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단&종파]첫 4세기 동안의 기독교(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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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는 참 기묘한 존재이다. 기독인들의 견해에 따르면 완전한 인간이면서 또한 완전한 신이라한다.
온갖 기적질로 점철된 공생애 기간 동안의 예수를 반신반인의 애매한 존재로 일단 인정해 주자.
그러면 공생애 이전 즉 유소년 시절의 예수의 존재는 어떻게 정의해야할까?
만약 그때도 신이었다면 그 기간 동안은 신으로서 직무 유기 기간이 되겠고 성령의 세례를 받기 전이기 때문에
그때는 아직 인간이었다면 공생애 기간 동안의 예수는 무당이란 말과 동일하다고 생각하지 않는가?

[이단&종파]첫 4세기 동안의 기독교(1)

손오공 0 1,366 2004.05.09 07:34
기독교는 지금도 교리의 상이점으로 인해 이단 삼단 논쟁이 한창인바 이것은 바이블을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주장하면서 논쟁이 시작되던 초창기 400년이 그 근원이라고 생각한다.그러면 이 400년 동안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

인간의 말이 하나님의 말씀으로 둔갑하는 그 과정을 한번 정리해 보기로 하자.



1)베드로와 요한(요한복음의 저자와 다른 사도 요한)

처음의 기독교는 유태인에게 전하는 새로운 유태교에 불과하였다.

베드로와 요한을 추종하던 이들은 이방인 선교에 거의 관심이 없었다.



2)바울

바울은 이방인들에게, 할례나 모세의 율법을 요구하지 않기로 작정하였다.이러한 혁신적인 주장은 베드로파와의 갈등을 초래했지만 결국 바울의 승리로 끝난다고 한다.

사실 할례는 개종자들에게 하나의 큰 장애가 되어 있었으며 음식물에 대한 율법도 불편할 수 밖에 없었다고 보여 진다. 이 두 가지 장애만으로도 히브리 종교를 이방인이 믿도록 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이었을 거라고 추측되는데 바울의 덕택에 이방인들이 믿기 어렵다고 생각되는 점은 거의 다 제거해 버리고,유태교에서 그중 매력적인 요소만을 남기게 되었던 것이다.



3)그노시스파

그러나 유태인이 선민이라는 견해는 그대로 남게 되었는데, 이것은 그리스인들의 자존심을 크게 건드렸던 것 같다.그노시스 파는 이점에 강력히 반발한다.그들의 주장을 살펴 보자.



*그들은 감각 세계는 이알다바오스(Ialdabaoth)라는 열등한 신에 의해 창조되었다고 하였다.

*이 신은 소피아(Sophia, 천국의 지혜)의 반역한 아들이며, 이 신이 구약성경의 여호와(Yahweh)라고 하였다.

*뱀은 악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하와(이브)로 하여금 여호와에게 속지 않도록 권고하였다고 한다.

*지고의 신은 이알다바오스가 자유롭게 행동하는 것을 묵인해 두었으나 드디어 그의 독생자를 보내어 예수라는 사람의 몸에 임시로 있게 하였다.

*그리하여 세계를 모세의 그릇된 가르침에서 해방시켰다.



사실 이러한 주장의 근원은 플라톤 철학이라고 유추되는데 그노시스파는 철학과 기독교와 중간적인 입장을 견지했다고 보여 진다.그리고 이들은 유대인을 굉장히 혐오했다고 한다.



4)마니교

마니교는 기독교와 조로아스터교의 요소를 결합시킨 것이라고 보면 되겠다.어그스틴 역시 초창기는 마니교 신자였다고 하는데 그 교의를 간단히 정리해 보기로 한다.



*악이나 선이 다 실재하는 원리이며, 악의 원리는 물질에서 표현되고 신의 원리는 정신으로 표현된다.

*그리하여 고기를 먹거나 성교를 하는 것은 물론 결혼 자체도 죄로 간주한다.



그노시스파와 마니교는 기독교의 정교화 이전 번창하였으나 후일 멸종에 이를 정도로 큰 수난을 받게 된다.그러나 그 숨은 영향은 근절되지 못 하였다.

신약에서도 이러한 두려움이 서술되어 있다.



<<디모데야, 네게 부탁한 것을 지키고 거짓되이 일컫는 지식의 망녕되고 허망한 말과 변론을 피하라. 이것을 좇는 사람들이 있어 믿음에서 벗어났느니라(디모데 전서, 6장 21~22)>>



5)또다른 그노시스파

*예수는 단지 한 사람의 인간이었다.

*성자(Son of God)는 그가 세례를 받았을 때에 그에게 강림하고 수난을 당했을 때에 그에게서 떠났다고 하였다.



이러한 주장의 근거로서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시나이까?(마가 25장 34)>>

이 귀절을 들고 있는데 오늘날의 기독교도 부담스러워 하는 바이블의 한 귀절이 되겠다.



그외의 주장으로는

*성자 탄생 부정

*성자의 나이 부정

*십자가에서의 죽음 부정

즉 바이블에 묘사된 예수의 모습은 성자가 아닌 인간 예수로 보았다고 한다.

*그리스도 환영설 주장

그리스도가 십자가에 달린 것은 다만 환영에 지나지 않으며, 유태인과 로마인들은 무능하고 무지하기 때문에 이 환영에 대하여 헛되이 원수를 갚았다는 것이다.

이리한 주장은 나중 이슬람교의 정통교리에 영향을 주게 된다.



6)유대인에 관한 초기 기독교인들의 견해

*신은 족장들과 예언자들에게 직접 말하였으며, 이들은 거룩한 사람들로 그리스도가 세상에 오리라는 것을 예언하였다.

*그러나 막상 그리스도가 왔을 때, 유태인들은 그를 알아보지 못하였다.

*그러므로 유대인들은 비난 받아 마땅하다.

*그리스도는 모세 율법을 폐지하고, 그 대신 하나님과 네 이웃을 사랑하라는 두 가지 계명을 내세웠다. 그러나 유태인들은 어리석게도 이것 마저 깨닫지 못하였다.



7)기독교의 그리스화

기독교가 점점 헬라화 되어 감에 따라 신학 역시 점점 복잡하게 변하게 되었다.즉

*여호와는 한 민족의 신이었으나 하늘과 땅을 만든 전능한 신으로 발전하게 된다.

*신의 정의(justice)가 지상에서 덕이 있는 사람에게 번영을 주지 못하는 것을 목격하자, 이 정의는 천국에서 성취될 것이라고 생각하기 시작한다.

*이러한 관념은 나중 영생 신앙관으로 전환된다.



기독교의 교의가 이렇게 변화되어 가는 와중에도 유태교의 교리는 전혀 변하지 않았으며 그들의 교리는 형이상학적인 요소를 여전히 거부한다.이말은 유태인 누구라도 이해할 수 있는 전혀 신비하지 않는 유태교라는 말과 동일하겠다.



8)요한 복음의 등장

*요한 복음이 등장하기 전 그러니까 공관복음 만으로서의 기독교는 여전히 유대 기독교를 벗어날 수 없었다.

*요한복음이 기독교인들에게 사용됨으로서 그리스도는 변신하게 된다.

*즉 그리스도는 플라톤, 스토아 학파의 로고스(Platonic-Stoic Logos)와 동일하게 간주되기 시작한다.

*그리스도의 신격화가 본격적으로 시도된다.





추신:다음 편에는 오리게네스 등 초기 교부들이 기독교를 어떻게 변조했는지 알아 보는 순서를 예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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