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지주의의 발전사] 그 네번째의 장 기독교의 그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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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vencrow님의 칼럼입니다

[영지주의의 발전사] 그 네번째의 장 기독교의 그것...

ravencrow 0 3,966 2004.09.14 02:10
4. 기독교적인 영지주의, 그것이 탄생과 진통, 그리고 남은것....



기독교역시 영지주의적인 흐름을 띄고 있었습니다만, 다른 영지주의적인 학파들과는 달리 그 발전은 진통과 고통의 연속입니다. 바로 기독교리라는 논리적인 당착에 있어서 나타난 것들이죠...



서양의 사상적인 관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어찌보면 합리화라고 할수 있습니다. 이 합리화는 기독교적인 영지주의라는 것에 대해서 가장 최악의 가능성을 가지고 나타났습니다.



애시당초 크리스챤 그노스는 공인된 교회에 있어서 이단으로 몰려서 바로 탄압당했습니다. 황제가 기독교 공인을 행한 이후에 정치적인 타협을 행한 사변론자들에 의한 부분이었죠..



기독교적인 영지주의는 율법을 새롭게 한다는 기치에 있어서 대단히 중요한 의미를 부여 했습니다. 그것이 좀더 과격해지자, 세속적인 부분의 지배라는 것을 거부하게되는 형태로 발전을 했죠.



즉, 인간은 타락한 신성이므로 다시 원래의 위치를 회복해야 한다는 부분은 다른 영지주의적인 부분과 유사하겠습니다만, 그들은 구약을 죄악의 역사로 보았다는 것이 가장 틀린점이라 하겠습니다. 또한 모신설이라는 부분을 주장했죠. 이는 아인소프 이론과도 유사한데, 세상에 그리스도와 아도나이(구약의 신)라는 두 신성을 존재하게 했다는 것입니다.



아도나이는 창세에 있어서 세계를 만들었으나 인간을 종속된 존재로 억압하려 했으며 자신의 지배권을 지키는 수구적인 입장으로 형상화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리스도는 인간에게 있어서 문명을 전해주고 또한 그들을 아도나이의 간섭에서 해방시켰다고 한 것이 영지주의적인 관점에 있어서의 그리스도론이었죠..



신이라고 해서 좀 개념이 이해가 안 가는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이것을 설명해 줄 부분은 초기 기독교적인 교의의 천사론입니다. 즉, 그리스도와 신 역시도 천사라는 부분의 해석이죠..



아인소프(소피아: 우주를 낳은 어머니의 신)에 있어서 그 아들인 아담카드몬(원형인, 태초에 모신으로부터 스스로 발생한 존재)이 있고 아담 카드몬이 또한 공간의 창조를 행한 이후 많은 창조의 대리자들이 창조의 사역을 하며 세상을 유지합니다. 그리고 우리가 사는 세계를 만든것이 바로 아도나이라는 것이죠.



아도나이라는 존재는 창조의 대행자들을 의미한다는 것이 이들의 해석이며, 악의의 지배자라는 의미이기도 했습니다만, 그리스도가 이런 아도나이의 속박에서 우리를 풀어 놨다는 것이 그들의 교의적인 해석의 골자였습니다.



따라서 구약은 아도나이에 의해 흑색선전이 된 경서이며, 인간을 아도나이에게 머무르게 한다는 것이고, 이 속박을 그리스도가 다시 한번 깼다고 하는 해석이 가능해 지는 것이었습니다. 그런 이유들에서 이들중 과격파의 경우는 구약 자체를 아예 경서로 취급을 하지 않았죠.



