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만난 기독교인(개때들)

내가만난 기독교인(개때들)

한님 0 2,042 2011.08.30 18:26
아래글은 저의 실화를 바탕으로 요약한 글입니다… 
 
 
1. 어떤기독교인.
 
몇해전..
식구들과 떨어져 홀로 김해에서 생활하든 나는 어떤 기독교인을 만났다.
당시 식구들과 떨어져 있음에 많이 외로웠고, 일도 무척 힘들었다.
그런 내게 이 기독교인은 전도의 목적으로 접근해왔고. (편의상 이기독교인을 A라 표현하겠음.)
이 A는 전도경험이 별로 없었던지 요점을 설파하지못하고, 횡성수설하며 나름의 목적을 달성하려고 열심히 노력했다.
그래서 나는 "주말마다 가족을 만나러 집에가야하고, 또 제가 어렸을적 교회를 다닌적 있는데 별로 나하곤 안 맞는것 같습니다." 라
살짝 튕기듯 대응했다. (어릴적이란 표현은 나이가 어렸을때를 의미하는게 아니라 정신(생각)이 어렸을때란 말인데 그는 눈치채지
못했다.)
강하게 부정하는게 아니라 살짝 튕기듯 하는 내 태도에 A는 안달이 났고, 틈만나면 다가와 (심지어 성경책을 들고) 전도를 시도했다. 말을 듣는쪽은 주로 나였고, 그는 설명하는 쪽이였으며 거진 2달정도 이런 관계가 유지되었는데 별로 성과가 없자 안달함이 눈에
뛰일정도로 심해졌다. (먼저 다가오게하고 안달하게 하는것이 저의 나름의 노하우이고 고의적인 수법이다. 그래야 내가 하는말을
싫더라도 들어주니까.)
성경의 문제점을 간략하게 지적할때면, 그가 몹시 당황하는것으로 보아 성경적 지식은 많이 부족해 보였다.
이제 슬슬 지겨워지기도 하고, A의 수준도 어느정도 파악이 됬으므로, 결정타를 날릴때를 노리고 있었는데 어느날
A가 "예술가님이 지적하시는 성경의 문제는 사실 제가 잘 모르는것도 있으니 언제 같이 성경공부 해보지 않겠습니까?" 라며
대단히 잔머리를 굴리는 발언을 하는것이였다.
그렇잖아아도 심심하기도 했는데, 잘됬다 싶어 그가 권하는데로 성경공부하러 교회에 초대받아 가게 되었다.
 
2. 개때와 논쟁하다.
 
내게 관심을 집중되게 하기위해서 일부러 20분정도 늦게 도착한 교회는 제법 규모가 있는 곳이였다.
마당에 나와서 나를 따뜻하게 맞이해주는 A의 안내에 따라 본건물옆 조그마한 칠판이 있는 방으로 들어갔다.
거기에는 전도사로 보이는 교사(목사는 아닌것 같았음.)까지 총6명이 있었는데, 탐스러운 과일을 탁자위에 올려놓고 제잘거리고
있었다.
간단하게 서로 자기소개를 비롯한 인사를 하고, 1/3정도 쉰목소리인 이 교사의 열성적인 기도로 "성경공부"가 시작됬다.
성경공부는 주거니 받거니 하는 질문/답변 형식으로 진행됬으며, 얼마지나지 않아 내게도 질문이 왔다.
나는 첫질문부터 내정체를 숨기지 않았고, 바로 논쟁으로 흘러갔다.
그리고, 논쟁을 내가 주도하는 형식으로 이끌어 갔으며, 머지않아 "사탄아 물러가라.!"를 시작으로 온갖 저주썩인 발언을 들었고,
떠밀리듯 걸어나오는 등뒤로 "우리 모두 귀를 씻고 기도합시다" 라는 늘 듯던 맨트를 들으며 망할놈의 십자가에 살짝 윙크해
주는것을 끝으로 돌아왔다..
그날의 주제는 웃습게도 고린도전서13장을 위주로한 "사랑의 정의"에 관해서 였다.
간략한 사건의 전말은 이랬다.
 
