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神)관념의 발생과 발전과정

이상훈님이 저술한 바이블의 진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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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神)관념의 발생과 발전과정

※※※ 0 3,701 2005.02.23 08:32

▣ 신(神)관념의 발생과 발전과정


신(神)관념은 씨족신,부족신,지방신(민족신),세계신 등으로 발전하는데, 신(神)과 그 신을 모시는 씨족,부족,민족은 흥망성쇠를 같이한다.

신(神) 관념은 원시시대로부터 종교와 불가분의 관계를 맺어왔다.

신 관념의 주류(主流)진화과정은 최고 원시적 신 관념인 씨족신으로부터 부족신, 지방신, 수신(首神), 국민적 유일신의 단계를 밟는 한편 마나(mana), 애니미즘(animism), 토템(totem) 등 방계(傍系)관념의 진화과정이 별도로 전개되면서 때때로 주류진화과정과의 사이에 혼선을 이루어 오게 되었던 것이다.

씨족신은 원시장로(原始長老)의 신격화로부터 비롯되며, '노인(老人)' '부(父)' '조부(祖父)' '지도자'라는 의미를 가진 칭호(稱號)가 대부분이며, 처음에는 반인반수(半人半獸)의 형태를 가졌다가 점차로 인격화되는 경우가 많다. 고대 이집트에서는 각 촌락마다 각자의 씨족신이 있어서 최초에는 동물의 형태를 가졌다가 후대에 가서는 인격화하여 민간의 숭배대상이 되었으며, 고대 셈족에도 가나안人의 각 씨족에는 선조(先祖)이면서 군주(君主)의 의미를 지닌 씨족신 '바알(Baal)' 이 인간의 모든 욕구를 만족시켜 주는 보편적 신이었고, 헤브라이人의 씨족신 '여호와(Yahveh)' 나 페니시아人의 씨족신 '틔리안·멜카트' 그리고 모하메트 이전 아라비아人의 씨족신 '알라(Allah)' 도 모두 선조이자 군주이며 각기 씨족사회의 지도자였다. 이외에 셈족의 여러 씨족신 '에아(Ea)' '벨(Bel)' '마르두크(Marduk)' '신(Sin)' '샤마슈(Shamash)' '이슈타아르(Ishtar)' '나부(Nabu)' '에슈문(Eshmoun)' 등도 모두 씨족신이었다. 이러한 씨족신은 중앙오스트레일리아의 아룬타족, 북아메리카의 나바호족, 멜라네시아人, 시베리아의 골야크족, 동아메리카의 난디人, 남아프라카의 즐루人 등 전세계에 걸쳐 나타난다.

씨족신 시대에서 부족신(部族神) 시대로 넘어가게 되면 각 씨족신들 중에서 가장 힘쎈 씨족신이 그 칭호에 군주(君主)·창조자 (創造者)라는 의미를 첨가하여 더욱 발전하는 한편, 인지(認知)가 발달하고 생활양상이 복잡해짐에 따라 각 씨족신, 동물신, 자연신의 세 가지 신관념이 분과화(分科化), 기능화(機能化)하게 되면서 인간생활이 미세한 부분까지 섭리를 행하게 되어 실로 신관념의 발달이 극도에 달하게 된다.

부족신 시대에서 분화발달의 극에 달하였던 신관념은 지방신(地方神) 시대에 접어들면서 정리(整理)·간소화되기 시작된다. 지면관계상 여기에서 그 예를 다 들 수 없고, 잘 알려져 있는 '제우스(Zeus)신'과 '여호와신'에 대해 알아 보자.

'제우스'도 최초에는 인격(人格)의 보통성질을 구비한 야만인의 추장(酋長)으로 나타났었다. 이것은 제우스도 그리이스인의 원시추장을 신격화한 것이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역사시대에 이르러 제우스는 그리이스 여러 지방의 주신(主神)이 되어 점차 다른 신들의 기능을 흡수하고 그 토지 또는 기능으로부터 유래한 여러 가지 칭호를 소유하게 되었다. 그리하여 제우스는 여러 신들과 인간의 부(父)가 되었지만 아직 유일한 세계 창조자는 되지 못했었다. 제우스의 도덕적 성격이 서서히 상향 발전한 사실은 문서기록에서 찾아 볼 수 있다. 호머(Homenos)의 시(詩)에 의하면 제우스는 아가메논의 지적, 도덕적 성질을 가장 많이 구비한 보편화한 아가메논이었다. 제우스가 어느 때에는 충동과 감성의 동물이었고 어느 때에는 사려있고 위엄있는 지배자였었다. 또 핀더나 BC 5세기의 비극에서는 세계정의와 질서의 대표자가 되고 후대에는 전세계의 선사(善事)의 대표자가 되었다. 그리고 제우스는 그리이스인의 정치적 권위 관념을 표현하여 그리이스 신화 중에 나타난 일신교의 관념에 가장 근접한 신이 되었다.