이런 과격한 해석들은 세상에 타협하는 것에 대해 이 세상이 아도나이의 창조에 의한 부분으로 이뤄진 것이므로 타협하지 말고 그리스도에 있어서 구원을 얻기 위해서는 세속적인 것을 멀리 하며 정진해야 한다는 주장을 했던 것이죠.. 이는 기존에 있어서 정치권과 타협하려는 교회에 있어서는 테러와도 같은 주장이었죠.. 해서 4세기 이후에 이단으로 몰려 그 세력이 사라진 것, 아니 사라진 것처럼 보인 것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10세기 이후 동유럽의 보고밀, 서유럽의 카타리라는 신흥 종파가 일어났습니다. 이들의 경우는 그노시즘적인 이신창조론을 가지고 있었습니다만, 이 부분에 대해서 아도나이의 단독 창조가 아닌 공동의 창조라는 이론을 내세웠고, 아도나이 대신에 사타나일이라는 부분으로 재해석된 교리를 주장했습니다.



수정판은 이렇습니다. 선신 아도나이와 악신 사타넬이 있었는데, 사타넬은 아도나이와 전쟁을 위해 자신의 창조를 원해 인간을 창조하려 했으나 계속되는 실패를 거듭했었습니다. 그러자 그는 아도나이에게 타협을 제안했고 아도나이는 사타넬의 반란으로 빠져버린 신성들의 공백을 새로운 신성들이 자라 매꿔 주기를 바랬기에 그 창조에 동참합니다.(영지주의적인 흐름을 가지고 있는 교의를 믿었습니다. 즉, 인간이 죽어서 올라가 신성을 회복한다는 부분을 주장하고 일부에서는 윤회론을 주장해, 신서이 회복이 될 때 까지 윤회를 연속한다고 주장하기도 했죠...) 해서 인간은 중간의 존재로 창조가 됩니다. 그런 인간을 사타나일은 자신에게 가깝게 만들기 위해 타락을 시킵니다.



이런 줄다리기는 계속 되고 신은 인간을 자신에게 가깝게 하기 위해서 그리스도를 보냅니다. 이들은 그리스도를 미카엘과 동격으로 신성화 했었고, 그리스도에게 가까워 지려는 인간과 사타나일에게 가까워지려는 인간에 대한 부분의 설명으로 똑같이 세속을 멀리하라는 주장을 했죠. 즉, 인간이 타락된 것은 사타나일에 의한 것이고, 신의 구원의 노력에 의한 부분으로 정화된 부분이 있으나 정화되지 않은 부분이 상존하므로 그리스도 이전의 것들이 내려오는 세속적인 것들이 부정하다는 주장이었죠..



이들도 한때 동유럽권에서는 국교에 가까운 대접까지 받았으나 이단으로 탄압을 당합니다. 그러나 이런 부분의 해석은 정교회 측에 상당히 많은 영향을 끼치기도 했죠...



이후 15세기에 접어들자, 이런 부분들에 대한 해석은 다시 체계와 대안을 찾게 됩니다. 그것은 카발리즘으로의 귀환이었습니다.



흔히 카발리스트들에 있어서 그리스도교적 교의의 카발리즘이라고 불리우는 이런 사상들은 바로 위와 같은 사상들을 집대성한 것을 바탕으로 해서 신약적인 사변으로 카발라를 재편하는 것이었습니다. 특히나 아인소프 이론이 나온 이후부터는 이런 접점이 더 분명해지고 구체화되기 시작한 것이죠.



해서 그리스도의 존재적 의의에 대해 인간의 영성의 진화라는 기틀이 마련되었던 것이죠. 단순한 면죄가 아니라, 신성의 회복이라는 중점사안이 있는 부분이었습니다.



또한 후대에 있어서 18세기에 이런 새로운 비유대적 관점의 카발라 사상이 부상할때 신지학과 맞물려 또한번 체계화 되는데, 이것이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기독교에서 주장하는 영지주의적인 부분들의 해석에 상당수 녹아 있습니다.



잘 알다시피, 초기 크리스챤 그노시즘의 경우는 대단히 배타적인 교의를 위주로 했었기 때문에 그들이 주장하는 해석, 즉 인간도 신이 될수 있고 신을 인식한다는 부분의 교의적인 부분이나 타신성을 인정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많은 차이가 있는 것이죠.



