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신경 이해하기

사도신경 이해하기

한님 0 2,365 2011.08.30 18:10
항상 멋지신 두문불출님이 부탁하신 내용에 대해 저의 견해를 올립니다.
부탁하신내용
1. 사도신경을 자세히 파해져 주십시오(본디오 빌라도같이 왜곡된부분을 중점으로..)
2. 이단이란 용어와 이단의 역사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오늘은 먼저 1번의 부탁내용을 논할까 합니다.
최근, 직업상(예쁜다리<교량>만드는 직업) 많이 분주했다는 핑계로 늦은 글올림에 대한 저의 게으름을 대신할까 합니다.
이하 글은 미천한 저의 글쓰기 실력때문에 반어체로 쓰는것이며, 넓은 아량으로 이해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1. 사도신경이란?
 
사도신경은 원어인 라틴어로"credo"이며 그뜻은 "나는 믿는다"이다.
이를 근거로 信經이라기 보다 信條로 해석하는것이 옳를것이다.
사도신조의 출발은 AD390년 "루피누스"가 예수의 12제자가 한줄씩 작성하여 완성된것이라는 황당한 주장을 하면서 제시한 라틴어
본문이 그 출발점이다.(The old roman creed)
현재의 사도신경은 6~7세기경 몇가지 문구가 추가되고, 일부내용이 수정되면서 그 형태가 완성되는데 이것도, 추종하는 교파에
따라 조금씩 달라진다.
 
카톨릭판 사도신조
<전능하사 천주 성부, 천지의 창조주를 저는 믿나이다.
  그의 외아들 우리주 예수 그리스도님,
  성령으로 인하여 동정 마리아께 잉태되어 나시고,
  본시오 빌라도 통치아래서 고난을 받으시고
  십자가에 못박혀 돌아가시고 묻히셨으며
  저승에 가시어 사흘날에 죽은이들 가운데 부활하시고
  하늘에 올라 전능하신 천주 성부 오른편에 앉으시며,
  그리로 부터 산이와 죽은이를 심판하려 오시리라 믿나이다.
  성령을 믿으며,
  거룩하고 보편된 교회와 모든 성인의 통공을 믿으며,
  죄의 용서와 육신의 부활을 믿으며,
  영원한 삶을 믿나이다. 아멘>
 
한국 개신교판 사도신조
<전능하사 천지를 만드신 하나님 아버지를 내가 믿사오며,
  그의 외아들 우리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사오니,
  이는 성령으로 잉태하사 동정녀 마리아에게 나시고,
  본디오 빌라도에게 고난을 받으사
  십자가에 못박혀 죽으시고,
  장사한지 사흘만에 죽은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시며,
  하늘에 오르사 전능하신 하나님 우편에 앉아계시다가
  저리로써 산자와 죽은자를 심판하러 오시리라.
  성령을 믿사오며
  거룩한 공회와 성도가 서로 교통하는것과
  죄를 사하여 주시는것과 몸이 다시사는것과
  영원히 사는것을 믿사옵니다. 아멘>
 
위에서 보듯이 각각 12줄씩 되어있다.
 
 
2. 사도신조 해체
 
ㅇ 사도신조에서 말하는 전능하신 하나님 아버지는 누구인가?
 
저의 미천한 이전글을 읽어보신 분이라면 알것이다.
구약에 나오는 하나님은 그종류가 최소 5가지나 된다.
농경민족의 삶을 투영한 하나님(다신사상)이 있고, 유목민족의 삶을 투영한 하나님(다신사상)이 있으며. 또한 율법을 강조하는
하나님이 있고, 제사장들이 주장하는 하나님이 있고, 다윗왕조(제국)이후의 강력한 유일신 하나님이 있다.
혹자는 유일한 하나님의 각기 다른 표현일 뿐이라 하지만, 자세히 보면 판이하게 다른 하나님임을 알수있다.
또한, 예수가 말하는 "하늘에 계신 인자한 아버지 하나님"은 구약의 무시무시한 하나님이 아닌것 같다.
그럼 대체 사도신조에 나오는 전능하신 하나님은 누굴 지칭하는것인가?
기독교인들이 주장하기를 "유일신"이라 함으로 다윗왕조 이후의 하나님이라 추정되지만 이또한 해결하지못할 몇가지 문제를
갖고 있다.
 
