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지진에 대한 잡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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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러님의 칼럼입니다.

인도 지진에 대한 잡담

몰러 0 2,307 2005.06.17 20:24

인도 지진에 대한 잡담    
작성일: 2001/02/08 22:48:49
작성자: 몰러
   

기독교인들의 공통적인 생각(일부를 제외하고)

하나님은 그릇된 우상숭배를 하는 자들에게 볼을 내리신다.
일본에 왜 지진이 자주 일어나는가? 고베를 봐라
터키는 나토 회원국이지만 다른 회원국과는 달리 무슬림 국가이다. 결국 작년에 하나님의 진노를 받지 않았는가?
멕시코는 더 큰 벌을 받았다. 그들은 일본이나 터키와 달리 하나님의 이름을 헛되이 불렀기 때문이다.(멕시코 인구의 70%이상이 가톨릭)

하지만 우리나라는 하나님의 은혜로 굳건한 반석위에 세워진 나라이다.
가끔 지진이 나지만 심각한 것이 아니다.
하나님의 축복이 가득한 대한민국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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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이 하나님의 진노와 질투라는 관점, 이것은 모든 것을 자신들의 절대자에게 책임전가를 하는 가장 큰 죄악이다.
당신들은 인간이 자유의지를 받았다고 하지 않았나? 일본과 터키인들은 자유의지로 "우상숭배"한 것이다.
어제 한 덜떨어진 기독교인이 소돔과 고모라를 들먹이던데, 그리고 노아의 홍수도... 그래서? 우상숭배는 반드시 징벌받아야 한다고?

하지만 말이다. 그때 분명히 하나님은 다시는 물로써 인간을 징벌하지 않겠다고 했는데, 이는 당신들이 항상 안티들의 반론에 대해
써먹는 성경적 방법으로 해석하면 "앞으로는 떼거지로 벌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보이고
이것이 바로 공의의 하나님을 나타내는 것이 아닐까?
또 신약을 세운 것은 이런 징벌을 막겠다는 예수의 뜻이 아닐까?

"아빠! 일본하구 저 중동 애들 말이예요. 아빠하구 나를 믿으면 구원해 주겠다는 내 말을 안듣는데 혼좀 내 주세요." 라구 예수가 그랬을까?
당신들도 알다시피 예수가 이런 뜻을 가지지는 않았단 말이다.
그런데 기독교인 당신들의 태도는 항상 저런 생각을 품고 있는 것처럼 보이더군.
일부만이 그렇다고? 아니야. 그렇게 말하는 당신이 바로 "일부"란 말이다.

하지만 문자적으로 보면 물이 아니고 지진이나 불로써 징벌했으니까 하나님이 약속을 깬 것은 아니군...

지진은 말이다. 맨틀위에 여러 개의 지각이 둥둥 떠 있는데 그 플레이트가 서로 부딪히거나 떨어질 때 발생하는 거다.
하긴 과학과 담 쌓은 당신들이 뭘 알겠나? 기껏 창조론자들의 이론을 그나마 그것마저도 이해못하는 주제에 인용들 하고 있지.

아인슈타인의 시간의 가변성(시간은 일정한 속도가 아니라 빠르게도 느리게도 간다)을 드디어 창조론에 접목시키더군.
그래서 창조가 6일이라도 시간이 느리게 갔으니 그 동안 충분하게 하나님이 작업을 하셨다구?
그리고 몇백만 광년 떨어진 성운도 불과 수천년만에 그 빛이 지구에 도달할 수 있었다구? 후후후...

시간이 가변성을 가진 것은 빛의 속도가 일정하기 때문에 나타난 결과라는 것을 모르나? 아마 모르겠지. 상대성이론의 개념을
이해하는 사람은 이 세상에 10만명이 안되고, 완전하게 이해하는 사람은 수천명 밖에 안되니까... (난 10만명에는 낀다)
하지만 이것은 이해하겠지. 운동하는 물체에게는 시간이 더디게 가지만 주변의 사물에게는 아니라는 걸.
다시 말해 수백만 광년 밖의 빛이 지구에 도달해 우리 눈에 보일때까지 우리 지구의 시간이 느리게 간 것이 아니란 말이다.
그 빛이 우리에게 도달하기까지의 시간은 변한 것이 없다는 것이고 결국 우주의 역사는 창조론과는 동떨어진 시간이 흐른 것이란 말이다..

또 하나 당신들의 되먹지 않은 반론(아니지 그건 "억지"라고 하지)...하나님의 뜻을 과학으로, 인간의 지식으로 설명할 수 없다?
좋다. 그럼 당신들도 과학으로 하나님의 뜻을 증거하려 들지 마라.
전에 내가 말했지만 오캄(오캄의 면도날이란 이란 용어도 알겠지?)이 한 말중에 하나가 믿음과 이성은 공존할 수 없다는 것이다.
어차피 (과학적으로는)증명이 안 된다. 하나님은 공의도 없고 비논리적이고, 비과학적이니, 과학으로 하나님을 증명하려는 당신들은
결국 하나님의 이름을 헛되이 부르는 짓이다. 어느 목사가 그랬잖은가?

"창조론, 창조과학은 이단이다. 통일교보다, 몰몬교보다 더 심각한 사단의 유혹이다."

이야기가 딴데로 샜는데, 자연현상을 하나님의 뜻(진노)으로 돌리지 말란 말이다. 그 양반은 그런 적이 없단 말이다.
왜 당신은 엉뚱한 존재에게 혐의를 씌우는가?

눈에 콩깍지 낀 당신들이야 하나님의 영광된 진노(Holy Fury)라 생각하겠지만 이제 막 기독교에 입문해볼까 망설이는
어린 양들은 실망하고 돌아설 것이다. 그건 원하지 않겠지?

다시 한 번 강조하거니와 일부의 잘못이라고 주장하는, 깨어있는 믿음을 가졌다고 자청/자찬하는 교인들아! 당신들이 오히려 일부란 걸 명심해라.

피에쑤 :
오늘 첨으로 반말로 글 올리는군. 다시 "아는 티" 시절로 돌아갈까?
아니지... 그랬다가는 이 홈피에 들어올 자격 없지...

그리고 오늘 공장장을 완전히 초토화 시켰다. 나의 물음에 한마디도 답변 못했고, 나의 주장에 한마디도 반론을 제기 못했다.
그 흔한 억지를 쓸 여지도 주지 않았지. 35년이 넘었다는 신앙에도 불구하고 그는 나에게 한번도 반격을 못했다.
직원들이 오늘 나한테 비싼 술로 엄청 대접하더군. 결국 2차, 3차갈 여력이 안되어서 각자 집에 가고 난 PC방이당.

공장장에게 마지막에 말해준 것이 지금 또 생각나네.
"지금 당신의 믿음은 헛된 것이요. 제대로 된 믿음으로써 구원받으려면 공부 좀 더하든지 아니면 그 믿음을 버리시오."
"나는 하나님을 부정할 것을 강요하지 않소. 다만 헛되이 부르지 말란 말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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