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블과 족보



사실 바이블은 족보 이야기로 시작해서 족보 이야기로 끝맺음을 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너무나 흔한게 족보 타령이 아닌가 한다.

구약의 시작은 우주만물과 인류의 태동 즉 첫 시조 이야기로 족보 이야기의 처음을 장식하고 있으며 신약도 마찬가지, 예수의 족보 타령이 그 이야기의 처음이 되겠다.



현대인의 입장에서 보면 정말 짜증나고 경멸까지 자아내게되는 이러한 족보 이야기가 이렇게 남발된 이유는 무엇일까?



먼저 신화를 생각해 보자. 고대 세계를 서술했던 작가들은(시인이나 심지어 역사가마저)어떤 도시나 가문이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쓰고자 할 때 멋진 얘기를 곧잘 꾸며내곤 했다는 것을 기억하자.

그러므로 신화란 멋진 거짓말 (romantic fiction)을 가리키는 말이라고 정의하면 이해가 되지 않을까 한다.



고대사회 전체는 족보에 굉장한 집착을 가지고 있었고 때때로 멋진 거짓말을 만들어내기도 했던 점을 이해하면 신화와 족보는 고대사회 전체에 팽배했던 문화적 관습이었던 것으로 보여 진다.



즉 바이블은 고대 유대인의 소망을 서술한 픽션이라고 할 때 자신들의 뿌리를 화려하게 치장할 염원이 있었지 않았나 하고 추증해 본다.



그러나 바이블의 문제점 중의 하나는 이러한 뿌리이야기가 너무나 흔하게 서술된 반면 틀린 족보 이야기가 너무나 흔하게 서술된 점을 지적하고자 한다.



물론 바이블이 여러 작가의 작품 내지 전승을 편집했다는 것을 인정한다면 아무 문제가 되지 않겠다.그러나 아직도 바이블은 성령의 감화 운운 하면서 일점 일획도 오류가 없다는 것을 믿음으로 강요하고 그 오해를 수용하고 있는 대부분의 한국 기독인들은 이러한 오류에 대해 어떻게 자위하고 있는지....



예수의 족보가 마태와 누가복음에서 상이하게 서술된 것은 이제 상식이 되어 버렸으므로 이글에서는 생략하기로 하고 구약의 주인공의 한 명인 다윗의 족보에 대해 바이블은 어떻게 다르게 묘사하고 있는 지 살펴 보기로 하자.



다윗의 족보 이야기로 넘어 가기전에 마태복음에 묘사된 다윗의 아들 솔로몬의 뿌리 이야기를 잠깐 짚고 가기로 하겠다.

<<다윗은 우리야의 아내에게서 솔로몬을 낳았고 (마 1:6) >>



얼마나 웃기는 묘사인가?

*다윗은 우리야의 "전아내"에게서 솔로몬을 낳았고 라고 하던지

*아니면 다윗은 우리야라는 여인에게서 솔로몬을 낳았고 해야 정상적인 묘사가 아니 겠는가?

*구약에 대한 보편적 지식이 없는 사람이 이글을 문자 그대로 해석했다고 가정한다면 그시대는 졸지에 일처 다부제로 둔갑해 버리는 오류를 범하게 할 수 있는 근거를 제공해 줄 수 있는게 이 문장의 오류가 아닌가 한다.



이제 다윗의 뿌리 찾기 이야기로 들어 가기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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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나단, 다윗, 이새, 오벳, 보아즈, 살몬, 나흐손, 암미나답, 아드민, 아르니, 헤스론, 베레스, 유다, 야곱, 이사악, 아브라함



*아브라함,이사악,야곱,유다,베레스,헤스론,아르니,아드민,암미나답,나흐손,살몬,보아즈,오벳,이새,다윗,나단



[마태]

아브라함은 이사악을 낳았고 이사악은 야곱을, 야곱은 유다와 그의 형제를 낳았으며

유다는 다말에게서 베레스와 제라를 낳았고 베레스는 헤스론을, 헤스론은 람을, 람은 암미나답을, 암미나답은 나흐손을, 나흐손은 살몬을 낳았고 살몬은 라합에게서 보아즈를 낳았으며 보아즈는 룻에게서 오벳을 낳았고 오벳은 이새를, 이새는 다윗왕을 낳았다.다윗은 우리야의 아내에게서 솔로몬을 낳았고 솔로몬은 르호보암을



*아브라함,이사악,야곱,유다,베레스,헤스론,람,암미나답,나흐손,살론,보아즈,오벳,이새,다윗,솔로몬



[역대상]

1)아브라함에게는 이사악과 이스마엘이라는 아들이 있었다

2)아브라함은 이사악을 낳았다. 이사악은 에사오와 이스라엘이라는 아들을 두었다.

3)이스라엘의 아들들 이름은 아래와 같다. 르우벤, 시므온, 레위, 유다, 이싸갈, 즈불룬, 단, 요셉, 베냐민, 납달리, 가드, 아셀.

4)유다에게는 에르, 오난, 셀라라는 아들이 있었다. 이 셋은 가나안 사람 수아의 딸에게서 얻은 아들이었다. 유다의 맏아들 에르는 야훼의 눈 밖에 나서 죽임을 당했다. 유다는 며느리 다말에게서 베레스와 제라를 얻었다. 유다의 아들은 모두 다섯이었다.

5)베레스의 아들은 헤스론과 하물이었고

6)헤스론이 낳은 아들은 여라므엘, 람, 갈렙이다.

7)람은 암미나답을 낳았고

8)암미나답은 유다 지파의 대표 나흐손을 낳았다.

9)나흐손은 살마를 낳았고

10)살마는 보아즈를 낳았다.

11)보아즈는 오벳을 낳았고

12)오벳은 이새를 낳았다.

