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턴의 운명론과 불확정성의 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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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러님의 칼럼입니다.

뉴턴의 운명론과 불확정성의 원리

몰러 0 2,571 2005.06.17 21:40

뉴턴의 운명론과 불확정성의 원리


어렵다고 생각하지 마시고, 그냥 쉽게 읽으세요. 스티븐 호킹의 "시간의 역사"처럼 수식을 하나도 쓰지 않고(실은 E=mC²를 썼지만...) 설명해보죠. 이 글을 올리는 목적은 현대 과학이 오히려 하나님을 증거한다고 뻥치는 바보들을 훈계하기 위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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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론

뉴턴역학(고전역학)에서는 초기위치와 초기속도를 알면 시간에 따른 운동을 모두 알수 있다고 한다.
이것을 결정론 또는 운명론이라고 하며, 라플라스에 의해 제청된 과학철학이다.
이는 우주의 모든 별들의 움직임, 모든 분자, 원자, 소립자 등도 초기조건인 최기위치와 초기속도만 정확하게 알 수 있다면, 시간을 역행시켜 우주의 과거 모든 사건을 구성화할 수 있다는 말이기도 하다. 그리고, 미래도 마찬가지다.
뉴턴 이후 250여년간 물리학자들은 이 세상이 단지 복잡할 뿐 해석할 수 없는 것은 아니라는 믿음을 굳게 가지고 있었으며, 이러한 믿음은 속속 발견되는 물리적 법칙에 의해 공고해졌다.


불확정성의 원리

하이젠베르크의 2대 발견은 행렬역학과 불확정성의 원리이다. 불확정성의 원리는 초기위치와 초기속도는 동시에 알 수 없다는 것이며, 가상의 현미경으로써 사고실험 끝에 나온 것이다.
이 현미경은 매우 짧은 파장(즉, 높은 주파수)을 가졌고, 높은 운동량(힘이 좋다는 말도 된다)을 가진 감마선을 물체(여기서는 전자)에 조사하여 그 반사선을 렌즈로 모아 전자의 운동과 위치를 파악하고자 하는 장치이다.
그런데, 전자의 운동은 높은 주파수와 큰 운동량을 가진 감마선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 당구공이 굴러가는데, 다른 당구공이 부딪히면 운동방향이 바뀌는 것과 같은 이치로 말이다. 그럼, 낮은 주파수와 작은 운동량을 가진 방사선으로 하면 어떨까? 이때는 전자에 영향을 덜 미치므로 그 운동량은 비교적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겠지만 위치는 두리뭉실하게 파악된다.

또다른 방법의 설명으로 카메라의 노출을 예로 들고자 한다.
노출을 많이 하면 피사체의 속도를 알 수 있다. 노출시간과 사진에 찍힌 피사체의 길이를 계산하면 대략 속도가 계산이 된다. 그러나 정확한 위치는 알 수가 없다. 피사체가 본래의 길이보다 길게, 그리고 흐리게 찍혔기 때문이다. 반대로 노출을 극히 짧게 하면 피사체는 선명하게 본래의 모양만 찍힌다. 즉 위치는 정확하게 알 수가 있다. 그러나, 속도는 알 수가 없다. 이 피사체가 서 있었는지, 움직이고 있었는지, 움직이고 있었다면 얼마 정도의 속도로 움직이고 있었는지 사진만으로는 알 수가 없다.

이처럼 물체의 운동과 속도(특히 초기위치와 초기속도)를 동시에 정확하게 측정할 수 없다는 것이 불확정성의 원리이다. 이 원리는 20세기 과학과 철학에 일대 지진을 일으켰다. 운동을 정확하게 측정을 할 수 없다면 과거의 알려지지 않은 움직임을 우리는 알 수 없고, 미래는 말할 것도 없다. 여기에는 측정자의 변인이 운동에 영향을 미친다는 말도 포함된다. 이제 운명론/숙명론이 무너진 것이다.


이제 철학적인 의미를 살펴보자. 초기위치와 초기속도를 모른다는 것은 현재에서 과거를 유추할 수 없다는 말이며 이 세상의 창조를 알 수 없다는 것이다. 그리고, 측정자의 변인은 측정오차뿐만 아니라 물체의 운동까지 변화시킬 수 있다. 이 측정자의 변인 중 하나는 인간의 자유의지이다. 결론적으로 이 세상은 레일위를 가는 기차의 운행이 아닌 것이다.
터미네이터 2에서 사라 코너가 핵폭발의 꿈을 꾼후 서이버다인 책임연구원을 암살하기 위해 떠난 후 탁자위에 새겨진 말은 "no fate"이다.

이 원리는 창조주도 어길 수는 없다. 만약 창조주가 이 원리를 어기려고 한다면 더 이상 우주의 질서는 없다. 창조주가 만든 질서조차 말이다. 그리고 이는 창조주의 존재 자체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창조주는 모든 것을 확정할 수 없으며, 모든 것을 확정하려는 순간 자기모순에 빠지게 되는 것이다. 가장 좋은 해결책은 창조주가 일부를 포기(즉, 전지전능하지 않다는 것을 인정)하거나, 아니면 아예 존재하지 않는 것이다. 창조주는 반드시 존재해야 한다는 필연성이 없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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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독들은 과학철학에 대한 '지멋대로 해석'을 하지 말길 바랍니다. 이 세상/우주는 그냥 생긴 다음에 생긴 모양대로 가되 내부적으로 간섭을 일으키면서 갈 것입니다. 창조주의 간섭은 불필요합니다. 창조주가 간섭한다면 우주는 확정되지 않은 것이므로 최후의 심판을 언급할 이유가 없습니다. 개독들이 흔히 하는 실수는 각각의 연역에 몰두하다가 각 연역의 결과가 서로 상충되는(쉽게 말해 뽀록나는) 경우입니다.

창조, 원죄, 상벌, 심판, 영원... 이게 다 무엇이란 말입니까?
인간이 따르지 않는 신은 있을 수 있어도, 인간에 의해 그 존재를 부정당한(단 한명에게라도) 신은 이미 신으로서의 자격을 박탈당한 겁니다.
야훼는 첨부터 존재하지 않았거나 최소한 현재에는 죽은 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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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롬, 여야곱 같은 돌대갈통들은 어차피 이 글을 이해 못할테니 덧글달지 마라.
특히 "그래도 하나님은 당신을 사랑하십니다"라는 엽기찬란한 발언은 사람을 허탈하게 만들고,
결국 사람으로부터 박테리아보다 못한 취급을 받게 될 것이다.

하긴 이 말도 필요 없겠지... 요즘 글 올리는 걸 보면 내 딸래미 그림일기보다 못하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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