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약사(르네상스와 종교개혁을 동일시 하는 바보들에게)

기독교 약사(르네상스와 종교개혁을 동일시 하는 바보들에게)

몰러 0 2,569 2005.06.17 20:35

기독교 약사(르네상스와 종교개혁을 동일시 하는 바보들에게)    
작성일: 2001/03/14 18:15:22
작성자: 몰러
   

근대 세계는 오랜 세월에 걸쳐 피로 얼룩진 희생위에 시작되었다. 일반적인 중세시대 변화에 대한 현대인의 인식은
      카톨릭부패(스콜라 철학의 몰락) - 종교개혁(르네상스) - 반종교개혁(예수회) - 신교의 절반의 승리
가 대부분일 것이다.
하지만 중세의 변화는 종교가 아닌 '르네상스'가 주가 되며, 실재로는 엄청 복잡한 양상을 띤다.

르네상스는 먼저, 알베르띠의 '인간은 하려고 하면 뭐든지 할 수 있다'라는 전제하에 동방으로부터 전해진 새로운 문화,
자본주의, 고전적(그리스적인) 예술, 자연에 대한 과학적 접근이 근간을 이룬다. 그리고 다음 사항들이 르네상스의 주요 기둥들이다.

아참! 한가지 짚고 넘어가자. 르네상스가 무조건 좋다고 하는 인간 없겠지? 중세 암흑시대를 몰아내고 밝음을 주긴 했지만 오바한게 있다.
그게 뭔지는 알겠지들?

인문주의 : 토마스 모어, 에라스무스
정치철학 : 마키아벨리
대항해 : 디아즈, 바스코 다가마, 콜럼버스, 마젤란
기술혁신 : 광업, 펌프기술, 야금술
인쇄술 : 구텐베르크, 코스터, 컥스턴
천문학 : 점성술이 천문학으로 전환, 코페르니쿠스
고전학 부활 : 문학, 건축, 철학, 미술
부르조아 과학 : 갈릴레이, 길버트(지구자기장), 케플러, 하비(혈액순환)
화학 : 연금술이 화학으로 전환, 파라켈수스
        * 경험이 권위보다 중요하다며 갈레노스와 아비세나의 책을 불태움.
해부학 : 베살리우스, 레오나르도 다빈치
          * 실은 다빈치는 예술, 과학, 기술 등 많은 분야의 기둥에 포함된다.
종교개혁 : 루터, 칼뱅, 쯔빙글리

어떤가? 종교개혁은 대변혁인 르네상스의 겨우 일부분일 뿐이다.

르네상스는 이만 하구 전에 언급한 루터와 칼뱅을 쬐끔만 보자.

세계를 뒤흔든 고독한 승려인 마틴 루터(1483-1546)를 보자면
철학적으로는 그의 논증이 오캄과 어거스틴에게서 나오긴 했지만 한참 뒤떨어져 있다. 비록 그의 논증이 함축하는 의미가 혁명적이긴 하지만...
그의 중심사상은 '일'을 통해서가 아니라 '신앙'을 통해서 의롭게 됨이었다.
  * 여기서 개독들은 '일'을 '선행'으로 번역하는 오류를 범했다. 사실 '일'은 우리에게 제대로 번역되지 않는다. 의미가 단순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는 성서의 권위는 교회의 전통위에 있는 최고의 것이 되어야 한다고 하였다. 성직자들은 욕을 먹고 있으며,
연옥, 미사, 성의, 새겨진 영상(토리노의 수의), 교황의 은사 같은 모든 불필요한 것들은 말끔하게 없애버려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그는 운명예정설과 바울의 죄의 개념을 강하게 지지하였다.
인간의 끔찍한 상태는 이성이 아니라 신앙에 의해서만 해결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그대의 마음이 어디에 붙어 있고, 무엇을 믿든 간에 그것이 그대의 하나님인 것이다'

그러고 보니 칼뱅은 나도손님님이 올리셨군... 중간 생략! 한박자 쉬고....
하여간 칼뱅의 급진주의는 감리교와 교회 연합주의를 일으키고 미국에 이주한 Pilgrim Fathers에게 심한 영향을 끼쳤다는 것만 보충...

쯔빙글리는 조금 낫다. 그는 새로운 교조를 형성하지 않았으니까....아닌가? 에이 몰겠다. 아는 분 리플주라.
하여간 그는 타락한 수도원 생활을 공격하였고, 성직의 역할에 대해 비판했다. 그리고... 나아가서 화체설을 부인했다.
  '미사에서 사용된 빵과 포도주는 보통 빵이나 포도주 상태 그대로 남아있다!'

종교개혁에 대한 카톨릭의 응답은... 역쉬 반종교개혁이었다.
스스로 부분적으로나마 개혁하면서 프로테스탄티즘을 공격했고 예수회라는 교단을 수립하였다.
트렌트 종교회의에서 교리는 개혁되고, 기강은 회복되었다고 주장하며, 기나긴 종교전쟁을 시작했다.
물론 희생은 무지하고, 죄 없는 민중의 몫이었다.


2001/03/14  81번 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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