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사에 내려와 봤더니(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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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러님의 칼럼입니다.

지사에 내려와 봤더니(3)

몰러 0 2,390 2005.06.17 20:20

지사에 내려와 봤더니(3)    
작성일: 2001/01/27 05:03:23
작성자: 몰러
   

오늘은 모두(? 일부는 빼고...)가 즐거운 weekend!!!
다들 어디 가셨나? 혼자 떠들지 뭐.

공장장의 종교는 기독교가 맞더군요. 그런데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은 분명한데 도대체 알 수가 없군요.
이대리를 족쳐도 말안하구, 박대리도.... 홍길동도 순돌이도 모두 꿀먹은 벙어리... "에이~ 업무얘기나 하자"라구 하면 말투는 정상으로
돌아오는데 표정은 영~

조과장에게 갔습니다.

몰러 : 조과장님. 어제 하신 말씀이 무슨 뜻입니까?
조과 : 몰과장, 업무파악은 다 했나?
몰러 : (이론~ 반말이네. 몇살 차이난다구) 예. 대략은...
조과 : (골똘)...(몰과장 째려?보고)...(짧게 한 숨 쉬고)
...... ......
조과 : 공장장님 말입니까?
몰러 : 예. 종교이야기를 하지 말라면서요?
조과 : ...... 대한민국엔 종교의 자유가 있죠?
몰러 : 당연한 말씀이죠.(마음엔 안 들지만... 종교를 부정하지는 못합니다.)
조과 : 몰과장은 당연하다고 그냥 말하지만 "종교의 자유"가 뜻하는 바를 다 아시오?
몰러 : (뭔 소리 할려구? 아는 티 낼까? 에이 관두자) 깊게는 생각해 보지 않았습니다.
조과 : "종교"가 가지려는 자유는 자신의 최선을 취하는데 있어서 어떠한 장애도 받지 않으려 하고,
헌법은 종교가 인간의 기본 인권을 건드리지 못하게 하고 다만 인권 속에 가두려고 하죠. 다시 말해 종교는 인권의 하나라는...
몰러 : 글쎄요. 인간의 법에 의해 구속받으려는 종교가 과연 있을까요?
조과 : 그럼 몰과장은 종교가 자신의 이름으로 무엇이든지 해도 좋다는 말이오?
몰러 : 그건 아닙니다. 종교의 속성이 신자를 자신의 율법속에 묶으면서 자신은 무한한 자유를 추구한다는 것이죠.
조과 : 이제보니 몰과장은 종교를 가지고 있나 보네.
몰러 : 예(거짓말~... 하긴 무신론자가 아니라 신유무용론자이니 종교가 있다고 봐도 되지)
조과 : 어느 종교인지 물어도 되나?
몰러 : (종교가 없다고 할 걸 그랬나?) 물어 보실수 있지만 전 답변드릴수 없습니다.
조과 : 몰과장, 당신은 무슨 종교든 간에 이제는 추락자군...
몰러 : (윽, 이럴 수가. 어떻게...) ......
조과 : 그만 합시다. 하여간 내가 충고해준대로 공장장님과는 업무이야기만 하시오.
몰러 : 이유를 설명해 주십시오.
......
조과 : 몰과장 전임자가 나간 이유와 같은 이유요. 공장장과 고과장은 같은 교회에 다녔지.
몰러 : !
조과 : 고과장은 조금 깊이 빠져 있었어. 아니 너무 깊이... 공장장님은 그런 고과장이 이성적인 종교관을 갖게 하려 했는데...
그만 목사하고 싸움이 된 모양이야.
몰러 : (뭐야 이거... 소문과 반대잖아) 그래서요?
조과 : 공장장님은 교회의 모든 직분을 버리고 나오셨지.
몰러 : (그래서 어제 하나님이 아니구 하늘을 언급하셨구나)
조과 : 문제는 여기 직원 대다수가 그 교회와 연관이 되어 있는데 공장장님은 회사내에서 종교적인 모든 색채를 지우려하시지.
몰러 : (그래서 회식이 없었나? 아닌데... 상관없는데) 그건 위법 아닌가요?
조과 : 아니지. 공장장님은 법이 정한 테두리에서 종교를 지우시려는 것이지. 직원들 개인시간까지 기도못하게 하거나 하진 않아요.
몰러 : 전임자와 공장장님, 그리고 그 목사 사이에 일어난 일을 알아야만 말할 수 있겠지만 저는 이상하다고 밖엔 생각되지 않는군요.
조과 : 공장장님은 지금도 하나님을 굳게 믿는 분이지만 고과장은 잘못된, 아니 왜곡된 믿음을 가졌던게야.
몰러 : 어떤식으로요?
조과 : 비기독교인들이 보면 미쳤다고 할 만큼.
몰러 : 그럼, 공장장님과 고과장이 교리논쟁이라도 한 겁니까?
조과 : 그건 모르겠고, 하여간 교회에서 무슨 일이 있었나봐. 내가 들은 건 목사와 공장장님이 다퉜다는 것 밖엔...
이후로 공장장님은 교회를 떠났지. 지금은 다른 곳에 가시는지 모르겠어.... 고과장은 퇴직하고...
어? 퇴근합시다. 여기는 10분만 안 맞아도 길이 엄청 밀려요.
몰러 : (쩝, 알맹이는 못들었다) 예, 모레 뵙겠습니다. 주말 편히 보내십시오.

조과장님과 주고 받은 말중 중요한 것만 추렸습니다.
흔하디 흔한 교리 갈등인지, 아님 교회 주도권 다툼인지. 개인적인 경원인지 오만 생각과 추리를 해봤지만 아직은 확실한 걸 알 수 없군요.
하여간 공장장님이 소문처럼 광신자가 아니란 것이 다행입니다.
그런데 직원들의 이 이상한 분위기는 도대체 뭐야?


2001/01/27  91번 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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