한 신(神)으로서 질서적으로 진보하여 저명한 대신(大神)이 된 가장 명료한 예는 헤브라이의 '여호와'에게서 볼 수 있다.이 신은 본래 아라비아 북경(北境)에 거주한 어느 부족의 신이었던 것을 헤브라이人이 채용한 것인데, 헤브라이인의 특수한 품성과 결부하여 발달하였다. 최초에 이 신은 도덕적으로나 지적(知的)으로나 조야(粗野)했었는데 기원전 8세기에 이르러 윤리상으로 고상한 신이 되었고 또 만능의 신이 되었다.여러 세기 동안 이 신은 다른 여러 민족의 신보다 우월하며 가장 강한 자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아브라함 시대의 헤브라이人들은 자연숭배의 다신교도였으며, 헤브라이인이 다른 신들을 버리고 여호와를 유일신으로 하는 일신교를 믿는 것은 모세때 이후이다.헤브라이 역사의 각 시대에 있어서 그 민족이 이 신에 대해 가졌던 관념은 각 시대의 경제적 내지 지적(知的) 특징과 결합된 것이었다.

봉건국가가 붕괴되고 중앙집권국가가 출현함에 따라 신관념도 큰 변화를 일으키게 된다. 전국민에게 동일신의 숭배를 강요하고, 혹 어떤 국민에게는 원지방신(元地方神)들의 명칭만은 허용하기도 했으나 그들 역시 일신(一神)의 신하로 인정될 뿐이요 전국민의 숭배는 일신에게로 집중되었다. 이렇게 국민적 유일신으로 발전한 예로는 헤브라인人의 여호와, 아라비아人의 알라, 그리이스人의 제우스, 로마人의 쥬피터, 바빌로니아人의 마르두크, 페니키아인의 몰로흐, 시든人의 아수라레트, 모압人의 케모슈, 페르시아人의 아후라마즈다 등의 신들이 있다.

이러한 국민국가의 세력이 팽창해짐에 따라 제국주의 가 세계역사를 장식하게 되자 신관념도 또한 그 영향을 받아서 국민적 유일신은 자국민(自國民)의 숭배에만 만족하던 종래의 태도를 일변하여 피정복국가의 신들을 배격, 정복, 말살하고 그 국민들의 숭배를 강요하며 또 종교의 홍보 방식에 의하여 다른 국민에까지 침투하여 세계적 유일신의 지위를 획득함으로써 전인류에 군림하려는 시도를 강행하게 되었다. 이러한 시도에서 큰 성과를 거둔 신이 '여호와신'과 '알라신'이다. 여호와는 오늘날 전인류의 약3할을 포섭하였고 알라는 약1할을 포섭하는데 성공하였다. 그리하여 현대는 유일신들이 세계적 지위를 차지하려고 다투는 결전장인듯한 느낌을 주게 되었다.

다음은 도올 김용옥 선생의 도올논어 강의에서 말한 내용이다.

" 유일신(唯一神)으로서의 신(神)의 통일은 항상 지상에서의 권력의 통일과 일치된다. 부족국가시대에는 유일신이 있을 수 없다. 유일신의 출현은 제국(Empire)의 성립 이후의 사건이다. 유대민족에게도 다윗왕조 이래로 일신론이 굳어진다. 중국에서도 진시왕때에 와야 '상제' 등과 같은 통일된 신의 개념이 생긴다. 그 전은 모두 다신론(多神論)이고 이 다신론(多神論)의 모체는 조상숭배이다. 모든 신은 족보를 따지고 들어가 보면 반드시 인간의 족보가 있으며, 역사적 영웅, 지배자, 종족의 추장, 전사의 혼령 등에서 비롯된 것이다. 시간이 흐르면서 점점 추상화되어 보편적인 신으로 되어간 것이다."

학자들의 견해를 더 들어 보자.

" 태초에는 하느님(여호와)도 많은 하느님 중 가장 힘 센 하느님, 어떤 동네의 종족신(種族神)에 지나지 않았던 것이다. 그런데 6세기, 유태인들이 바빌로니아에서 귀양살이할 때 문득 이 세계의 구주(救主)라는 관념이 생기면서 성서의 신은 새로운 차원으로 발돋움한다. 옛 전통을 가꾸는 유일한 방법은시대의 상황에 맞게 쇄신 하는 길뿐이다. 구약시대 세계는 근동(近東)을 중심으로 겨우 몇 백 마일 크기의 3층짜리 케이크에 지나지 않았다. 당시 사람들 중에는 아즈텍문화라는 게 있는 줄 아는 사람은 물론, 심지어는 중국이 있는 줄 아는 사람도 없었다. 그러나 세계가 바뀜에 따라 종교도 변모하지 않을 수 없었다. 위대한 성인들도 동초서초(東抄西抄), 이것은 여기에서 꾸어오고, 저것은 저기에서 꾸어오고 해서 소프트웨어를 꾸미는데 이것을 종교의 발전이라고 한다. 성경에서도 그걸 읽을 수 있다."