13)이새가 낳은 아들들은 다음과 같다. 맏아들 엘리압, 둘째 아비나답, 세째 시마, 네째 느다넬, 다섯째 라때, 여섯째 오셈, 일곱째 다윗.



*아브라함,이사악,야곱,유다,베레스,헤스론,람,암미나답,나흐손,살마,보아즈,오벳,이새,다윗,솔로몬



[룻기]

베레스의 계보는 다음과 같다. 베레스는 헤스론을 낳았고

헤스론은 람을, 람은 암미나답을,

암미나답은 나흐손을, 나흐손은 살몬을,

살몬은 보아즈를, 보아즈는 오벳을,

오벳은 이새를, 이새는 다윗을 낳았다



*베레스,헤스론,람,암미나답,나흐손,살몬,보아즈,오벳,이새,다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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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룻기와 역대상의 기록은 정확히 일치하고 있다

2)마태의 기록도 역대상의 기록과 거의 일치하고 있으나 역대상의 [살마]가 마태에선 [살론]으로 되어 있는 게 눈에 띄인다

3)다윗의 고조 할아버지:누가[살몬] 마태[살론] 역대상[살마]

4)헤스론의 아들 손자 증손자:누가[아르니,아드민,암니나답] 마태,역대상[람,암미나답,나흐손]

5)누가에선 아브라함의 14대 손이 다윗으로 기록되어 있으나

6)마태 외 다른 기록은 13대 손으로 기록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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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엘상]

<<그 때 유다 베들레헴에 이새라는 에브랏 사람이 있었는데, 그에게 다윗이라는 아들이 있었다. 아들 팔 형제를 둔 이새는 사울이 왕노릇할 무렵에 이미 나이가 많았다.

이새의 아들 중에서 위로 세 아들은 사울을 따라 전장에 나가 있었다. 전장에 나간 세 아들의 이름은 맏아들 엘리압, 둘째 아비나답, 세째 삼마였다. 다윗은 막내였다 (삼상 17:12~14) >>



*이새의 팔 형제 중 막내가 다윗



[역대상]

보아즈는 오벳을 낳았고 오벳은 이새를 낳았다.

이새가 낳은 아들들은 다음과 같다. 맏아들 엘리압, 둘째 아비나답, 세째 시마, 네째 느다넬, 다섯째 라때, 여섯째 오셈, 일곱째 다윗.



*이새의 일곱째 아들이 다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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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엘하]

<<다윗이 헤브론에서 낳은 아들은 다음과 같다. 이즈르엘 여자 아히노암에게서 맏아들 암논을 낳았고, 가르멜 사람 나발의 아내였던 아비가일에게서 둘째 아들 길랍을 낳았고, 그술 왕 탈매의 딸 마아가에게서 세째 아들 압살롬을 낳았고, 하낏에게서 네째 아들 아도니야를 낳았고, 아비탈에게서 다섯째 아들 스바티야를 낳았고, 애처 에글라에게서 여섯째 아들 이드르암을 낳았다. 이상은 다윗이 헤브론에서 낳은 아들들이다.

(삼하 3:2,3) >>



<<그가 예루살렘에서 낳은 아들들의 이름은 삼무아, 소밥, 나단, 솔로몬, 이브할, 엘리수아, 네벡,야비아, 엘리사마, 엘리아다, 엘리벨렛이었다.(삼하 5:14~16) >>



*헤브론:암논,길랍,압살롬,아도니야,스바티야,이드르암

*예루살렘:삼무아, 소밥, 나단, 솔로몬, 이브할, 엘리수아, 네벡,야비아, 엘리사마, 엘리아다, 엘리벨렛



[역대상]

<<다윗이 헤브론에서 낳은 아들은 아래와 같다. 이즈르엘 여인 아히노암에게서 맏아들 암몬을 낳았고, 가르멜 여인 아비가일에게서 둘째 아들 다니엘을, 그술 왕 탈매의 딸 마아가에게서 세째 아들 압살롬을, 하낏에게서 네째 아들 아도니야를, 아비탈에게서 다섯째 아들 스바티야를, 정실 에글라에게서 여섯째 아들 이드르암을 낳았다. 이상 여섯은 다윗이 헤브론에서 낳은 아들들이다 (역상 3;3) >>



<<다윗이 예루살렘에서 낳은 아들은 아래와 같다. 시마, 소밥, 나단, 솔로몬. 이 넷은 암미엘의 딸 바쎄바에게서 낳은 아들이다.그리고, 이브할, 엘리사마, 엘리벨렛, 노가, 네벡,야비아,엘리사마, 엘리아다, 엘리벨렛 등 아홉을 더 낳았는데, 이들이 모두 다윗의 적자들이다(역상3:6~9) >>



*헤브론:암몬,다니엘,압살롬,아도니야,스바티야,이드르암,

*예루살렘:시마, 소밥, 나단, 솔로몬.이브할, 엘리사마, 엘리벨렛, 노가, 네벡,야비아,엘리사마, 엘리아다, 엘리벨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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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히 읽어 보면 다윗의 아들들 이름도 제각각이며

에글라는 애첩이 되었다가 정실로 승격되기도 한다.

그리고 다윗은 아바라함의 13대손이 되었다가 14대손으로 둔갑하기도 하며

이새의 여덟째 아들인가 하면 일곱째 아들로 변신하기도 하고.



사실 이렇게 틀린게 정상이 아닌가?

고대인들에 무슨 족보가 기록 전승되고 있었겠으며

더우기 문자시대이전엔 어차피 구두로 전승되었을 터인데....



바이블은 멋진 거짓말도 되지 못하며 아니 서투른 거짓말로 일관하고 있음이 진실이 아닌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