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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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는 참 기묘한 존재이다. 기독인들의 견해에 따르면 완전한 인간이면서 또한 완전한 신이라한다.
온갖 기적질로 점철된 공생애 기간 동안의 예수를 반신반인의 애매한 존재로 일단 인정해 주자.
그러면 공생애 이전 즉 유소년 시절의 예수의 존재는 어떻게 정의해야할까?
만약 그때도 신이었다면 그 기간 동안은 신으로서 직무 유기 기간이 되겠고 성령의 세례를 받기 전이기 때문에
그때는 아직 인간이었다면 공생애 기간 동안의 예수는 무당이란 말과 동일하다고 생각하지 않는가?

[예수에게]

손오공 0 2,053 2004.05.09 07:16





서러워하지 마라
울지도 않았던 오만만 즐겨라
웃음을 몰랐던 기억만 견뎌라


 


외로워 하지 마라
공연히 떠나 버린 제자들 기다리지 마라
서둘러 포기했던 어머니 훔쳐보지 마라


 


네가 무덤에서 외로워 하고
네가 가끔은 사람들과 악수하고 싶어 하고
네가 서둘러 돌아가고 싶은 기억을 요구하고


 


사랑을 포기했음도 그대의 아픔
행복함을 거절했음도 그대의 한탄
이제는 후회하지 마라
사람들이 잔인하다 서러워하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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