" 히브리인의 하느님은 원래 이스라엘 민족의 '야훼'라는 부족신(部族神)이었다. 그리고 팔레스타인 민족의 '다곤'이나 모하브 민족의 '체모스'와 같은 부족신과 싸우는 하느님이었다.그러나 기원전 6∼8세기에 나타난 아모스, 호세아, 이사야 1세, 예레미아, 이사야 2세와 같은 예언자들은 야훼는 히브리인의 하느님일 뿐만 아니라 천지의 창조주이며 모든 역사와 인류의 심판자라고 끈질기게 가르치기 시작했다. 그후 하느님은 '신앙의 가족'에 속하는 동족뿐만 아니라 모든 인종이나 집단을 돌봐주는 하느님이 되었다."

이제 신 관념에 대해 윤곽이 뚜렷이 잡힐 것이다.

태초로부터 인류는 높은 산과 강, 바다 등의 지형으로 분리된 전세계의 지역에 흩어져 살면서 각기 그들 고유의 신(神) 개념을 갖고 살았다. 중동의 여호와신과 알라신, 이집트의 오시리스,호르스,이시스,라아 등의 신, 앗시리아 제국의 야스르신, 수메르의 아누신,엔릴신,엔키신, 메소포타미아의 탐무즈신,에아신,아누신, 셈민족의 바알신, 바빌로니아의 마루두크신,아쉬타르신,엔릴신, 그리스의 제우스신,데메테르신,아프로디테신,아폴로신,포세이돈신,아르테미스신, 이탈리아의 주피터신,비너스신,마르스신,베스타신,야누스신, 고대 페르시아의 미트라 신, 인도의 파라브라마, 중국의 반고, 일본의 천조대신, 한국의 환인,환웅,단군 등 그 민족의 근간을 형성하기까지 숱한 신들이 있었으며, 전쟁에 의하여 타민족이나 부족에게 지배받기 이전에 만들어졌던 하느님들은 그 민족에게는 절대 유일신, 또는 다신적(多神的) 존재, 혹은 전지전능한 창조주로서 그 민족의 신앙의 대상이 되어 왔던 것이다. 그러다가 힘센 민족의 침략으로 인해 약한 민족에 의해 창조되었던 신의 이름은 자연적으로 소멸되고, 힘센 민족이 만들어낸 신의 이름은 자연스럽게 널리 퍼지게 되는 것이다. 한마디로신(神)과 그 신을 모시는 씨족, 부족, 민족은 흥망성쇠를 같이하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경우만 봐도 여호와신이 이 땅에 들어오기 훨씬 이전부터 하느님 신앙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개화와 더불어 여호와신이 득세하면서 이 땅의 많은 백성들은 '하느님'하면 '기독교의 하나님'밖에 없는 줄 알고 있는 실정이다.

여호와는 바이블에 숱하게 언급되고 있는 것처럼 이스라엘 민족의 하나님일뿐이다. 기독교인들이 구약에 나오는 하나님을 모든 인류의 하나님이라고 믿고 있지만 유대인은 구약에 나오는 하나님을 유대인의 하나님, 자신들만의 하나님이라고 믿고 있다. 구약을 보라. 타민족과의 전쟁에서도 그들을 모조리 학살하고 유대 민족에게 승리를 안겨다 주는 여호와신이 유대민족만을 선택했다고 믿는 것은 하나도 이상할 것이 없다. '유대교'는 지구상에서 거의 유일하게 전도를 하지 않는 희한한 종교인 까닭이 여기에 있다.

구약은 일개 유대민족의 역사서요, 유대교의 경전일 뿐이지, 타민족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문서이다. 온갖 대량 살육과 근친상간, 불륜 그리고 피비린내 나는 전쟁으로 얼룩져 있는 기록을 어찌 성스러운 경이라고 할 수 있을까? 이스라엘의 텔아비브대학 철학과의 중국철학교수로 있는 아리엘 교수에 의하면 오늘날 랍비정통의 유대교에 있어서 제일의적인 것은 『탈무드』이지『구약』이 아니다. 『탈무드』야말로 유대교의 알파요, 오메가다. 『탈무드』야말로 그들의 구체적 역사와 생활의 원형이다. 그에 의하면 『구약』은 하나의 역사서이며, 중국의 『二十五史』나 한국의 『삼국사기』『고려사』『조선왕조실록』이상의 권위를 가질 필요가 없다고 역설한다. 그가 모든 유대인을 대변하지는 않는다 하더라도 유대인들은 오히려 자기들의 경전에 대해 매우 비성서적(우리가 보통 쓰는 의미에서의 성서적)이고 개방적인 자세를 취하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오히려 우리의 실체와 유리된 허구의식 속에서 그것은 절대적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보아야 한다. 유대인들은 오히려 여호와신를 섬기는 다른 민족을 이상하게 생각한다는 것을 아는가? 왜 예수도 유대인에게만 전도하려 했겠는가? 유대인이 아닌 이방인에게 전도한 건 예수의 12제자가 아니라 예수가 살았을 때는 한 번도 예수를 만난 적이 없는 바울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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