교사    "(세속적인 사랑과 하나님의 사랑에 대해 각 사람들과 의견을 교환하고는.) 예술가님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예술가 "뭔가 좀 의문이 드는게 있습니다.
           사랑은 언제나 오래참는거라 말씀하셨는데, 왜 언제나 오래참는것이 사랑일까요?
           사랑의 대상이 잘못을 저지르는걸 알았을때, 그 잘못을 사랑스럽게 지적하고 깨우쳐 주지 말라는 말인가요?
           아니면, 잘못된 내용을 근거로 자기를 공격하는 자가 있더라도 오래참으라는것인가요?"
교사    "아~ 좋은 질문입니다.
           이 구절 말씀뜻은 자식이나 사랑의 대상이 잘못을 저질렀을때 오래참으라는것이 아니라,
           (비기독교인등의) 상대방이 내게 무례를 행하더라도 오래참으라는것입니다." (약간 비웃는듯하게 말함.)
예술가  "그렇군요..
           근데 자기에게 계속 무례하게 구는자를 정말 언제나 오래참을수 있을까요?
           예를들어 잘못된 근거로 계속 무례하게 군다면, 화는 안내더라도 잘못된 근거를 지적해주고 그래도 안됀다면,
           강하고 따끔하게 조치를 취해야 하는것 아닐까요?"
교사    "아닙니다..ㅎㅎ 예수님이 일흔번씩 일곱번도 용서하라 하셨듯이, 잘못된 근거를 지적하는건 사랑이라 할수 있지만,
           강하고 따끔하게, 무슨 물리적인 조치를 취하는건 우리가 말하는 사랑이 아닙니다."
예술가  "(속으로:ㅎㅎ 지놈 입으로 물리적인 조치는 취하지 않는다 했으니, 이제 본격적으로 함해자 이놈!)
          그런데,
          교사님! 이 구절에 "사랑"이라는 말을 빼고보면, 묘하게 대비되는것 같지 않은가요?
          오래참음-무례히 행함, 온유함-성냄, 투기함-자기 유익을 구치않음, 등등 묘하게 대비되고 있는데
          수사학적 관점에서 보면 일련의 특수한 사건과 그 해결점을 대비 시키고 있다고 보여지는군요.."
          (일반 신도들은 수사학적 관점에 의한 비평을 들어본적이 없을것이다.)
교사    "????????"(5초간 침묵)
예술가 "그러니까,
           마지막 구절에 느닷없이 믿음, 소망, 사랑 중에 제일은 사랑이라 하고 있는것만 보더라도 아무 이유없이 바울이란 사람이
           이런말을 한것이 아닌것 같습니다.
           제가 알기로는 바울이란 사람은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살리라"등 전반적으로 믿음을 강조하던 사람이라 알고 있는데,
           여기서 "제일은 사랑이다" 하고 말하는것은 분명 무슨 이유가 있는게 아닌가 하는겁니다."
교사    "(순간 이상한점을 느끼기는 한 눈치이나, 다른 사람들을 의식해서 말을 둘러댐.)
          하하~ 그것은 예수를 믿고 구원을 이룬 사람들은 그 믿음으로 말미암아 의인이라 칭함을 받고, 의인이 된자들은 자연스럽게
          이런 사랑의 모습들이 나타난다는 말이죠"
예술가  " 그건 아닌것 같은데요. 믿음, 소망, 사랑중 제일은 사랑이라는 말은 각각 독립된 개념으로 사랑을 얘기하고 있잖습니까.
            그러니 믿음에 따른 옵션으로 사랑이 표현되는건 아닌것 같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엔 분명 무언가 바울로 하여금, 느닷없이 사랑을 강조하게끔 하는 일이 있는것 같습니다."
         (성경을 뒤적이며.._사실 뒤적일 필요도 없이 바로 찾지만_) (고전 1장11~쭉)
         고린도 교회에 여러 파벌이 있었네요.. 그것도 여러게나 ……