ㅇ 예수는 하나님의 외아들인가?
 
마태복음 6장9절에 보면
"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아버지의 이름이 거룩하게 여김을 받으소서."
하늘에 계신 나의 아버지가 아니라, 우리 아버지라 한다.
영문판을 보아도 마찬가지다.
" 'Our Father in heaven, hallowed be your name,"
우리 아버지란 말은 예수 말고도 다른 자녀가 있음을 뜻한다.
좀 억지스럽다 할찌모르지만, 성경이란것이 이렇게 해석해도 충분한 근거제시가 된다는것을 보여주기 위함이다.
사실 성경해석의 억지스러움은 기독교인이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 않다.
요한복음 1장을 보면 이 우리아버지란 의미가 어느정도 설명이 된다.
"영접하는 자 곧 그 이름을 믿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으니"
 
이제 위의 두가지 문제제기로 인해 사도신조의 첫부분은 이렇게 바뀌는것이 타당하다.
<전능하사 천지를 만드신 다윗왕조 이후에 형성된 유일신 하나님을 내가 믿사오며, 그의 여러자녀중 첫째아들로 추정되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사오니,…….>
 
셋째행인 성령이 어쩌고 저쩌고는 너무 19금적인 내용을 포함하고 있으므로 그냥 통과하자.
 
ㅇ 본디오 빌라도(폰티우스 빌라투스)는 누구이고, 왜 만고의 죄인이 되었는가?
 
본디오 빌라도는 AD26~36년 동안 유대 총독이였음이 사실로 받아들여진다.
일부 안티분들이 가이샤라("시저에게 바친다"란 뜻) 마리티마에서 발견된 빌라도 비석을 근거로 유대총독이 아니라 사령관이다라고
오해하시는분이 있다.(이를 바탕으로 빌라도는 예수를 심판할 자격이 없다고함.즉 예수재판은 거짓이라함.)
그 근거로 성경에서 빌라도를 지칭할때 사용한 헬라어 [헤-게모뉴온토스 hJgemoneuvnto(싸움을 인도하다의 분사형)] 에서
찾고 있는데, 이는 수리아 총독으로 있었음이 확실시 되는 구레뇨에 대해서도 같은 용어를 사용함을 들어 거부된다.
당시 로마군의 편제를 보면, 총독 휘하에 2개군단의 군단장이 있었고, 그 군단안에(레기온) 대대(코호로스)가 있고, 대대안에
중대(켄투리아)가 있었다.
총독-군단장-대대장-중대장(백인대장)의 순으로 되어 있으며, 사령관이란 직책이 없었음을 알수있다.
즉, 총독이라는 자는 소요사태같은 준전시상태에서 지금의 야전사령관과 같은 임무를 수행했을것으로 여겨진다.
카톨릭 신조에는 "본시오 빌라도 통치아래서 고난을 받으시고"로 되어있고, 한국 개신교에는 "본디오 빌라도에게 고난을 받으사"로
되어 있다.
성경을 뒤져보자.
 
