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주정뱅이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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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주정뱅이의 하루

인드라 1 3,328 2004.02.10 21:00
인드라의 오피스텔...
창밖에 햇빛이 가득하다. 어느새 해가 중천에 있나보다
지난밤엄청마신 술에 머리가 뽀개진다.
매슥거리는속을 달래려하지만 물한모금 재대로 삼킬수 없다
젠장...
어제 어디까지..갔었더라?
단란주점에서 지지배 껴안구 지랄한거는 생각나는데..
운전을 했던 기억도 좀난다...화들짝..
나가보니 차는 없다...불안한 마음을 쓸어내리고
어제 같이 마신 샨티녀석한테 전화를 걸어본다
여간 껄그러운게 아니다..쪽팔리기도하고
차는 아직도 찾지못했다
그 녀석도 나처럼 그후의 일을 기억하지못한것 같다.
좀 위안이 된다
호주머리를 뒤적거린다.
또 계산을 내가 했네...ㅡ,.ㅡ;;
씨불넘덜...항상이모양이다
졸라...많이도 나왔다...
에그 출근해야지...직장가면 졸라 욕먹겠지..그래도 가야한다
그래야 카드또 매꾸지....이상스레 뭔가 개운치 않다..
어제 무슨일이있었던거지?...
에이 모르겠다
사무실지하주차장에 차가있다...^^
다행이 여기까지 몰고왔었나보다....음주안걸린게 다행이다
안그랬으면 졸라...다음달 카드값 못갚는데...헤헤
여전히 부장은 지랄이다...아..그래도 다행이다...

한노파의 시체옆에 사람들이 둘러서있고 현장감식...
아마도 뺑소니차량에 치인것 같다...씨발 우라질 어떤넘들일까
목이 꺽여 뒤로 젖혀져있다...찟어진 목사이로 시커먼 피덩이가 붙어있다
노파의죽음을 슬퍼하듯....비가 한방울씩 떨어진다
씨바 빨리 수습해야한다...목격자도 아무도없고
한생명은 갔다....

샨티녀석과 또 만났다...해장을 한답시고 소주잔을 들이킨다
샨티넘 참 좋은친구다...
같이 고등학교를 나오고 대학을 나왔다
같이 좋아하는 여학생을 두고 싸우기도 많이싸웠다.
뭔가 가슴이 답답하고 알수없는 외로움이 밀려올때면
자주 같이 들이키고 한다
이제 철들때도 되었건만.
어제 너무 많이 마신탓에....비교적일찍들어간다
어라.....비가오네...졸라
오늘은 대리운전을하고 편하게 간다....
어찌되었던 아무일없이 무난히 하루를 넘겼다
내일은 또 맑은 해가 뜨겠지...

인드라가 아끼는 애마...실버색 세단은 교각을 미끄러지듯달린다
헤드라이트밑....시커먼 핏자국은 비에 자꾸만 씻겨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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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인드라 2004.02.10 21:02
변명 : 기독교의 무의식적 죄악상에 대한 단상이 될수있을려나?....아니면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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