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까지 야훼가 전지전능하다고 개긴다면...

끝까지 야훼가 전지전능하다고 개긴다면...

몰러 0 2,574 2005.06.20 16:36
끝까지 야훼가 전지전능하다고 개긴다면...    
  
 
 
작성일: 2002/03/31
작성자: 몰러





“최고의 존재”와 “완전한 존재“를 같은 것으로 보는 덜 떨어진 인간들에게 다음은 뭐냐고 묻고 싶다.

ㅇ “보아라, 이 사람이 우리 가운데 하나처럼, 선과 악을 알게 되었다. 이제 그가 손을 내밀어서, 생명나무의 열매까지 따먹고, 끝없이 살게 하여서는 안 된다. (창세기 3:22)
먹지도 못하게 할거면서 선악과랑 생명나무를 왜 심었쥐? 인간인 아담의 잘못이라고? 씨댕들아, 자유의지는 더 이상 논하지 마라. 선악과를 못 먹게 한 자체가 인간에게 자유의지를 부여할 의사가 없었다고 봐야 하니까... 다시 묻자. 왜 심어놨쥐?

ㅇ 땅 위에 사람 지으셨음을 후회하시며 마음 아파 하셨다. 주께서는 “내가 창조한 것이지만, 사람을 이 땅위에서 쓸어버리겠다. 사람뿐 아니라, 짐승과 땅 위를 기어다니는 것과 공중의 새까지 그렇게 하겠다. 그것들을 만든 것이 후회되는구나” 하고 탄식하셨다. (창세기 6:6-7)
인간적으로 후회하고 탄식하는 것은 봐줄만한 것이기는 하다. 하지만 완전한 존재로서의 위상에는 맞지 않다. 전지전능한 자가 후회할 일을 왜 해쓰까나?

ㅇ “이스라엘 자손은 이 안식일을 영원한 언약으로 삼아, 그들 대대로 지켜야 한다. 이것은 나와 이스라엘 자손 사이에 세워진 영원한 표징이니, 이는 주가 엿새 동안 하늘과 땅을 만드시고 이렛날에는 쉬면서 숨을 돌리셨기 때문이다. (출애굽기 31:16-17)
전지전능하신 분께서 어찌하여 강조의 오류를 범하셨을까? “영원”이라는 말이 시대와 상황과 관습에 따라 변할 수 있는 것이었나? 그냥 언약은 바뀔 수 있는 것이지만 영원한 언약은 말 그대로 영원해야 하지 않는가? 왜 스스로 영원한 언약을 깨고, 또 인간들이 어겨도 암말 않을까?
빠져나갈 구멍이 있긴 하다. 유대인만 안식일을 지키면 된다. 한국 개신교인은 이스라엘 민족과 하등의 관계가 없다구 하면 되니까...
다른 면으로 보면 전지전능자가 “일한다/쉰다”의 개념을 가진다는 것 자체도 우습고, 뭐가 힘들다고 숨을 돌릴까 하는 의문도 생긴다. 더 웃기는 것은 이 구절에 나오는 “주”는 누구인가? 마구 베끼다 보니 인칭을 신경쓰지 않았다고 할 수밖에... 제대로 하려면 다음과 같이 기록되었어야 했다.
“이는 내가 엿새 동안 하늘과 땅을 만들고 이렛날에는 쉬었기 때문이다”


ㅇ “사울을 왕으로 세운 것이 후회된다. 그가 나에게서 등을 돌리고, 나의 명령을 따르지 않는다.” (사무엘상 15:11)
아말렉 족속의 씨를 말리라는 명령과 모든 물건을 없애라는 명령을 어겼다는 이유로 쫀쫀하기 짝이 없게시리 전지전능하다는 신이 그만 삐져서 자기가 한 짓(사울의 댁빠리에 기름 부은 일)을 후회하는 장면이다.

ㅇ 그리하여 그 날 아침부터 정하여진 때까지, 주께서 이스라엘에 전염병을 내리시니, 단에서부터 브엘세바에 이르기까지, 백성 가운데서 죽은 사람이 칠만 명이나 되었다. 천사가 예루살렘 쪽으로 손을 뻗쳐서 그 도성을 치는 순간에, 주께서는 재앙을 내리신 것을 뉘우치시고, 백성을 사정없이 죽이는 천사에게 “그만하면 됐다. 이제 너의 손을 거두어라”하고 명하셨다. (사무엘하 24:15-16)
어이구, 인정도 많으셔라. 지가 왕을 부추겨서 금지된 행동(인구주택센서스)을 하게 만들구는 그 벌로 칠년흉년, 석달도망, 3일전염병 중에 택하게 만들구선... 그래도 자기잘못이란 것을 인정한 건지 중간에 그만두게 하긴 했다만...
같은 내용이 역대상 21장에 나오는데, 여기서는 사탄이 그랬단다. 주께서 사탄에게 시킨 것인가? 아니면 사탄이 자유의지로 다윗을 꼬드긴 것인가? 그것도 아니면 주께서 일 벌이시고 사탄에게 뒤집어씌우는 것인가?


ㅇ 뭐니뭐니해도 야훼의 삽질의 결정체는 욥에 대한 시험이다. 전지전능한 신이 자신의 실패작(설마 성공작이라고 말하는 엽기맨은 없겠쥐?) 사탄과 내기(사탄도 똑똑해서 질 것을 뻔히 알았기에 아무 것도 걸지 않고 욥을 시험하기만 하려 한 모양이다)를 한다는 것 자체도 우습고, 욥을 시험한답시고 그의 가족과 종들을 죽게 방치하는 것은 더 웃기며, 막판에는 욥에게 “짜슥, 까라면 까”식으로 어거지 쓰는 꼬라지는 정말 코미디다.


이런 식으로 나열하자면 엄청나게 많다. 마무리로 전지전능하지 않음을 증거하지...
이렇게 “개소리”하는 몰러를 벌줄 생각이 없으신 것이 바로 증거다. 고대에는 별것 아닌 것 가지구도 마구 죽이시더니... 사랑의 하나님이라서 참고 기다리신다구? 조까라. 사랑의 하나님이 애꿎은 여자를 마녀로 몰고, 같이 믿는 넘들끼리 치고 박게 만드냐? 사랑만빵하다는 하나님이 지진으로 수천명 죽게 만드는건 뭐냐? 패악한 이슬람 무리라서? 그럼, 멀쩡한 교회는 왜 무너져서 열씨미 믿는 사람들을 죽게 만드냐?

결론은 야훼는 나쁜 넘이고, 능력도 후달리는 아주아주 저급한 신이다.

이상에서 본 것만으로도 야훼는 전지전능이나 선함과는 거리가 한참 먼 신이라고 할 수 있다. 전지전능은 고사하고 최고의 존재도 못된다. 하지만 각자의 취향이니 이것까지 포기하라고 하진 않겠다(근데 취향이 특이한 인간들이 꼭 사고는 도맡아서 친다).

정신차려라. 개독들아.

그래도 완전한 존재, 전지전능한 신, 사랑의 신이라고 계속 개긴다면 할 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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