雷聲霹靂 - 肆拾壹 풍운의 담로성 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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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雷聲霹靂 - 肆拾壹 풍운의 담로성 十

꽹과리 0 2,625 2005.06.26 21:18
자색 주의를 입은 초고려는 담로성에서 바람같이 성벽을 넘어 빠져나갔다. 하지만 성을 경계하는 시위나 포졸 아무도 느끼지 못하였다. 그냥 스쳐 지나가는 바람정도로만 여길 뿐...

그자는 저멀리 버섯 구름이 피어오르는 곳으로 경공을 시전하여 달리고있었다.


"이 녀석 또 무슨 사고를 친거지"


그 때 초고려의 눈에 저만치서 비슷한 속도로 경공을 시전하여 다가오는 세 사람을 볼 수가 있었다.


"누구?"


초고려와 마주오던 세 명은 어느정도 거리에서 멈춰섰다.


"아니 당신은?"


세 명은 복면을 한 상태였고 그 중 가운데 몸의 굴곡으로 봐서 여자 인듯한 자가 앞으로 나섰다. 그리고 초고려 앞에서 복면을 벗었다.


"무궁화?"

"네 백두무궁성의 무궁화에요."

"반갑습니다. 백택전투 이후로 첨이군요."

"그러네요"


초고려와 무궁화는 서로를 알아보고 인사를 나누었다.


"담로성에 가시는 길입니까?"

"네 그런데 혹 원일과..."


무궁화가 말꼬리를 흘리면 초고려에게 묻자 초고려의 반응은 빨랐다.


"그 녀석이 또 무슨 사고를 쳤습니까?"

"사고라기 보다는 오다가..."

"혹시 저기 하늘에 어른거리는 버섯구름이 그 녀석이랑 상관이?"

"네 상관은 있지만 왜 그러시는지?"

"이런 지금 갈길이 바쁘니 혹시 담로성에 머무신 다면 담로객잔서 봅시다."


그 말을 끝으로 초고려는 질풍처럼 버섯구름이 솟은 곳을 향하여 달리기 시작하였다.


"호호호"


무궁화는 멋적은 웃음만을 남기고 복면대신 망사면을 쓰고 담로성으로 향하였다.


초고려가 활라분지에 도착하자 무너진 구릉자락이 먼저 눈에 들어왔다. 그리고 그 주변에 안식일칠군단으로 보이는 도적떼가 분주하게 오가고 있었다.

그 중에 안식일칠군단의 간부로 보이는 붉은 옷의 장한이 서서 무너진 구릉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 옆에 단원 한 명이 와서 부복하며 말하였다.


"불은 껏지만 화맥의 영향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그럼?"

"무엇인가가 구릉 외부에서 폭발한 것입니다."

"그게 뭐지?"

"그건 잘..."


단원이 답을 제대로 못하자 간부로 보이는 자는 그 자리서 단원을 발로 뻥 차버렸다.

간부에게 차인 단원은 얼른 일어서며 대답하였다.


"벼 벽력탄(霹靂彈)이 터진 것 같습니다."

"벽력탄이 이정도의 파괴력을 낸단 말인가?"

"......"


간부의 발길질은 다시 시작되었다.


"오늘 안으로 알아내도록"

"네 존명"


그리고 나서 간부는 근처에 세워진 말없는 삼륜거에 올라탔다. 곧 삼륜거가 미약하게 흔들리고 말없는 삼륜거는 어디론가 가버렸다.

초고려는 은신술을 써서 게속 지켜보고 있었다.


"음 저건 벽력탄 터진게 아니고 성질이 다른 두 가지 기운이 부딛쳐 폭발한 것이다. 음 짐작하건데 두 가지 기운은 그리 강력하지 않지만 극성충돌로 인하여 저 구릉이 무너진 것이다."


초고려는 무너진 구릉을 쳐다보다 고개를 끄덕였다.


"두 가지 기운 중에 하나는 필히 원일의 것이다. 그리고 나머지 하나는... 그렇군"


은신술로 구릉 주변을 조사 하던 초고려는 이미 바람에 다 사리지고 남은 특이한 마차자국을 찾아내었다.


"이 쪽으로 가도 결국 담로성으로 가는 방향이다. 원일 담로성으로 돌아갔는가? 나도 담로성으로 돌아가야겟군"


초고려가 보았던 붉은제복의 간부는 분지 안으로 돌아가 자신의 막사로 돌아왔다. 의자에 앉아 탁자에 놓인 찻잔에 검은색 분말를 조금 넣고 물을 붓자 찾잔은 금새 검은색 물로 가득 찼다. 손으로 쥐고 삼매열(三昧熱)을 가하자 찻잔에서 고소하며 독특한 향이 피어 올랐다.


"가배(咖啡) 맛이 좋군"


간부는 가배라는 흑차를 홀짝이며 생각에 빠졌다.  


"무너진 구릉은 벽력탄 따위가 아니다. 기의 폭발로 인한 것이다. 도대체 누구란 말인가? 확인 한 바에 따르면담로성에는 구릉을 무너뜨릴 정도 고수는 존재하지 않는다. 현재 담로성의 최고수는 백무장 허리배기 요단 그 자만이 검을 잘 다를 뿐 그외에는 오합지졸들이다. 도대체 누가..."


그 때였다. 간부가 자신의 막사안에 또 다른 인영을 발견 한 것이....


"엇 누구"


간부는 즉시 양 소매안에 감춰둔 독문병기 판관필(判官筆)을 꺼내 쥐고 인영을 향해 판관필을 찔러갔다. 하지만 인영은 꺼지 듯 사라졌고 간부의 왼쪽 귓가에 속삭이 듯 말소리가 들려왔다.


"제법이구나 진병원(眞餠怨) 나의 기척을 느끼다니"


속삭이는 목소리를 들은 간부는 즉시 부복하였다.


"속하 진병원 주공을 뵈옵니다."


그러자 진병원이라는 이름의 간부 앞에 흐미한 형채가 생겨나고 짧은머리에 안경을 낀 불혹의 장한이 나타났다.


"어인일로 여기까지?"

"너에게 명을 내리겠다. 너는 지금부터 담로성에 나타는 정체불명의 고수를 조사하라. 보름 뒤 천리계곡에서 다시 만나자."

"네 좀명"


진병원이 고개를 들자 안경낀 장한은 연기처럼 사라졌다.


"음 역시 담로성에 누군가 왔는가?"


그 날 밤 안식일칠군단이 야영하는 분지에서 한 대의 말없는 삼륜거 한 대가 담로성 방향으로 조용히 빠져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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