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물과 목마른 개구리

우물과 목마른 개구리

몰러 0 2,477 2005.06.17 21:34

우물과 목마른 개구리


옛날 옛적에 한 연못에 두 마리의 개구리가 살고 있었다.
그러나, 무더위와 가뭄이 계속 되던 끝에 결국 연못은 바닥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그래서 두 마리의 개구리는 다른 연못을 찾아 길을 나섰다.
한참을 헤매던 도중에 목이 무척 말랐을 무렵 그들은 아주 깊은 우물을 발견했다.
그곳에는 꽤 많은 개구리들이 들어 있었다. 그런데 울음소리가 이상했다.
연못 속의 개구리들은 두 개구리에게 우물에 들어올 것을 권했다.
한 마리가 우물에 뛰어 들려고 하자 다른 개구리가 말했다.
"이 우물이 몸에 나쁠지도 모르는데, 알아보지도 않고 뛰어들려구 하냐?"

그러자, 우물속 개구리들이 아우성쳤다.
"아냐! 이 우물은 깨끗하고, 시원해서 아주 좋아."

목이 몹시 말랐던 개구리 한 마리는 우물에 뛰어 들었다. 그러나...
"이런~ 퉤퉤... 이게 모야?"
"왜? 맛있잖아."
"이게 맛 있다구?"
"그럼~ 얼마나 맛있는데..."
"야! 넌 들어오지 마라. 근데 여길 어떻게 나가지?"
"이봐. 잘 음미해봐. 그럼 이 우물물의 진가를 알게 될꼬야."

바깥에 남은 개구리는 친구를 구해보려고 했지만 방법이 없었다.
그렇다. 그는 가장 친한 친구를 잃은 것이다.
결국 그는 친구를 포기하고 다시 길을 떠났고, 마침내 마르지 않은 연못을 찾아내었다.

한편, 우물에 뛰어든 개구리는 우물속의 다른 개구리처럼 이상한 맛의 우물물에 적응해 갔다.
그리고, 그 우렁차고 아름답던 울음소리는 텁텁하게 변하기 시작했다.

 

Author

Lv.1 지발돈쫌  프렌드
0 (0%)

등록된 서명이 없습니다.

Comments

Total 353 Posts, Now 13 Page

게시물이 없습니다.
Category
State
  • 현재 접속자 148 명
  • 오늘 방문자 1,013 명
  • 어제 방문자 4,958 명
  • 최대 방문자 5,411 명
  • 전체 방문자 1,565,035 명
  • 전체 게시물 14,417 개
  • 전체 댓글수 38,042 개
  • 전체 회원수 1,668 명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