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바리에 대한 추억과 기독인들의 유형 다섯가지

발바리에 대한 추억과 기독인들의 유형 다섯가지

손오공 0 1,646 2004.09.01 19:05
추억은 언제나 달콤하게 흔적을 남기는 재주가 있나 보다.
그 암울했던 70년대,유신시절과 함께 했던 대학 시절도 이제는 그저 안타깝고 아쉬웠던 향기로만 남아있다.

그당시 고삐리들을 가장 흥분하게 하는 것들....이제,대학생이 되면.....
*아,이제는 머리를 기를 수 있겠구나(중학입학 때 짧은 상고 머리나마 모두 제거되고 빡빡 중머리로 보냈던 육년간의 그 인고의 세월이 이제는 추억이 되었구나...)
*담배와 술....이제는 정학과 퇴학이라는 공포와 연결시키지 않아도 되는 자유로운 음식이 되겠구나....
*아,나에게도 연애라는 축복과 악수할 수 있는 기회가 오겠구나....

물론 가장 기대하며 변화를 요구했던 게 이성교제에 대한 목마름이었다.
우리 시절에는 고등학생 때의 미팅은 거의 없었고, 빨리 해봐야 입학시험 치르고 하는 정도였다.
(물론 간크게 중고딩 때 미팅을 했던 간크고 존경스러웠던 친구들도 있었다.결과는 참혹했었지만....)


그러니 봄학기에는 거의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는 새로운 이성교제의 기회 즉 미팅 열풍에  정신이 없을 정도였다. 장안의 이름있는 다방은 떼거지로 몰려온 학생들이 누군가의 지휘에 따라 우루루, 우왕좌왕...기웃기웃... 그때쯤, 신입생들은 선배나 친지등으로부터  많은 조언과 지침을 듣고, 매너와 예의를 배운다. 그런데 여학생들은 이 때 많은 것을 잘못 배웠고, 그래서 많은 1학년 여학생들은 심각한 '아씨병' 증세들을 보이곤 하였다. 대개가 공주병 아니 공주암 환자 초기 증세를 보였다.
무조건 튕기고, 톡톡 쏘고, 애프터 안 받아주고..솔직히 누군 좋아서 애프터 신청하나? 무조건 신청하는 것이 예의라고 배웠으니 하지. 게다가 죽어도 돈 안내고.. 씨..


그런데 우리처럼 재주없는 촌놈들에게도 축복의 잠언이 있었다.
여학생은 갈수록 값이 떨어지고 남학생은 오른다는 고마운 격언들.....


1학년 여대생들은 스피츠처럼 얌전하게 앉아서 자기만 봐주길 기다리고들 있지만
2학년들을 보시라...그니들은 여기저기 미팅 껀수만 찾아다니는 발바리처럼 보이지 않는가.

게다가 3학년....아예 불독으로 변신한단다.한번 물면 죽어도 놓지 않는단다....
그러다가 쬐끔 더 세월이 흘러,4학년이 되고,졸업을 하게 되면....狂犬이 된단다...아무나 무는 미친 개.....

 

그래,기다리자.
우리는 조만간 다이아몬드가 될게고 그 콧대높은 '아씨'들은 똥메달이 되리라....


세월이 흘렀다.
나는 이제 무엇이 되었는가....
그때의 불독,狂犬들은 이제 무엇이 되어 있을까?
그당시 킹카,퀸카들은 오늘쯤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을까?

 

다이아몬드 커녕 길거리 쭈그렁 돌멩이 취급을 받고 있는 나와  이 땅의 애비들.....

그리고 그때의 공주들은 지금쯤 모두 할마시가 되어 가고 있겠지....에혀....

 

추억은 그저 풀잎같은 향기로만 흔적을 남기고 있지만

이즈음 기독인들을 보면 그때와는 좀 다른 느낌의 견공들의 행진을 보는 것같다.

 


대개 아줌마 내지 독신녀들이 많은 데 그니들을 보면 옛날 우리 촌놈들을 힘내게 해 주었던 그 추억의 발바리 시리즈가 생각난다. 한가지 전혀 다른 점은 상대방의 반응이나 능력에 따라 그니들은 변신을 한다는 점이다.


