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는 자기 십자가를 지지 않았다.

bs5.gif ar.gif


예수는 참 기묘한 존재이다. 기독인들의 견해에 따르면 완전한 인간이면서 또한 완전한 신이라한다.
온갖 기적질로 점철된 공생애 기간 동안의 예수를 반신반인의 애매한 존재로 일단 인정해 주자.
그러면 공생애 이전 즉 유소년 시절의 예수의 존재는 어떻게 정의해야할까?
만약 그때도 신이었다면 그 기간 동안은 신으로서 직무 유기 기간이 되겠고 성령의 세례를 받기 전이기 때문에
그때는 아직 인간이었다면 공생애 기간 동안의 예수는 무당이란 말과 동일하다고 생각하지 않는가?

예수는 자기 십자가를 지지 않았다.

손오공 0 1,796 2004.07.24 18:46
기독인들은  궁극적인 자신들의 삶의 모습을 표현하고자 할 때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예수를 쫓으라는 복음서의 말을 흔히들 인용한다.


[마16 : 24]   이에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아무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좇을 것이니라 ...[막8 : 34][눅9 : 23]


여기에 표현된 십자가는 여러가지 의미로 해석될 수 있는 은유적인 표현이지만 대개들
*예수의 제자가 되려는 사람들은 자신의 뜻이나 영광을 포기하고, 예수의 뜻을 위해 목숨까지 버릴 각오를 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정도로 풀이하는 것 같다.


그러면 예수는 자기 십자가를 졌을까?
일단 문자 그대로 바이블에 묘사된 모습을 살펴 보기로 하자.


[마27 : 32]   나가다가 시몬이란 구레네 사람을 만나매 그를 억지로 같이 가게 하여 예수의 십자가를 지웠더라
[막15 : 21]   마침 알렉산더와 루포의 아비인 구레네 사람 시몬이 시골로서 와서 지나가는데 저희가 그를 억지로 같이 가게 하여 예수의 십자가를 지우고
[눅23 : 26]   저희가 예수를 끌고 갈 때에 시몬이라는 구레네 사람이 시골로서 오는 것을 잡아 그에게 십자가를 지워 예수를 좇게 하더라


*예수의 십자가는 구레네 사람 시몬이 대신 짊어졌다고 기록되어 있음을 우리는 확인할 수 있다.
*말하고 행동이 다른 예수의 모습을 복음서는 여기 저기에서 증거하고 있는 바 이 십자가 사건도 예외 없음을 우리는 다시 확인할 수 있지 아니한가?


그러나 요한복음 기자가 본 예수의 모습은 또 다르다.


[요19 : 17]   저희가 예수를 맡으매 예수께서 자기의 십자가를 지시고 해골 ( 히브리 말로 골고다) 이라 하는 곳에 나오시니


*이 글에서는 예수가 직접 자기 십자가를 짊어 졌다고 기록되어 있다.


누구의 말이 맞을까?


그 다음 문제로 예수는 자기 자신의 뜻 혹은 영광을 포기하고 십자가를 졌을까?
이 문제도 복음서 기자들 간의 의견이 다르다.
그러나 요한복음 기자의 표현을 빌리자면 예수는 자기 자신의 뜻 혹은 목적을 전혀 포기하지 않은 것으로 표현되어 있다.


[요19 : 30]  예수께서 신 포도주를 받으신 후 가라사대 다 이루었다 하시고 머리를 숙이시고 영혼이 돌아가시니라


*다 이루었다는 표현은 자신의 목적이 다 이루워졌다는 표현이 아닌가?
*예수가 자신을 변론도 하지 않고...도주도 하지 않고....십자가형을 순순히 받아들였다는 것은 자신의 목적..즉 나름 대로의 소명을 완수하기하기 위한 수단이었다는 반증이 아닌가한다.
*즉 자신의 목적을 위해 스스로 자살을 택했다는 뜻이 되겠다.


상기 요한 복음의 내용은 누가복음에서 예수가 결심한 내용하고도 배치된다.
[눅22 : 18]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내가 이제부터 하나님의 나라가 임할 때까지 포도나무에서 난 것을 다시 마시지 아니하리라 하시고
[잘 들어라. 이제부터 하느님 나라가 올 때까지는 포도로 빚은 것을 나는 결코 마시지 않겠다" 하시고는 ]...공동


*하나님 나라가 올 때까지는 결코 포도주를 마시지 않겠다고 맹세한 예수는 왜 신 포도주를 마셨을까?
*예수가 십자가형을 받았을 그 때....과연 하나님의 나라가 임했을까?


공관복음과 요한복음은 기본적으로 신에 대한 인식이 다른 사람들이 작성한 것이다.그러나 후대의 교부들이 다 함께 정경 목록에 선택하다 보니 이러한 넌센스가 발생하는 비극이 생겼다고 사료된다.


예수는 과연 자기 십자가를 짊어 졌는가?
그대도 한번쯤 다시 생각해 보시길 권유한다.

 

 

 

 

 

[이 게시물은 꽹과리님에 의해 2004-07-25 01:44:03 자유게시판(으)로 부터 복사됨]

Comment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454 예수와 모세의 라이벌 열전 손오공 2004.08.18 1747
453 이상한 바울의 유언장 그리고 억울한 데마...디모데후서 손오공 2004.08.16 1672
452 바울의 교만 그리고 위험한 섹스관 댓글+3 손오공 2004.08.14 1872
451 너무나 다른 바울....데살로니가 전.후서 종말론의 차이점 비교 손오공 2004.08.12 1708
450 예수의 역사적 실존을 부정하는 최근의 학자와 그 저서 소개 손오공 2004.08.09 1787
449 인류를 증오하는 기독교....성만찬의 비밀 댓글+1 손오공 2004.08.08 1746
448 바울의 화려한 변신.....삼중 국적 문제 손오공 2004.08.06 1693
447 무신론자 리스트(정치가,시인,소설가,음악가) 댓글+2 손오공 2004.08.03 2107
446 예수의 진화 과정 댓글+4 손오공 2004.08.02 1882
445 세례요한과 예수의 갈등과 투쟁 손오공 2004.07.30 1582
444 베드로의 정체에 대한 보고서 댓글+4 손오공 2004.07.28 1986
443 죽었다 깨어나도 100점 못맞는 바이블 시험(new version)....복음서 편 댓글+4 손오공 2004.07.27 1953
442 부활에 대한 몇가지 시비 손오공 2004.07.25 1777
열람중 예수는 자기 십자가를 지지 않았다. 손오공 2004.07.24 1797
440 만약 일본인이 조선의 독립을 위해 싸웠다면?....가나안인 시몬 손오공 2004.07.23 1768
439 믿음을 강요하는 인격신의 한계 손오공 2004.07.23 1689
438 유령의 도시...나사렛 댓글+4 손오공 2004.07.21 1932
437 도마 복음 댓글+1 손오공 2004.07.21 1896
436 [수정완료] 바이블 66권만이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오해에 대해 댓글+5 손오공 2004.07.20 2232
435 죽은 자에게 침례를 주는 바울 그리고 복음을 전하는 베드로 손오공 2004.07.19 1888
Category
State
  • 현재 접속자 127 명
  • 오늘 방문자 3,735 명
  • 어제 방문자 4,610 명
  • 최대 방문자 5,411 명
  • 전체 방문자 1,562,799 명
  • 전체 게시물 14,417 개
  • 전체 댓글수 38,042 개
  • 전체 회원수 1,668 명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