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개신교... 그 독특함과 번성의 원인은 한국인의 기질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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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러님의 칼럼입니다.

한국 개신교... 그 독특함과 번성의 원인은 한국인의 기질에 있다.

몰러 0 2,420 2005.06.20 17:06

한국 개신교... 그 독특함과 번성의 원인은 한국인의 기질에 있다.    
  
 
 
작성일: 2002/07/04
수정일: 2002/11/12
작성자: 몰러
  
 
내용에 대해 안티분들의 반발도 있을 것이라 생각되지만 걍 씨부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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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클프리가 아닌 한 모든 사람에게는 각자 기질(temperament)이라는 것이 있다. 기질은 ‘타고 난 것’이다. 즉, 고유한 행동양식인 “성격”의 기초가 되는 유전적이고 생물학적인 성질이다. 물론 기질이 선천적이라는 것에 대해 아직도 학자들 간에 의견이 분분하기는 하다. 하지만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기질은 바뀌지 않는다. 한편 성격은 기질이 어떻게 학습되어지느냐에 따라 결정된다. 즉 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으며, 때문에 후천적이라고 할 수 있다. 바꿀 수 없는 게 기질이라면 반대로 성격은 바꿀 수 있다. 그러므로 ‘타고난 기질’은 적절한 표현이지만, ‘타고난 성격’은 잘못된 말이다.

기질은 개개인의 것도 있지만 이것들이 한데 모여서 공통된 행동패턴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우리는 흔히 이것을 ‘민족성’, ‘국민성’이란 말로 표현한다. 한국인의 기질은 원래 낙천적이고 신명나는 것을 즐기는 스타일이다. 신바람이론 하나만 가지고 인기스타가 된 황수관 아자씨의 저서(물론 생각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 아자씨 졸라 마음에 안 들꺼다. 몰러도 이 아자씨 나오면 리모콘질 한다. 안티 중에서 아뒤가 젤 마음에 안 드는 분은 ‘호기심천국’님이다. 수관이 아자씨 땜에...)에도 나왔던 말이고, 과거로 거슬러 가면 중국인들이 쥬신족(물론 중화쟁이들은 지들 입장에서 동이족이라고 썼다)은 가무를 즐긴다고 인식하였을 만큼 한국인은 신명나면 못하는 것이 없고, 또 낙천적인 기질을 갖고 있다. 붉은 악마의 열렬함과 질서정연함, 그리고 외국에 대해 존중의 자세를 보이는 여유로움도 대한민국 대표팀의 우수한 성적으로 신바람이 생겨서 그럴 것이라는 점을 부정할 수가 없다. 잠깐!!! 물론 한국이 조별 예선 탈락했을 경우 붉은 악마가 폭도로 돌변할 것이다 ~~~~라고 생각하는 것은 아니다. 요 앞의 말을 가지고 딴지 걸려고 했던 분들... 참으세요.

그런데, 우리 스스로, 또한 외국인들이 한국인을 보았을 때도 한(韓)민족이 한(恨)민족이란 말을 하곤 한다. 한국 귀신은 한이 맺힌 원귀일 경우가 많다. 다른 예를 드는 것보다 민족성이 잘 드러나는 음악으로써 얘기하는 것이 더 쉽겠다. 여러 버젼의 아리랑은 공통적으로 한이 서려 있다. 해학과 재치가 넘치는 판소리들조차 그 가락과 창법은 명랑하지 못하다. 한국인들이 좋아하는 팝송은 minor scale이 더 많으며, 붕어쉐이들의 아크로베틱 댄스뮤직조차도 단음계로 된 것이 더 인기 있다. 90년대에 미국에서 마이콜을 열중쉬어 시킨 MC-Hammer는 한국에서 죽을 쑤었지만, 단조 반주를 깔고 주절주절하는 슬로우 갱스터 랩(특히 몰러의 우상 미셀 파이퍼가 해병대 출신 교사로 나온 ‘위험한 아쉐이들’이란 영화에 계속 깔렸던 갱스터스 패러다이즈는 본토보다 한국에서 더 큰 인기를 끌었다)은 LA 래퍼들이 깜짝 놀랄 정도로 인기 있다.

