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에이지 음악과 사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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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러님의 칼럼입니다.

뉴에이지 음악과 사탄

몰러 0 2,659 2005.06.17 20:25

Re: 뉴에이지 음악과 사탄    
작성일: 2001/02/15 22:50:25
작성자: 몰러
   

찬송가나 복음성가를 보면 다음과 같은 코드진행이 대부분입니다.

1. 기본형
    C      F      C      G7            C      F      C      G7  C
    F      G      C      G7            C      F      C      G7  C

2. 마이너 텐션 에이디드
    C    Am    Dm      G7            C      Am    Dm      G7  C
    F      G    Am Em  G7            C      Am    F  G7    C

3. 엘레강스
    C Em    Am      Dm    G7            C Em    Am    Dm G7    C
    F(Dm)  C(Am)  Em    G7(E7)      C Em    Am    Dm G7    C

위와 같은 기본형에다 중간중간에 살(sus4, aug, dim)을 붙이면?
바로 7, 80년대에 유행한 한국식 포크송이 되죠. 통기타로 반주하며
부르는 노래말입니다.

복음성가나 찬송가는 비슷비슷합니다. 왜냐하면 천편일률적인 프레이즈로 진행하니까요.

뉴에이쥐 음악은?
듣도 보도 못한 코드를 절묘하게 조합해서 어떨 때는 뭔가가 빠진듯한 느낌을 줘서 불안한 감정을 표현하고,
또 어떨때는 끝에 단 4도나 장 5도음을 하나 끼워서 묘한 여운을 남기죠.
쌩스기빙의 끝부분을 들어보시면 쉽게 이해가 갈 겁니다.

블루스는?
기본적으로 세븐스로 진행합니다.
AM7    DM7    F    G7(E7)          Caug    DM7    GM7    Csus C
여기에다 블루노트라고 해서 반음의 반음(1/4 음)을 넣어서 미묘한 뉘앙스를 중간중간에 넣습니다.
블루스가 한국인의 정서에 잘 맞는 이유는 이 블루노트 때문입니다. 피아노 같은 건반악기는 표현 못하는 음을 많이
사용해왔고 들어왔기 때문에 블루노트가 친숙한 것입니다. 대금이나 가야금 연주를 들어보면 서양식 기보법으로는
도저히 표현할 수 없는 음이 나오죠.
그래서 블루스에서는 기타나 관악기 같은 중간음을 표현할 수 있는 악기가 리드가 되고 피아노는 반주(보조)로서 화음을 담당하죠.
물론 피아노로도 리드를 맡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피아노로 블루지하게 표현을 할 수 있다면 그 연주자는 엄청난 대가로 추앙받죠.
그만큼 피아노는 조금 딱딱한 악기입니다.


결론
오라토리오, 그레고리안 프레이즈, 철저한 대위법으로 대변되는 바로크 뮤직과 함께 정형화된 1도- 4도- 7도 - 1도 식의
코드진행에 찌들어 있는 기독교인들은 여러가지 스케일을 섞어 놓은 것 같은 뉴에이쥐를 도저히 참을 수가 없는 것이죠.
블루스도 마찬가지입니다. 블루스는 영광, 희망 보다는 그 이름처럼 슬픔, 고독, 불안, 염세를 표현하기 때문에
지들 맘대로 사탄의 음악으로 규정한 것이죠.

락과 헤비메틀의 근본은 블루스입니다. 블루스적 진행에다가 강한 비트를 섞으면 락이 되고
여기에 찢어지는 듯한 자극적인 음을 내는 악기로써 가사는 불량하게, 그리고, 무대매너를 X 같이 하면 헤비메틀이 됩니다.

15년 전에 가스펠 메탈이랍시고 나온 애들(스트라이퍼?)이 건전가사로 포장된 헤비메틀을 들고 나왔는데,
미국내 기독교인들이 엄청 팔아준 덕분에 빌보드 챠트에서 1위곡(To Hell With Devil)도 낸 적이 있지만
예술적 평가를 하자면 완죤히 쓰레기.....

쉽게 설명하느라고 필요한 얘기를 빼먹은 것도 있고, 약간 억지섞인 해설도 있지만,
도무지 음악적, 예술적 소양과 담쌓은 교인들이 가진 음악관을 조금이나마 타파했기를......

피에쑤
모짜르트/베토벤과 바하/헨델을 비교한다면
모짜르트 = 뉴에이쥐, 베토벤 = 메틀, 바하 = 국정교과서 음악, 헨델 = 발라드 쯤 됩니다.
하지만 제가 바하를 폄하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는 "음악의 아버지"라 할 만큼 그 이전에 제대로 정리되지 않았던
음악을 체계화 시킨 분이죠. 바하같은 기반 없이는 모짜르트도 베토벤도 이 세상에 탄생하기 힘들었을 겁니다.

참고로 저는 공돌이 주제에 학점 까먹어 가면서 기타와 바이올린을 독학했고,
학원강사(꼬맹이들 말구 성인반 강사였음^^)도 5, 6년 했더랬습니다.
자랑하자는 것이 아니구 위 내용들에 신빙성을 쬐끔이라도 보태려고 한 말입니다.
근데 음대생들이 이글을 보면.... 젠장~ 포크레인 앞에서 삽질이요, 개쵸티 앞에서 립싱크로군...


2001/02/15  118번 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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