처음에 발바리처럼 접근했다가 ....때로는 불독으로  때로는 광견으로 가끔은 똥만 한무더기 싸놓기도 하고....

 

한국의 기독인들은 어떠한 모습들인가?

유형별로 정리를 해보자.

 

 

1)스피츠같은 기독인

나는 선택받은 하나님의 자녀이에요....날 좀 봐 주시와요....

예수의 은혜로 이렇게 하루 하루 기쁘게 살고 있답니다....

 

정말 얌전하게,다소곳하게들 있다지만 조만간 늑대들의 기막힌 밥이 될지도 모른다는 사실에 대해 전혀 무관심하다.

 

2)발바리 유형의 기독인
이러한 타입의 기독인들은 화를 잘 내지 않는다.
끊임없이 주위를 맴돌며,살랑거리며 호호하고 웃는다. 모든 게 하나님의 계획대로 된다며....하나님은 그래도 당신을 사랑하고 있다는 세뇌하기를 그리고 당하기를 즐겨한다.

 

화려한 미소를 최대한 제공하며 예수의 사랑이니 하나님의 은혜니...쬐끔 알고 있는 바이블을 여기저기 인용해가며 지키지 못 하는...제대로 알지도 못하는 말들의 잔치를 벌린다.

 

 

3)불독 타입의 기독인

전도 대상으로 한번 표적을 정하면 정말,진짜로 불독처럼 물고 늘어 진다.

그들은 체면도 없다.염치도 생략한다.
기독교에 대해 그리고 바이블에 대해 조금 아는 척 하는 사람들도 예외가 없다.이때는 작전을 좀 바꿔 ....그대는 바울선생같은 위대한 선교자가 되리라는 허황된 판단을 제공하며 악착같이 물고 늘어진다.

 


4)자신이 광견인 줄 전혀 인정하지 않는 기독인

*지하철 등 공공장소에서도 전혀 게의치 않고 예천불지를 외치는 예수암 말기 환자들.....

*남편에게 따뜻한 된장국 한그릇 끓여주기 보다는.... 자식에게 대공원 구경시켜주는 의무이행보다는....온갖 부흥회,기도원 등에서 할렐루야만을 절규하는 게 사는 낙이라는 불치병 환자들.

*혀굴리는 기능을 전수받고 난뒤 은사받았다고 착각하여 시도 때도 없이 혀굴리는 운동을 하는  방언 환자들....

 

*가족의 병이 믿음 부족 때문에 생겼고 그로인해 병고침 은사를 받지 못했다고 진실로 믿으며 오늘도 내일도 신유의 기적만을 고대하는 정말 환자들....

*바이블 풀이 몇마디 듣고는 이제 정말로 신천지가 올거라고....나는 새 이스라엘 선민이 될거라고 믿으며 집도 가족도 직장도 포기하고 가끔은 몸도 포기하고....자칭 타칭 보혜사만 쫄쫄 따라다니는 환자들...아니 이경우는 빙신들이라고 해야 되나....

 

 

*하늘나라가 있다고 혹은 가봤다고 거품무는 천국,지옥에 환장한 환자들....

 

5)최근에 자주 출몰하는 便犬들

최근 막강한 안티들이 제법 등장하여 바이블을 직접 인용하며 그리고 기독교 악행의 과거와 현재를 예로 들며 공박을 하면 평소 알고 있던 바이블 한토막 아니 한뭉텅이  던져놓고 도망치는 소위 떵개같은 기독인들도 제법 심심찮게 보이는 것도 현실인 바 그들은 아직 초기암환자 정도로 보면 되겠다.

 

 

그대는 과연 어떠한 유형의 기독인인가?

이러나 저러나 목사들이 한 보신탕할 때 그들의 재료감은 되지 말 것을 간절히 기원하는 바이다.목사들은 여름이니  복날이니 때 가리지 않고 기회만 주어지면 영양탕을 즐긴다는 전설도 있으니 참조하실 것.

게다가 발바리,불독,떵개,광견 심지어 스피츠까지 가리지 않는 그 엄청난 식욕을 필히 기억하시라.....



[이 게시물은 꽹과리님에 의해 2004-09-01 23:37:19 자유게시판(으)로 부터 복사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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