낙천적이란 말과 恨이라는 이 상충되는 기질이 한국인의 의식 저변에 동시에 자리할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Samulnori, 난타와 Arirang을 동시에 좋아할 수 있는 이유 말이다. 이것은 아마도 한국이 겪어온 역사가 원인이지 않을까 싶다. 신명이 표출되지 못하고 억눌리면 화병이 생기게 마련이다. 외국의 정신의학자들이 해석하기 어렵다고 하고, 정신의학도들의 경우 레포트나 논문 제출을 요구당하면 엄청 스트레스 받는 분야의 질병이 세계적으로 2, 30개정도 되는데, 그 중에 한국이 당당하게 랭킹에 올린 것이 바로 Hwa-byung과 Shin-byung이다. 화병과 신병(神病)은 바로 한국인의 기질의 산물이다.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지 않고서는 질병을 개념화할 수 없기 때문에 의학도들이 힘들어하는 분야 되겠다. 한편으로 생각하면 한을 풀기 위하여 신명나는 놀이가 발전된 것이 아닌가 하는 의견도 있다. 이거 닭과 달걀의 문제와도 같은 것이라 골치 아프니 걍 넘어가기로 한다.
--- 이 단락은 이근후 박사님의 칼럼에서 베낀 거다.

우리는 스스로를 냄비근성이 있다고 한다. 반대로 외부에서 우릴 그렇게 매도하는 것일 뿐이라고 부정하는 사람도 있지만, 하여간 몰러는 한국인들이 잘 삐지고, 또한 잘 풀린다고 본다. 금방 의기소침 했다가도 금방 정열적으로 불타오르는 것이 한국인의 국민성이라고 본다. 전 세계가 깜짝 놀란 금모으기 운동... 물론 IMF관리경제를 극복할 수 있을 만큼 효과가 있는 것도 아니고, 냄비근성의 한 전형일 뿐이라고 폄하하는 사람이 있었다. 이런 말을 했던 인간들은 한국을 떠나라. 금모으기 이거 한국인이 아니면 할 수 없는 것이다. 금모으기는 극복의지의 상징이 되었고, 결국 우리는 남미처럼 헤벌레 하지 않고 만회했다. 물론 나이스하게 탈출했다고는 할 수 없지만 말이다. 그런데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은 한국인이 뭔가에 맺힐 때도 그렇지만 그것이 풀리거나 신명이 발현되려면, 어떤 계기(동기부여라고 할까?)가 있고, 집단성을 띠어야 가능하다는 것이다.


한국인의 기질은 좋은 결과만 낳는 것이 아니다. 그럼 한국인의 기질이 나쁜 면으로 나타날 때 어떤 행동패턴을 보이는가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어느 대학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것이니 일반화하기엔 무리가 있을지도 모르겠다. 나쁜 면은 성급하고(빨리빨리), 감정적이며, 비합리적인데다가, 체면과 염치를 중시하고(남의 이목과 비판을 두려워하고), 허세부리고, 이기적이며, 변화를 꺼리고, 권위적이라는 것이다.
좋은 면으로 나타나는 행동패턴은 물론 더 많지만 이번 글의 테마에 부합하는 소재만 다루기 위해서 부정적인 면만 언급하기로 한다.


한국 개신교는 한국인의 기질 중 나쁜 면에 아주 쉽게 부합할 수 있는 성질을 갖고 있다. 단순히 두려움에 대한 회피와 안식에 기반을 둔 외국 기독교와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전염성이 강하다.

한국의 개신교는 우선 “쉽다”. 가톨릭은 신자되기도 힘들지만, 개신교는 성직자 되는 것이 껌 씹기다. 심지어 속성 양성과정까지 있으며, 등록금만 잘 내면 성적과는 관계없이 목사가 될 수 있는 것이 개신교다. 물론 모든 신학대가 그런 것은 아니지만...

원래 종교라는 것이 이성보다는 감정에 호소하는 것이다. 신앙은 어떤 물리적/사변적/논리적 증거로써 계기가 되어 갖게 되는 것이 아니라, 감성적 체험(영적 체험)에 의해서 고백을 함으로써 갖게 되는 것이다. 동양 문화권 내의 종교가 추구하는 대표적 형식인 수도/수련에 의한 깨달음은 신앙과는 조금 차이가 있지만, 하여간 대부분의 종교는 감정에 호소하는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한국 개신교가 일반적인 신앙의 범위를 넘어 아예 몰이성에 기반하고 있다는 것이다. 자아가 배제되고, 모든 것을 신에게 갈구하면서 이성적 판단은 하려 들지 않는다. 이 역시 모두가 그렇다는 것이 아니고, 자타가 공인하는 주류세력이 그 모양이다.

합리성 없기로 한국 개신교 만한 집단이 있을까? 이들의 비논리적이고 비합리적인 교리는 맹목과 편협을 먹고산다. 합리적 사고를 하는 사람들에게 개신교가 비집고 들어갈 틈은 작다. 교리를 잘 모를 때는 그런가 보다 하겠지만 결국 합리적 사고를 하는 사람들은 교리에 의문을 품기 마련이며, 알면 알수록 종교에서 멀어진다. 합리적 사고력이 부족한 사람은 개독이 되기 쉽고, 일단 개독이 되면 그나마 남아있던 합리성도 이삿짐 싸버린다. 개신교인과 대화하는 것은 피곤한 일이다. 물론 모두가 그렇다는 것은 아니다. 대부분이 그렇다는 것이지...

