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군천사가 목회자가 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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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러님의 칼럼입니다.

천군천사가 목회자가 된다면...

몰러 0 2,181 2005.06.17 20:31

천군천사가 목회자가 된다면...    
작성일: 2001/03/04 22:32:38
작성자: 몰러
   

순진함...
여기 와서 욕을 잔뜩 먹고 있는 새롬, 천군천사... 이런 분들을 저는 순진한 사람들이라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개독인으로 치부하지 않습니다.
여기서 '개독인'은 안티들이 만든 말로 패악한, 타락한, 사탄의 거짓 기독교인이며,
자신의 타락을 인식하고 있을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라고 정의할 수 있겠죠.

그리고, 개독교 X, 개독교인 X, 개독인 O
기독교 비판은 하더라도 기독교를 폄하하지 맙시다.
기독교인 비판은 하더라도 비인간적 대우는 하지 맙시다.
개독인... 눈에 뵈면 그냥 냅두지 말고 밟아 버립시다.

군에 있을 때 휴가나와서 다른 부대 후배와 대전에서 한 잔 할때 나온 이야기입니다.(후~ 벌써 8년이 지났나?)
길게 해봐야 재미 없는 이야기이니 요점만 추리죠. 참고로 그 후배는 천주교인입니다.

부대성당을 인도하던 군종신부(대위)가 어느날 천주교 대교구로부터 사제 서품이 취하되었습니다.
이유는 그 신부가 스스로 그렇게 한 것이죠. 그 신부는 교구장에게 제출한 서신에서 다음과 같이 밝혔죠.
    '성경에 나온 사랑과 역사를 믿지만, 그럼에도 신과 창조에 대한 확신이 없습니다.
      이에 성도들을 인도할 자격이 없다고 사료되기로 사제로서 주어진 모든 직책과 권한과 의무를 반환코자 합니다.'
그 신부는 입대전부터 고민해 왔다고 합니다. 어릴 때는 그의 모든 것이었던 종교가/하느님이/예수님이/기적과 삼위일체가
절대적인 것이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이 자꾸만 커졌다는 겁니다.
결정적으로 그를 흔들리게 한 것이 무엇인지는 모릅니다. 본인만이 알겠죠. 하지만 그의 양심은 투명했습니다.
결국 그는 강제 전역되었습니다. 당연히 군종장교가 그 종교를 버린다면 제대하는 수 밖에요.

같은 고민을 했을 개신교의 신학대생과 또 목사들 중 과연 이렇게 양심에 따라 한 사람이 있는지... 있긴 하겠죠.
하지만, 그런 사람들에 대한 소식보다는 '교회=테크노바, 신도=춤추러 온 머린 빈 밥줄들, 목사자신=당근 테크노바 사장'처럼 만든
패악한 하나님의 짜가 종이 더 많은 현실...

천군천사의 미래는 다음 넷 중에 하나가 될 것입니다.
1. 자신이 가진 모든 종교적 영성에 의구심을 품고 고민하다가 결국 저 위의 군종신부처럼 양심적으로 퇴교한다.
2. 순진함 속에 살다가 죽을때까지도 '티끌'을 보지 못한다. 개독인들에게 속고 사는 기독교인이 된다.
3. 여기 있는 어떤 안티보다 더 지독한 안티가 된다.
4. '티끌'을 다 보았지만 그래도 기독교가 자신의 최고선이라 여기며, 더욱 열심히 봉사한다.
제가 보기에 개독인이 될 가능성은 아주 작군요. 그러니, 안티여러분 욕설은 삼갑시다.

PS : 이 글을 읽고 난 후의 기독교인의 뻔한 반응
      "카톨릭은 불완전하고 오류 투성이이니 고민할 수 있겠지만, 개신교는 하나님을 모시는 참종교로서 그럴 여지가 없다!"


2001/03/04  194번 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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