         그냥 파벌만 있은게 아니라, 무척 치고 박고 싸우기도 하네요… 음 ~ 세상에 로마법정에 고소고발까지 했네요……
         이거 가관인데요.
         이런 교회에서 음행까지~ 그것도 자기 엄마를 대리고 사는~ 이런 죽일넘들~
         헐~ 여기 이넘은 각종 현행범들~… 이런 처죽일넘들이……"
교사   "하하~~~ 예술가님 말씀이 지나치십니다.."
예술가 "(무시하며),
           한마디로 개판이군요..
          아~ 그래서 바울이 구체적으로 서로 치고 박고 싸우고, 고소하지 말라고 오래참으라, 온유해라, 질투하지마라,
          교만하지마라, 성내지마라..등등 그러는군요.
          이건 한마디로 요약하면 <이넘들 지말 좀 싸우지말고, 사이좋게 지내라>하는 말이군요..
          뭔가 그렇듯하게 사랑을 정의한것이 아니라, 지극히 세속적인 말을 한거군요..
          근데 이건 뭐죠?
          방언과 천사의 말을 하는자 하고, 예언의 능력과 비밀을 알고 산을 옮길만한 믿음을 가진자는 누굴까요?
          천사의 말을 하는자라 하는걸 봐서는, 바울이 떠난 고린도 교회에서 주도적으로 하나님 말씀을 전하고 설교하는자 같고,
          산을 옮길만한 믿음을 가진자도 마찬가지로 고린도 교회에서 파벌을 형성한 수장 같은데,
          왜 사랑없이는 아무 소용이 없다 할까요?
          그렇군요… 이넘들이 바로 로마법정에 고린도교회의 주도권을 가질려고 고소 고발한 범인이네요.
          가증스럽게 천사의 말을(하나님의 말씀) 전하면 뭐 합니까?
          지들끼리 주도권 잡을려고 고소 고발하고 난리인데……"
교사    "(정색하며) 그만하시죠…예술가님!"
예술가 "(철저히 무시하며)
         음~ 그럼 다음 편지도 함 볼까요..(고린도 후서 2장5절~11절, 7장12절)
         이런 고린도교회에 바울이 급히 찾아갔네요, ~
         그리고, 철저히 모욕당하고, 심지어 고소당하기 까지 한것 같네요
         맙소사… 자기가 세운 교회에서 쫒겨나다시피 하네요….
         나같으면 도저히 못참을것 같은데… 바울은 어떻게 했을까요?
         여기있네요….(고후13:2) <내가 다시가면 그런자들을 한사람도 그냥두지 않을것이다>하는데
         이정도면, 바울이 고린도교회고 나발이고, 다 때려 엎을 태센대요….
         이게 하나님의 사랑을 정의하고 실천하자는 사람이 이래도 되는건가요?
         이건 뭐 교회가 지 개인 재산도 아니고, 요즘 교회에서 하는 행태와 너무 비슷하지 않은가요?"
 
순간 나는 말을 잇지못했다.
7가닥의 섬뜻한 살기가 온몸을 관통하는것을 느꼈기 때문이다.
나는 속으로(이런 빌어먹을… 문앞에 앉을껄…괜히 안쪽으로 들어와서는 ….완전 포위된 거잖아..)
그러나, 그 개때들은 너무나도 사랑을 잘 실천했고, 몇가지 지극히 일반적이고 다소 과격한 언쟁이 계속 오고갔지만
위에 썻듯이 온갖 저주를 들으면서, 무사히 나오게 됬다.
 
방에돌아와 소주 한잔하며, 난 진심으로 후회를 했다.
참 많은 기독교인들을 오프에서 만났지만, 그들은 결코 나의 몇마디 조언이나 주장에 교화되지 않음을 일찍이 알았기 때문이다.
나는 경솔하고, 무례하게 행동한것이다.
그후로 A는 나만보면 눈도 안마주치고 피해다녔으며, 간혹 어쩔수 없이 마추칠때면 업무적인 말만할뿐 결코 이전처럼 다정스럽지
않았다.
나는 이사건을 계기로 보다 따뜻하게 안티하는 법을 조금씩 배워 가고 있다. 기독교인이 다수 모여있으면, 무섭다는 교훈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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