헌금을 잘 걷어들이고, 신자들을 꼼짝 못하게 휘어잡는 카리스마형 목사가 한국 대형교회 당회장들의 전형적인 모습이다. 사실 처음 교회에 나가기 시작한 사람들은 교회의 분위기가 어색하고 거부감마저 느껴질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도는 계속 불어난다. 큰 교회는 더 빨리 커지는 빈익빈부익부 현상이 나타나는 이유는 목사가 신자들을 휘어잡는 방식 때문이다. 초입신자로 하여금 이렇게 많은 사람이 믿고 따르는 교회와 목사에 의문을 품지 말고 자신의 편견과 이기심을 버리라는 식으로 설교한다. 계속 하다 보면 결국 세뇌된다. 그리고 덩치가 커진 교회는 더 많은 돈을 필요로 하는데, 주 수입원인 헌금을 걷을 때는 신자의 체면이나 자존심을 교묘히 긁어댄다. 왼손이 하는 일을 오른 손이 모르게 하라는 말씀은 헌금을 걷을 때에는 잠시 무시된다. 누구누구는 얼마 냈다는 공표에 당사자는 뿌듯해 하고, 적게 내거나 내지 않은 사람은 쪽팔림과 죄책감을 감수해야 한다.

개신교인의 허세는 사실 허세라고 할 수도 없다. 허세는 없어도 있는 척, 모르면서도 아는 척하는 것이라고 할 때 개신교인들의 그것은 허세가 아니라 착각일 따름이다. 하지만 외부적으로는 모두 허세로 보인다. 몰러를 전도하겠다고 시도했던 동네 교회 목사들과 전도사들은 분명 허세를 부릴려고 한 것이지만 적어도 몰러에게는 그들이 자신의 능력을 과대평가하는 식의 착각에 빠진 것이다. 하지만 개신교를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는 가끔 먹혀들기도 하는 허세이기는 하다.

한국 개신교가 외국 개신교와 다른 가장 큰 특징은 기복신앙적 성격을 가진 것이다. 팔공산 갓바위에서 수험생의 모친들이 1000배나 백일기도하는 것은 소박한 믿음으로 보여지는데, 이상하게도 교회에서 밤낮 열심으로 통성기도 하는 것은 영 알러지 반응을 유발한다. 이에 대해 개신교인들은 몰러에게 항의할 것이다. 왜 이중잣대를 들이대냐고...
그러나, 개신교인들에게는 애석하게도 이거 이중잣대가 아니다. 푸닥거리를 하든, 불상에 절을 하든 간에 동양적 종교를 믿는 어머니들은 자신들의 행위나 믿음이 현세의 복, 자신을 위한 복을 비는 기복신앙임을 애써 부정하지 않으며, 아예 그러한 의식도 하지 않는다. 그러나, 기독교는 엄연히 기복신앙이 아니며, 또한 다른 종교는 미신이고 기독교는 고등종교라면서 자부하고 선전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실상을 보면 동자보살이 예수와 십자가로 바뀐 것 이외에는 차이를 알 수가 없다.

보수와 진보는 상치되는 개념이 아니라 상보의 개념이다. 진보의 반대는 보수가 아니라 수구이다. 변화를 꺼리는 것은 보수가 아니라 수구이다. 보수란 약간의 변화로써 잘못을 고치는 유지보수의 개념이지만 수구는 자신의 이익과 기득권 고수를 위해서 일체의 변화를 거부하는 것이다. 한국 개신교? 보수라고 자처하지 마라. 니들은 수구꼴통이다. 얼마 전 문익환 목사를 거론하면서 민주화 운동, 통일 운동한 성직자의 증거로 내세우는 가소로운 짓거릴 한 자가 있었는데, 개신교가 그런 개소릴 할 수 있는 대한민국... 참 민주적이고 좋은 나라임에 틀림없다.

권위를 앞세우고 더 큰 권위에 순종 내지는 굴복하는 특성... 사실 한국인만의 문제가 아니라 거의 모든 국가의 국민이나 민족이 조금씩 그런 면이 있다. 하지만 자신의 정체성은 유지한다. 하지만...


한민족... 참으로 대단하다. 어떤 종교나 사상이 들어와도 한국식으로 바꿔버린다.

한국의 개신교... 결국 서낭당과 골목길 '동양철학원' 이상의 가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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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나는 대로 주저리주저리 했는데, 다음에 이 글 왕창 다듬어서 새로 올리기로 하고 오늘은 이렇게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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