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의 하나님인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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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러님의 칼럼입니다.

누구의 하나님인가? (2)

몰러 0 1,561 2005.06.20 15:28
누구의 하나님인가? (2)    
  
 
 
작성일: 2002/01/14
작성자: 몰러
 




바울과 제자들의 갈등, 그리고 조작된 복음서들...

먼저 게바(베드로)를 위시한 제자들과 바울의 갈등을 언급하여야겠다. 그 증거는 바울 서신 여기저기에 나온다. 로마서 15장에서 예수의 제자들이 꽉 잡고 있던 예루살렘에 뭐하러(씰데없이) 성금을 모금해 가려 했을까? 베드로가 성도들을 잘 돌보고 있을 그곳에 말이다. 이는 바울과 베드로가 완전히 따로국밥이었음을 암시한다. 그게 아니면 화해를 위한 뇌물?

고린도전서 9장에서는 직접적으로 베드로를 씹고 있다. 그러면서 반복적으로 자신의 사도됨을 강변하고 있다. 베드로가 도대체 바울을 어떻게 대했길래? 고린도후서 10장과 11장을 잘 읽어보시라. 특히 11장 22절과 23절에 나오는 “그들”은 누구인지 잘 생각해 보시라.(어느 외경인가 위경에는 이 부분이 구체적으로 나타나 있다고 한다. 하지만 접해보지 못했으니...) 생각해 보셨으면 이제 조금만 앞으로 가보자. 11장 5절을 주목하시라.

나는 저 가장 위대하다는 사도들보다 조금도 못할 것이 없다는 생각을 합니다.

갈라디아서 1장 후반부에서 2장에 걸쳐서는 그 갈등구조가 아주 구체적으로 표현되고 있다. 흥미로운 점은 이곳에서 베드로와 바울이 역할분담을 하기로 협정을 맺었다는 것이다. 베드로는 할례 받은 사람들(유대민족)에게, 바울은 할례받지 않은 사람들(이방인)에게 복음을 전파하자고 한 것 말이다. 그런데 바울은 그 협정을 위반하는 전도를 시작하였다. 갈라디아서 5장에서 나타난 바는 바울이 할례 받은 사람들에게까지 손을 뻗은 것이다.

바울은 신화와 끝없는 족보에 얽매이지 말라고 하였고, 베드로는 예수의 권능과 재림을 알리는 것(전도사역)이 교묘하게 꾸민 신화를 따라서 한 것이 아니라고 강변한다. 또한 바울의 서신들은 끝없이 이방전도를 강조하고 있음에 비해 야고보서나 베드로 전후서를 보면 이방전도를 강조한 부분이 없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이다. 그리고 베드로후서 말미에 보면 바울을 사랑하는 형제로 지칭하고 있지만 바울의 서신은 그 내용이 어려워서 잘못하면 파멸할 수도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동역자 바울의 서신에 대해 베드로가 이런 말을 한 이유는 뭘까? 얼핏 생각하면 제대로 된 신앙을 가지라는 말이지만 저변에 깔린 바울에 대한 견제의도는 부인할 수 없을 정도로 냄새를 확 풍긴다.

이상에서 살펴본 대로라면 제자들과 바울은 다음과 같은 이유로 서로 분쟁을 일으켰다고 간주할 수 있겠다. 그 이유를 정리해 보자.

ㅇ 바울의 전과(초창기에는 바울이 현상객으로 활동한 것을 모두 알고 있으시죠?)
ㅇ 이방전도에 대한 이견
ㅇ 교권의 분할에 대한 협정과 바울의 위반
ㅇ 예수의 중심사상과는 다소 이질적인 그리스적 요소가 담긴 바울서신들과 이에 대한 베드로의 경계
ㅇ 바울의 열등감(그가 지속적으로 자신을 정통 유대인이라 하고, 율법에 정통하면서 율법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전도사역에 있어서 누구보다도 고생한 그리스도의 일꾼임을 자처하고, 서신마다 자신의 사도됨을 밝히는 것으로 시작하는 등 여러 곳에서 예수의 제자들에 대한 열등감을 만회하려는 노력이 보인다. 그는 로마 시민권자이고, 그리스 철학에도 꽤 지식이 있어서 자부심이 대단했었지만 결정적으로 예수를 직접 모셔보진 못했던 것이다. 바울은 예수의 제자가 아니었다.)


이 시점에서 왜 바울과 예수제자들(특히 베드로)과의 갈등구조를 장황하게 언급하였는지 설명할 필요가 있겠다. 그것은 이 갈등이 4복음서와 사도행전의 저술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연구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4복음서가 무엇인가? 바로 예수의 행적을 기록한 역사적 서술이 아닌가? 요한복음을 제외한 3개의 복음서(공관복음이라 한다)는 바울의 영향이 없다고 할 수 없는 것이다.
4복음서가 각각 예수 사후에 곧바로 마태와 마가와 누가, 그리고 요한에 의해 저술되었다고 배운 기독교인들에게는 충격적인 사실이겠지만 예수와 부활과 구원을 믿는 신학자들의 연구결과이니 이젠 포기하시라. 그리고 저자와 저작연대를 속인(속이고 있는) 목사들을 저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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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서는 처음에는 확인할 수 있고 구체적인 역사적 실제에서 생겨났을 것이다. 그곳에 시대적 소망인 예언, 약속, 꿈, 해방(구원) 그리고 이것들의 구체적 실체인 메시아의 발현이 가미되었을 것이다. A.D. 66년부터 시작된 반란(봉기)은 로마군의 침입과 파괴와 약탈을 불러왔고, 이때 대부분의 문서들은 파괴되었다. 그러나 생존자들에 의한 구전은 남아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구전이란 것은 과장과 왜곡이 있게 마련인 것이다.