마16:21 "이때로부터 예수 그리스도께서 자기가 예루살렘에 올라가 장로들과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에게 많은 고난을 받고 죽임을
            당하고 제삼일에 살아나야 할 것을 제자들에게 비로소 가르치시니"
행3:13-14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의 하나님 곧 우리 조상의 하나님이 그 종 예수를 영화롭게 하셨느니라 너희가 저를 넘겨 주고
               빌라도가 놓아 주기로 결안한 것을 너희가 그 앞에서 부인하였으니 너희가 거룩하고 의로운 자를 부인하고 도리어
               살인한 사람을 놓아주기를 구하여"
 
위에서 보듯이 예수의 죽음은 빌라도가 원흉이 아니라 대제사장과 서기관에 의해서 된것임을 알수있다.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공히 은근슬쩍 빌라도를 죄인으로 몰아가는 분위기는 유대교의 이단으로 예수가 처형됬다는 불편한 성경의
내용을 피할려는 의도이다. (어떤경우든 예수를 이단으로 표현하기는 꺼려지기 때문임.)
이에 대해서 여러가지 설이있으나, 안티입장에서는 "잡설"에 불과하므로 생략하자.
 
위 내용을 근거로 네번째 행은 이렇게 수정되어야 한다.
<본디오 빌라도 통치시대에 유대교 대제사장과 서기관에 의해 이단으로 규정되어 고난을 당하사…>
 
5,6,7,8행이 사실 신조의 핵심내용인데, 대속사상, 부활사상, 종말사상이 들어있다.
대속사상은 어거스틴에 의해 완성된것인데, 종교학 관점에서보면 매우 저급한 샤머니즘적인 신앙이다.
이구절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부분은 "저승에 가시어" 인데, 원판에는 "음부에 내려가사" "지옥에 가시어"로 되어있다.
(한국 개신교는 문제의 이구절을 아예 빼버렸다.)
성경에 의하면 예수가 십자가에서 처형되고, 3일후 부할했다는데(실제로는 하루하고 반나절) 이 3일간 지옥에 갔다고 쓰여있다.
 
마 12:40  "요나가 밤낮 사흘을 큰 물고기 뱃속에 있었던것 같이 인자도 밤낮 사흘을 땅속에 있으리라"
계시록 1:18 "곧 산 자라 내가 전에 죽었었노라 볼찌어다 이제 세세토록 살아 있어 사망과 음부의 열쇠를 가졌노니"
베전 3:19 "저가 또한 영으로 옥에 있는 영들에게 전파하시니라"
행 2:31 "그가 미리 앞을 내다 봄으로 그리스도의 부활에 관하여 말한 것은, 주의 혼이 지옥에 버려지지 아니하였으며, 또 주의
            육신도 썩어짐을 보지 아니하였다는 것이라."
 
그럼 지옥엔 왜 갔을까?
기독교인의 주장대로라면 3가지 설이 있다.
 
첫번째는 죄인인 인간이 격어야 되는 과정을 예수가 몸소 보여줬다는 "숙련된 조교의 시범설"이다.
칼빈은 이렇게 적고 있다.
 
"우리는 그리스도의 지옥강하를 빠뜨려서는 안 된다. 이것은 구속을 실현하기 위해서 적지 않게 중요한 일이다.
 그런데 고대저술가들의 글을 보면 사도신경에 있는 이 어귀가 교회에서 그다지 많이 사용되지 않은 때도 있는 것 같다.
 그러나 교리의 요점을 설명할 때에는 이 어귀를 보존해야 한다.
 매우 중요한 문제에 대해서 귀중하고 유용한 신비가 거기 포함되었기 때문이다."(기독교강요 2.16.8)
 
칼빈이 '귀중하고 유용한 신비'라고 말하는것의 의미는 예수가 죄많은 인간을 대신하여 아버지(하나님)로 부터 버림을 받은
정신적이고 육체적인 고통을 죽음의 세계에 이르기까지 친히 죄만은 인간을 위해 대신 겪고, 몸소 죄인이 겪어야 되는
과정을 보여줬다는 것이다.
 
두번째는 지옥의 있는 죄인을 구제하기위해 딱 한차례 갔다는 "단 한차례 선행설"이다.
 
세번째는 사실 지옥에 간것이 아니라, 천국에 잠시 갔다 왔다는 "천국 여행설"이다.
 