이것은 세번의 진통을 거치면서 성립이 되었습니다. 이에는 이슬람의 수피즘이나 이스마일파의 교의적인 해석도 많이 참고 되었죠. 해서 크리스챤의 카발리즘은 신지학의 태동과 더불어 그 체계가 정립이 된 것이라 볼수 있습니다.



기독교인들의 경우는 영지주의를 단순한 이단이라고 보는 경우가 많은데, 이것은 잘못된 부분이 많습니다. 배타적인 부분과 세상을 멀리하는 저들의 금욕적인 교의는 지금도 기독교 일부에 있어서 신봉되고 있습니다.



또한 이외에도 실상적인 기적을 중시하는 교의는 이전 크리스챤 그노시즘의 실천론적인 교파나 혹은 후대 크리스챤 카발리즘의 실천적 오컬티즘 사상에서 기인하는 경우라고 보여지기도 합니다. 유대교 전통은 미리 적었으니 이것의 근원이 어떤 부분인지는 아마 쉽게 눈치챌수 있을 것입니다.



이 외에도 기독교적인 신화관에 있어서 천국이나 영성의 해석이라는 부분에 있어서도 그노스적인 해석의 잔재는 여기저기에 남아 있습니다. 레벨이 있는 천국이나 뭐 이런 부분들의 설들은 다 그노스적인 해석에서 그 근원적인 부분이 태동하죠..



그노시즘 자체는 기독교에 있어서 상당히 많은 공헌을 했습니다. 바로 반면교사의 역이 그것입니다. 그노스적인 이론들은 그 이후에도 정치적인 부분들, 세속적인 부분들과 타협과 교정을 계속했고, 그래서 나온 것이 바로 지금의 교리라고 할수 있습니다. 그노스는 언제나 있어 왔다는 것입니다. 그것을 기독교는 차용하고 또한 부인하면서도 슬쩍 주워가서 합리화한 전적이 참으로 눈부시다는 것이죠...-_-'



제가 도그마에 대하여 따지고 논쟁을 하는 것은 바로 이런 때문입니다. 어쩌면, 제가 기독교인들보다 더 근본주의적일지도 모르는 부분들이지만, 문제는 대개는 기독교인들이 자기네들 종파의 이러한 부분들을 모른다는데 그 심각성이 있습니다. 해서 대부분이 영지주의라는 부분에 대해 이단분파의 하나로 해석을 하나... 기존의 신학적인 부분외에도 양심적으로 손을 얹고 정치적인 타협론에 대한 부분, 그리고 또한 자신들의 기득권에 대한 부분에 대한 합리화가 없는지 있는지 잘 생각해 봐야 할 것입니다.



1800년이라는 시간은 상당히 깁니다. 그 안에서 쌓여진 편견과 오류가 비틀어 놓은 진실.. 그것이 언제 제자리를 회복할 것인지...-_-' 이 부분들에 대해 단지 유감을 표할 뿐입니다.



기독교는 유대교와 접점이 될수도 있었을 영지주의적인 관념을 무시하면서, 논리적인 당착을 메울수 없는 지경에 달했고, 근자의 모습들은 기존의 부정적인 입장에서 벗어나 이들과의 공조를 통해서 새로운 사변적 관점에서의 접근을 유도하고 있는듯 보입니다.



최근 조명된 성서 사학적인 부분들이나 혹은 바이블 코드의 인용, 고문서인정과 연구등에 있어서의 공조등은 그것을 단편적으로나마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죠.. 죽어가는 종교의 마지막 발버둥이라 할수도 있으나, 이것은 그나마도 기득권을 잃어가는 부분에 대해 개혁이라는 것을 통한 자정의 시도라고 좋게 봐줄수도(매우 힘들지만...-_-') 있겠습니다.



단지.. 한국 기독교는 아직도 거기까지 가려면 멀었고 그만큼 후진화 되어 있기에, 우리나라에는 쓰잘데기 없이 무식한 사람들만 넘쳐난다는 것이 참으로 심각하지만 말입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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