최초의 복음서는 마가복음일 것이며, 저작연대는 A.D. 66년 이후일 것이라는 의견이 정설로 굳혀졌는데, 문제는 저자이다. 예수의 제자는 아니었고, 바울의 동료였던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누구였건 간에 바울적 사상이 분명하게 묻어있다. 그리고 지난번 글에서 밝혔듯이 당시 상황하에서 예수를 철저히 비정치적으로 묘사할 필요가 있었으며, 예수의 죽음에 대하여 로마인(빌라도조차 의로운 사람으로 만들어야 할 정도로)의 책임이 없어야 했으며, 당시 반란군이었던 유대인들에게 책임을 돌려야 했다. 그리고 로마군에 의해 예루살렘 교회가 지리멸렬해져 버리자 바울은 그토록 추구했던 주도권을 쟁탈하게 된다. 이방인 교회를 중심으로 말이다. 여기서 이방인은 대부분 누구일까? 아니 가장 중요한 이방인 교회는 어디에 있는 것이었을 지가 중요할 것이다.

누가복음은 A.D. 80년을 저작연대로 보고 있다. 누가는 그리스인 의사였던 것으로 보이며, 그는 가이샤라의 로마귀족을 위해 복음서를 작성하였던 것으로 보여진다. 내용의 변개는 어쩔 수 없었을 것이다. 마가복음과 마찬가지로...

그로부터 약 5년 뒤에 작성된 마태복음은 이러한 책임전가가 기정사실화 되었던 것 같다. 마태복음의 저자는 유태인이었을 가능성이 높으나, 내용의 절반 이상은 마가복음에서 베꼈다. 예수의 제자인 마태는 옛날 히브리어인 아람어 밖에 몰랐다. 그리스어로 쓰여진 마태복음의 저자는 예수의 제자가 아닌 다른 마태임이 틀림없다.

이상 3개의 복음서를 공관복음이라고 한 것은 의견이 일치한다거나 같은 목적을 가진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정말 그런지 그렇지 않은지를 떠나 세 복음서를 연구한 결과는 단일 공통자료에서 유래된 것임을 암시하는 충분한 공통점이 있다고 한다.

요한복음은 전혀 다른 전승을 가진 것으로 보인다. 요한이 쓴 책일 것이라고 하는 사람이 있지만 그건 문제가 아니고, A.D. 100년경 에베소에서 작성된 것이라는 것이 중요하다. 예수의 출생장면이 없고, 엄청 신비주의적이다. 이것은 다른 복음서에 공통적으로 들어있는 바울적 요소가 거의 없다는 뜻도 된다. 그리고 다른 복음서에 비해 예수의 유대와 예루살렘에서의 활동에 대해 상세하게 묘사하고 있다. 하지만 이방전도를 하도록 한 내용이 없다.

각 복음서의 역사는 그 세부 내용까지 언급하자면 너무나 방대하기 때문에 이쯤하고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공관복음들은 이방전도를 강조하는 구절에 각각 끝부분에 나온다.
공관복음들의 공관이란 것이 실상은 모두 바울적이다.
바울은 예수의 제자들과 별로 친하지 않았다.
바울은 이방전도를 지속적으로 주장했다.

게다가 마가복음(다른 복음의 원전으로 거의 인정된)의 16장 9절 이하는 A.D. 132년 이후 유대인들이 유대에서 축출 당하던 시기에 가필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럼 다른 복음서들은?



맺음

이제 완전한 감이 오는가? 순서대로 정리해본다.

1. 바울이 처했던 상황, 이런 상황들에 대한 심리적 방어기제의 발동, 하지만 결국은 주류에 합류하지 못하고 외곽에서 빙빙 돌던 바울
2. 하지만 바울은 똑똑했다. 이방인 전도를 주장하며 세력을 키워나갔다. 이 세력은 예루살렘 교회보다 커졌다.
3. 때마침 열심당의 선동에 의한 반란이 무자비하게 진압되는 과정에서 예루살렘 교회는 개점 휴업
4. 이방교회의 지도자격인 바울이 급부상
5. 바울의 사상이 가미된 복음서 저술. 이때 기존의 문서들은 거의 멸실되고 없었음
6. 기존에 없었던 이방전도에 대한 내용이 복음서에 가필됨(바울 서신의 사상들을 베꼈다고 봐도 무방함)
7. 이 모든 것을 은폐하기 위하여 구약과는 달리 신약은 저술연대순과는 상관없이 마구 배치되어 있다.
8. 4복음서를 제외하면 바울의 서신이 신약의 대부분을 차지하는데, 외경이나 위경으로 분류된 문서들은 한결같이 비 바울적이다. 바울 서신 외의 서신들은 그나마 바울의 비위를 건드리지 않는 내용들이다.(단 계시록은 논외로 한다)

처음에 하였던 “만약”이라는 가정을 다시 해보자... 기독교인들이여... 전율스럽지 않은가?

자 ~ 하나님과 예수님은 누구의 신이고, 누구의 구세주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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