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기독교 비판서 - 나는 왜 기독교인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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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러님의 칼럼입니다.

최고의 기독교 비판서 - 나는 왜 기독교인이 아닌가

몰러 0 2,343 2005.06.17 20:09

최고의 기독교 비판서 - 나는 왜 기독교인이 아닌가    
작성일: 2001/01/05 01:40:09
작성자: 아는 티
   

버트런드 러셀은 20세기초 최고의 지성으로 추앙받아야 당연한 철학자였으나 반대세력의 모함으로
재대로 대접받지 못했습니다. 아직도 대학 철학과에서는 데카르트, 쇼펜하우어, 베버 등등이 상당히
언급되고 연구되지만 러셀에 대해선 소개 수준의 강의로 끝나는 경향이 있다고 합니다.

안티들에게는 필독서인 Why I Am Not A Christian은 여러 강연, 기고문, 토론 등을 모아 하나의
책으로 펴낸 것입니다. 내용의 일부를 소개합니다.

...... 이번에는, 들을 때마다 늘 사람을 어리둥절하게 만드는, 무화과 나무에 대한 희안한 얘기이다.
여러분도 잘 아는 얘기지만 그 내막은 다음과 같다.
"시장끼를 느낀 예수께서 멀리 서 있는 이파리 무성한 무화과를 보시고 먹을 것이 있을까 하고
그리로 가셨다. 무화과 나무에 가보니 아직 열매 맺을 때가 되지 않아 잎사귀 이외엔 아무 것도
없음을 아시게 되었다. 그때 예수께서 대답하시고 나무에 이르기를 '지금부터 영원히 아무도 네
열매를 먹지 못하리라' 하시니 ... 베드로가 예수께 말씀드리기를 '주여, 주께서 저주하신 저
무화과수를 보소서, 시들어 버렸나이다.'고 하였다."
참으로 이상한 이야기가 아닐 수 없다. 무화과가 열릴 철도 아닌데 나무를 탓하다니 말이다.
나로서는 예수가 지혜로 보나 도덕성으로 보나 역사에 남은 다른 사람들만한 높은 위치에 있다고
도저히 볼 수 없다. 그런 점들에 있어서는 석가나 소크라테스를 예수 위에 놓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종교의 일차적이고도 주요한 기반은 두려움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그것은 한편으로는 미지의 것에
대한 공포이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앞서 말한 것처럼, 여러분이 온갖 곤경이나 반목에 처했을 때
여러분 편이 되어줄 큰형님이 있다고 느끼고 싶은 갈망이기도 하다. 두려움은 그 모든 것의 시초다.
신비한 것에 대한 두려움, 패배에 대한 두려움, 죽음의 두려움...... 두려움은 잔인함의 어버이다.
따라서 잔인함과 종교가 나란히 손잡고 간다고 해서 놀랄 것은 전혀 없다. 이 세계를 사는 우리는
과학의 도움으로 이제야 사물을 좀 이해했고 어느 정도 정복할 수 있게 됐다. 그동안 과학이
기독교와 교회에 맞서, 또한 모든 낡은 교훈에 맞서 한 걸음 한 걸음씩 어렵사리 전진해 온 덕분
이다. 인류는 세세손손 그 오랜 세월 비굴한 두려움 속에서 살아왔으나 과학은 우리가 그러한
두려움을 극복하도록 도와줄 수 있다. 과학은 우리를 가르칠 수 있다. 그리고 나는 바로 우리의
마음도 우리를 가르칠 수 있다고 본다. 이제는 더 이상 가상의 후원을 찾아 두리번거리지 말고,
하늘에 있는 후원자를 만들어내지 말고, 여기 땅에서 우리 자신의 힘에 의지해, 이 세상을, 지난날
오랜 세월 교회가 만들어 온 그런 곳이 아니라 우리가 살기 적합한 곳으로 만들자고 말이다.


그런데 이책 이거 머리 나쁜 저로서는 읽는데 엄청 시간이 많이 걸리고, 어렵더군요.
쉽게 표현할 수 있는 것도 논리적 헛점을 피하기 위해, 약점을 잡히지 않기 위해 명제를 하나
하나 확실하게 해가면서 진행하니 조금만 읽어도 지루하고 머리에 남는 건 없구 하여간 제게는
고문과도 같았습니다. 여러분은 저보다 머리가 좋으시니 크게 무리가 가지 않을 겁니다.


2001/01/05  136번 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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