음 편할날이 없었습니다..믿지않는 사랑하는 사람 ...선량한 사란들의 영원한 지옥을 미쳐버릴것 같았습니다...그러다가 자기는 구원받는다고 조아라하는 은혜받은 개독들의 기도를 보고 가슴속에서 뜨거운것이 일어났습니다...교회에서 바로...개새끼들아 하고 고함을 지른거지요...ㅋㅋㅋ....복음이 복음이라고 하는자는 가슴에 사랑이 없는 자들입니다...욕망의 개들입죠...아...씨바스러운 저녁이군요...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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