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츠님의 칼럼입니다.

나는 "공의(公義)"가 "힘있는 자의 독재적 이기심"으로 해석되기도 한다는 것을 교회에서 처음 배웠다.

나는 믿는다. 따라서 나는 이해한다(Crede ut. intelligos)

칼츠 0 2,763 2005.09.29 03:04

나는 믿는다. 따라서 나는 이해한다(Crede ut. intelligos) 
 
2003/11/17
 
 
St.Anselmus는 밥그릇(신부서품권) 싸움에서 왕에게 패하여 국외추방 되었다.
결국 그가 기댈 곳은 교황청 뿐이었던 셈인데, 그렇다면 그의 유명한
"믿음으로서 이해할 수 있다"는 말은, 그것이 그의 신념이라기 보다는
교황에 대한 충성서약이라고 보아야 하지 않을까?
(사실 그의 신념이었든 입발린 소리였든 이것이 중요한 문제는 아니다)


현대의 신앙인들에게까지 요구되는 이 덕목은 원천적인 결함을 안고 있다.

예를 들면, 아무리 믿음이 강할지라도 당장 자신의 등에 날개가 돋아 하늘을 날 수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기독교는 신자들에게 분명하게 믿음을 요구한다.

아무리 비합리적이라 하더라도 신을 믿어야 한다.

오히려 신이 합리적이라면 절대적일 수 없다고 주장한다.

완벽한 것은 모두 합리적일 수 없으며, 절대적인 진리는
합리적 논리로 설명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예수그리스도의 향기라는 까페에서 횡설수설하는 이명신이라는 분의
모든 논조는 여기에서 출발합니다. 즉 그가 아무리 칸트니 헤겔이니 하면서
철학적 논변을 풀어 놓더라도 실상 그가 주장하는 것은 모두 이것 뿐입니다)


결국 그들은 안셀무스보다 800년이나 선배인 테르툴리아누스의 주장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다.

"Credo Quia Absurdum"(비합리적이기 때문에 믿는다)


합리적 이성을 초월하는 신이기에 무조건 믿어야 할 뿐 인간이 이해할 수는 없다는
기독교인들의 주장에 맞설 방법은 사실상 없다.

왜냐하면 억지에 대하여 합리적 논변으로 반박할 방법은 없기 때문이다.

한가지 예외가 있다면 "신도 마스터베이션을 했을 것이다"라는 논변을 제시하는 것이다.

기독교인이 "신이 마스터베이션을 했을 것이다"라고 인정하면 합리적인 것이 되고,
그러면 그것을 믿어야 할 이유가 없어진다.
"신이 마스터베이션을 하는 것은 비합리적이다"라고 하면, "그럼 당신은 믿어야 한다"고
대꾸하면 된다. 결국 신은 마스터베이션을 해야만 한다.

그런데 마스터베이션을 하는 신은 믿음의 대상이 될 만큼 위대한 존재로 생각되지 않는다.


나는 기독교를 괴물로 믿는다.
그리고 기독교의 악행들을 이해한다. 괴물이니까..

결론적으로 괴물은 단지 때려잡는것 말고는 방법이 없다.

 

진보적 기독교인들은 자신이 괴물이 아니며, 또한 그러한 기독교적 도그마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하곤 한다.

하지만 그들은 괴물로서의 기독교를 변호하는 세력들이다.

FBI는 마피아 보스보다 마피아를 감옥에서 빼내는데 탁월한 능력을 발휘하는
마피아의 고용변호사들을 더 미워한다는 것을 명심하라. 
 

(몰러님의 자문을 받은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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