雷聲霹靂 - 肆拾肆 의협과 여걸 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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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雷聲霹靂 - 肆拾肆 의협과 여걸 六

꽹과리 2 3,242 2005.07.01 15:36

온통 수정으로 만들어진 넓은 방 창가에 비친 햇살이 방안에 어지러이 반사하였다.

방 한 가운데 원형의 침상위에 전라 상태의 청년 하나가 반듯하게 누워있었다.  


"아 골이야 여긴 도대체" 


그 청년은 다름아닌 난릉왕이었다.           


"분명 성에 들어서자 어떤 향기에 취한 것 같은데 앗 이런"


난릉왕은 그제서야 자신이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전라의 몸인걸 알았다. 그 때 자신에게 패한 빙녀문주 인소소가 걸어들어왔다.


"호호호"


난릉왕은 여인 앞에서 벗은 걸 아랑곳 하지 않고 주먹을 쥔채 일어났다.


"도대체 무슨 짓을...윽 머리가 깨질것 같군"


인소소는 옥이 굴러가는 듯한 맑은 목소리로 웃으며 대답하였다.


"상공께서는 저희 빙백성 입구에 장식한 만년황루향을 맡고 쓰러셨습니다.."

"만년황루향?"

"네 만년먹은 황조(凰鳥)가 짝을 잃은 슬픔에 흘린 눈물이 굳어서 된 명주(明珠)입니다. 여인들은 그것에 아무런 향기도 맡지 못하지만 남자들은 다르옵니다. 남자들이 만년황루향을 한 번이라도 맡는다면 "

"맡는다면?"

"내공을 잃게 됩니다."

"뭣?"


난릉왕은 즉시 단전을 운용해보았으나 단전에는 진기 한 줌 남아있지 않았다.


"이런일이"


허탈한 표정을 지으며 난릉왕은 주저앉았다. 인소소는 허망해하는 난릉왕을 보며 살포시 미소지으며 말하였다.


"호호호 상공! 만년황루향에는 또 하나이 효능이있습니다."


인소소는 난릉왕이 보는 앞에서 거침없이 옷고름을 풀고 옷을 벗기 시작하였다. 그 순간 난릉왕은 몸이 달아 오르는 걸 느꼈다.


"뭐 뭐하는 짓이요?"


인소소의 몸에서 겉옷이 스르르 흘러내리자 난릉왕의 몸은 게속 달아올랐다. 


"이 기운은 춘약(春藥)?"

"그러하옵니다 만년황루향은 남성에게 있어서 천하의 어떤 춘약보다 지독한 최음제가 되는 것이옵니다."
       
"크윽"


난릉왕의 눈이 붉어지며 핏발에 일기시작하였다. 인소소는 가슴을 세우고 난릉왕에게 다가갔다. 교태로운  몸짓과 동공 속에서 타오르는 욕망의 불길, 그리고 또 다시 사락사락 계속하여 인소소는 속옷을 하나 둘 벗기 시작하였다.   


"크음"


어느새 난릉왕의 코에서는 억제할 수 없는 듯 불같이 뜨거움 숨껼이 쏟아져 나왔다. 인소소는 이제 가슴이 훤히 비치는 흰 색의 천조각 만이 붙어서 풍만한  가슴을 가리고 있었다.

난릉왕은 극도의 정신력하나로 붉게 달아오른 몸과 핏팔이 곤두선 눈을 한채 만년황루향의 기운을 이기려 하였고 눈 앞의 인소소는 얇디얇은 투명한 천조각을 가슴에서 떼어내었다.

인소소는 침어낙안(沈魚落雁) 폐월수화(閉月羞花) 부럽지 않은 눈부신 몸매를 지니고 있었다. 버들가지를 연상시키는 듯한 미끈한 몸내의 풍만한 가슴과 부드러운 곡선의 둔부...

그 순간 난릉왕은 인내의 한계를 저멀리 날려보내버렸다. 아직 동정(童貞)을 유지하고 있던 난릉왕은 그 날 이성을 잃은 한마리 사나운 짐승이 되어 인소소를 덮쳐갔다. 그렇게 방 안에는 뜨거운 열풍이 밤새도록 휘몰아쳐갔다.


다음 날 난릉왕이 눈을 뜬 것은 오시(午時:13~14시) 무렵이었다.


"후후"


난릉왕은 밤새 격렬한 정사를 기억하고는 뜻 모를 미소만 지었다.


"그런데 몸이 왜이리 가볍지 혹시?"


난릉왕은 그자리서 좌정하여 단전을 운용하였다. 상 중 하 단전에는 언제 모였는지 뜨거운 진기가 용솟음치고 있었다.


"크 뭐지 기연인가 이 넘치는 내력은?"


난릉왕은 결가부좌를 한 상태에서 단전의 진기를 다스리려 하엿으나 뜻대로 되지 않았다.


"뭐야 이 기운은 내가 닦은 공력이 아니다 새로운 기운이다. 큭"


그렇다 난릉왕이 제어하려고 애쓰는 기운은 인소소와의 정사이후 갑작스레 생겨난 기운이었다. 난릉왕이 운기하려하자 그 기운은 갑자기 질풍노도(疾風怒濤)같이 엄청난 고통을 수반한채 해일처럼 제멋대로 난릉왕의 사지백해(四肢百骸)를 누비고 다녔다.
 
난릉왕은 결가부좌 상태에서 그 기운을 제어하려 이를 악문 가운데 땀을 비오 듯 흘리고 있었다. 세 시진이 지나서야 난릉왕은 그 기운을 단전이 아닌 비장(脾臟)에 가둬두었다. 하지만 그 때 대추(大椎), 천종(天宗), 고황(膏肓)에서 또 다른 기운이 스며들어와 비장으로 향하였다.


으 이기운은 안됀다. 비장으로 흘러가면


난릉왕이 또 다른 기운을 비장으로 가지못하게 제어하는 사이 힘들게 비장에 가두어놓은 기운이 풀려나고 말았다. 


난릉왕의 제어를 벗어난 두 기운이 멋대로 십이경락(十二經絡)과 기경팔맥(奇經八脈)을 헤집고 다니니 난릉왕은 죽을 맛이었다. 두 기운이 지나갈때마다 혈도(穴道)는 활화산처럼 터지며 피를 토해내었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난릉왕은 의식의 끈을 놓지않었다.


난 사명이있다. 여기서 의식을 놓으면 주화입마에 빠지고만다. 내가 죽으면 모든게 수포로 돌아간다. 실종되신 태상환페하를 찾고 무엇보다 주주삼대협을 살려야한다.


그렇게 난릉왕은 극도의 고통속에서도 정신을 잃지 않았다. 그러는 와중에 몸속을 헤집고 다니던 두 가지의 기운이 어느 한 점에서 만나 서로 융합되기 시작하더니 거침없이 백회혈을 향해 치솟기 시작하였다.


"펑 펑"


난릉왕의 머리속에서 알 수없는 폭음이 들려오고 하나로 융합된 두 개의 기운은 사지백해를 거쳐 단전으로 돌아갔다.


"털썩"


범인보다 몇 배의 정신력으로 버텨오던 난릉왕은 그제서야 의식을 잃고 침상에 쓰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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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쯧쯧쯧 2005.07.12 09:43
누구는 몇십편째 시체놀이만 하고있고...누구는 기연얻고 내공 세지고, 재미보고,......키힝~~~emoticon_044emoticon_044emoticon_044
쯧쯧쯧 2005.07.12 09:42
아아.....엄청 부럽다.....난릉왕이......쩝......emoticon_001emoticon_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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