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거? 휴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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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러님의 칼럼입니다.

휴거? 휴거!

몰러 0 1,913 2005.06.20 16:34
휴거? 휴거!    
  
 
 
작성일: 2002/03/26
작성자: 몰러




휴거? 걍 휴가나 가라.

얼마 전에 웬 밥팅 한 넘이 그림 하나를 올린 적이 있다. 교회 같은 곳에서 사람이 유령처럼 변해서 휘리릭 올라가는 그림이었는데, 그게 휴거라는 거냐? 뭐 종말론이 득세하는 시기만 되면 꼭 단골메뉴로 나오는 소리가 휴거더라. 종말론은 서기 500, 533, 1500, 1999, 2000, 2001 등 예수의 탄생 또는 사망시기와 연관된 해에 득세한다. 2033년에 또 개지랄들 하겠지...

그리고 세상이 혼란스러울 때는 그런 것도 안 가린다. 13세기 징기즈칸이 잘 나갈 때도 그랬고(띠바. 비잔틴이고 로마고 간에 이때 아작을 냈어야 되는데...), 14세기에 사람들이 까맣게 죽어갈 때도 그랬고, 두 번의 세계 대전, 소련 고르비정권 말년 공산쿠데타, 심지어 걸프전 때(쿠웨이트가 바로 아마겟돈이랜다. 헐~)도 종말론이 나왔다. 울나라에서도 히트친 적이 있는 휴거 소동... 사기죄로 구속된 이장림이 주도한 다미(다가올 미래를 준비하라의 준말)선교회 소속 또라이들이 흰옷을 입고 열씨미 기도하며 휴거되기를 기다리면서 우리 더러 불쌍하다고 했었지...

종말이 온다고 해도 도대체 휴거가 일어날 것이란 증거는 어디 있는가? 몰러가 보기엔 없다.
증거가 있다고? 이것 말인가?

그 다음에, 살아 남아 있는 우리가 그들과 함께 구름 속으로 이끌려 올라가서, 공중에서 주님을 영접할 것입니다. 데살로니가전서 4:17

그럼, 이렇게 중요한 내용이 종말론의 집대성인 요한계시록에는 안 나오는 이유는 뭔가?






지금 성경책 펴들거나 온라인성경 마우스질 시작하는 밥팅 있냐?
헛수고 마라. 몰러는 요한계시록을 10번도 넘게 읽었지만 그런 내용은 엄따.

요한계시록과는 상관없이 데살로니가 전후서는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데살로니가 교회는 주도권 다툼이나, 레임덕 현상이나, 아니면 어믄 넘들이 교회를 핍박했거나 하여 - 하여간 자세한 이유는 니네 목사한테 물어봐라. 성경에는 안 나오는 내용이니 이것만큼은 목사한테 물어보라고 권한다 - 많이 흔들리고 어려운 가운데 있었던 듯 하다. 그래서 바울이 진화작업에 나선 것이다. 여기까지는 불만 없쥐?

이때 똘똘한 바울이 니들처럼 띨띨한 데살로니가 교회사람들에게 뭔 소릴 못하겠냐?

“차카게 사라라. 열씨미 기도해라. 딸딸이 치거나 후장 치는 뵨태짓 하지 마라(이건 아니다 ^^). 형제자매랑 쌈박질하지 말고 친하게 지내라.”
이런 좋은 말들과 함께, 겁도 줄 필요가 있다.
“세상 디비질 날이 가까우니 고마 싸우고 서로 위로하며 기도에 정진할 것을 권면해라.”
그냥 겁만 주면 안되겠쥐?
“열심히 믿는 자는 슈퍼맨처럼 하늘로 날아올라서 재림예수를 영접할 것이다. 따라서 그들은 지상에서 펼쳐질 환난을 당하지 않아도 된다.”

‘아님 말고’식이라고 바울을 비판하려는 게 아니다. 중요한 것은 바울의 의도란 말이다. 지금의 고통을 이기고 열심히 믿고 기도하라는 메시지가 중요한 게 아니냔 말이다.

그래도 휴거에 미련을 가지는 넘에게는 계속해주지.

바울은 뭘 인용할 때 뻑하면 “성경에서 기록된 바”, “예수 그리스도께서 말씀하신 바”, “예언자가 이르기를” 하면서 시작했는데, 이 껀에 대해서는 그러지 않았다. 지가 뭘 안다고 사람이 하늘로 들리니 마니 하는 소릴 하는가? 구약에도 없는 말(이사야서나 다니엘서 제대로 읽어봐라. 휴거가 나오나 안 나오나)이고, 예수도 휴거에 대해서는 입도 뻥끗한 적 없다. 아까도 말했지만 종말론에서 젤루 중요한 요한계시록에도 휴거는 없다.

휴거의 필수 선행요소는 예수의 재림인데, 예수는 분명히 그 세대의 사람들이 생존해 있는 동안에 다시 오겠다고 하였으므로 2000년이 다 되어 가는 지금 시점에서는 개소리다.

내가 진정으로 너희에게 말한다. 여기에 서 있는 사람들 가운데는 죽기 전에 하나님의 나라를 볼 사람들이 있다. 누가 9:27

내가 진정으로 너희에게 말한다. 이 세대가 끝나기 전에, 이 모든 일이 다 일어날 것이다. 하늘과 땅은 없어질지라도, 내 말은 절대로 없어지지 않을 것이다. 누가 21:32-33

자, 예수의 재림도 물 건너간 이야기인데, 휴거가 웬 말이냔 말이다.

“아무리 좋은 의도라도 바울이 그렇게 거짓말로써 사람들을 현혹하려 했을 리가 없다. 분명 종말에 대해 바울에게 어떤 계시가 있었던 것이 분명하다” 라면서 계속 미련을 갖는 넘들이 있다. 그럼 몰러도 지친다. 몰러는 이렇게 하고 발을 뺄 수밖에 없다. 예수를 거짓말쟁이로 만드는 수밖에...

“바울도 예수한테 속았다. 예수가 계속 곧 하늘 나라가 닥칠 것이라고 구라쳤기 때문에 바울도 그런 줄 알고 있었지 거짓말한 것은 아니라고 인정한다.”


요즘은 교회에서 휴거에 대한 환상이 꽤 줄어들었고 언급도 회피하지만 아직도 휴거를 믿으라고 강조하는 뇬넘들이 있길래 함 짖어봤다.

진짜로 몰러가 짖은 이유는 다음 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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