어떤것이 되었던 곤란한것은 마찬가지다.
죄없다는 예수가 지옥에 갔다 왔다는 문제는 여전히 해결이 안돼며(1번), 지옥의 죄인을 구원하기 위해 갔다는것은(2번) 현실에서의
종교행위가 불필요한것으로 여겨질수도 있으며, 천국여행설(3번)은 성경과도 불일치 한다.
이런문제로 인해 카톨릭은 음부(지옥)대신 "저승"으로 살짝 바꾸고, 한국 개신교는 아예 빼버렸다.
아예 빠져버린 한국 개신교에서는 이문제를 질문하는 신도가 없을것이며, 카톨릭에서는 그냥 믿어라고 강요한다.
(실제로 중학교1~2학년쯤 되어보이는 학생이 신부에게 이문제를 질문하는것을 본적이 있다.
그 신부는 "별걸다 따지네, 그냥 믿으면 돼!"란 대답을 하고 사라졌다.)
 
위의 내용을 근거로 5,6,7,8행은 이렇게 수정되어야함이 타당하다.
<왈~왈, 멍~멍, 깨~갱…….>
 
9,10,11,12행을 고백하는것은 기독교가 대체로 상태가 않좋은 집단임을 자인하는 꼴이다.
11행에 나오는 육신의 부활은 예수가 다시올때, 예수를 믿고 죽었든 자들은 죽었던 육신이 부활해서 천국에 간다는것인데,
그럼 영혼은 먼저 천국에 가있고, 나중에 육신이 천국에 간다는 것인가?
영아 세례를 받아 구원을 성취한 어린아이나, 늙어 병들어 죽은 기독교인들은 어떻게 되는것일까?
아니면, 상어, 악어등 짐승에게 잡아먹여서 소화가 다된 기독교인은 어떻게 육신이 부활하는것일까?
기독교인은 이문제를 이렇게 설명한다.
흙을 빚어서 아담을 창조한것처럼 하나님이 다시 육체를 만들어 준다라고 한다.
(수많은것을 어떻게 다만들지는 모르지만, 신이라서 가능하다 한다.)
또한, 육체가 부활할때 그기준은 어디에 있는가하는것이다.
예를들어 늙어 죽은 기독교인이나, 말도 못배우고 죽은 영아세레자의 경우 어떤상태로 육신이 부활하는가 이다.
기독교인들은 예수가 승천한 33세의 나이로 통일되어 부활한다한다, (혹은 전성기때의 모습으로 부활한다.)
말도 못배우고 죽었는데 33세가 되면 저절로 말이 배워지나?
20대에 죽은 기독교인은 33세로 부활하면 억울하지 않을까?
굳이 이런 기독교인들의 주장에 대해 반박할 가치를 느끼지 못하겠다.
요즘은 대체로 육신의 부활을 이단적 사상으로 보고있고, 육신은 그냥 썩어지고 영혼이 천국가는것으로 정리하고 있다.
즉, 육신이 부활한다는것은 현 기독교 입장에서 보면 이단사상인것이다.
 
보편된교회(카톨릭)와 성인의 통공은 카톨릭 신조이고, 한국개신교는 거룩한 공회와 성도의 교통으로 표현하고 있는데 이것은
종파간의 이기주의를 나타내는것이다.
5세기경의 로마교회 구 신조에는 일반적인 표현으로 “거룩한 교회(the Holy Church)를 믿사오며” 라 되어있는데,
서방로마교회와 동방로마교회의 지상권 싸움과정에서 자기들이 보편된교회(카톨릭)임을 주장하기위해 삽입된문구이다.
한국개신교의 경우 두리뭉실하게 "거룩한 공회"란 표현으로 난관을 극복하지만, 거룩한 공회가 너무 많이 있다는 문제에 봉착한다.
 
이 9,10,11,12행도 위와 마찬가지로 수정되어야 함이 타당하다.
<왈~왈, 멍~멍, 깨~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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