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개 & 가지 (홍등가 유람기 5) - 재미없는 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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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뿔님의 칼럼입니다

조개 & 가지 (홍등가 유람기 5) - 재미없는 쇼

쥐뿔! 0 21,883 2002.10.04 18:10
조개 & 가지 (홍등가 유람기 5) - 포르노 쇼

이제 홍등가 한 블럭을 지나 운하다리를 건너서 맞은편 홍등가를 지나간다. 이제 기억이 나는게 처음에 왔을 때는 쑥쓰러워서 보지도 못했지만, 지난번에는 들어가려고 하다가 마지막에 “그럼 코레아 신사가 이럼 안되지” 하고 물러나왔던 포르노 극장 앞에 섰다.

그 입구에 여러 가지 사진 그림이 있다. 스탠드바처럼 손님이 앉아 있으면 나무 탁자 위로 가랭이를 손님에게 보이면서 조개를 두 손가락으로 벌려주며, 빨간 입술은 가득 웃음이고, 눈은 정면을 향해 있는 그림이다. 그 탁자주변에 담배를 물고 맥주잔을 든 손님이 황홀해 미치겠다는 듯이 정신나간 얼굴로 그 시선이 조개에 머물고 있다.

나 20대 때에 안양 시내에 여러 스탠드바가 있었는데 불쇼 뱀쇼 다음이 이 포르노 쇼였다. 그것도 이른 저녁이면 팬티와 브래지어 입고 요염한 춤으로 끝났었다. 그것만 해도 굉장해서 정신이 나갈 정도였는데, 열한시에서 자정시간이 되면 새로운 포르노 스테이지가 벌어져서 빨가벗은 쎅시녀가 손님좌석을 돌면서 계곡주를 주었었다. 그 당시 나 같았으면 자기 젖가슴에 맥주를 부어 배로 흘러내리는 맥주를 차마 입에 대지 못했을 것이나, 다른 어른들은 그걸 신기한 듯이 배꼽위로 입을 대서 마시기도 했고 그 아래까지도 핥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그때 그 스탠드바는 조명이 상당히 어두워서 조개는 보이지 않고 다만 거뭇한 수염만 조개를 덮고 흔적을 마음에 남겼으니, 아 동양여인의 미는 다 보여주는 게 아니로다 했던 것이고, 한편으로는 보고 나왔어도 하나도 보지 못한 듯 아쉬웠던 것이다. 이제 그 포르노 극장의 선전 사진을 보니 벌려진 조개속 붉은 살이 곧 내 눈앞에 가까이 펼쳐질 듯하여 이득히 혹하고 말았다.

그 사진을 보면서 들어갈까말까 머뭇거리는데 바람쟁이가 설명을 이었다. 밤 풀 포르노 생쇼는 1시간에 사람당 40유로 (50,000원), 낮시간은 20유로…….맥주와 음료는 공짜제공…….쥑이는 쇼가 지금 펼쳐진다네…… 마침 그때가 오후 세네시여서 그때는 30분 짜리로 끊었다. 시간이 7시쯤 되어야 풀쇼가 시작된다기에……엄연히 이쁜 마누라 있는 내가 빠구리에 환장한 것도 아니고….아깝기도 했지만…….돈을 주고 표를 끊으니…..지금 시간은 어디어디에서 하고 있다고 일러주어 그곳에 그야말로 꾸역꾸역 찾아갔다.

포르노 극장으로 올라가는 낡은 계단을 정신을 차리면서 기대에 부풀어 한계단 한계단 올라가면서 마음의 여유를 찾아야겠다고 다짐한다. 일단 커튼을 열고 들어가니 의외로 극장이 작고, 일자로 길게 된 교회의자처럼 오래되어 볼품없이 양쪽으로 나 있다. 처음에 전면을 보니 50인치쯤 되는 고화질 디지털 텔레비전에서 깨끗한 화면을 보여준다. 수영장 벽에서 남녀가 한창 작업에 열중하는 장면을 물속에서 카메라를 잡았다. 털 한올까지 선명하게 잡혀서 맨눈을 뜨고 보는 것보다 실감나는 화질이었다.

일단 마음에 작정한 이상 맨앞으로 가서 오른쪽 의자에 앉았다. 그 공간은 가득 차더라도 오십명 정도밖에 수용할 수 없었는데, 내 오른 쪽, 그러니까 돌출된 스테이지 위치에 미국인 두놈하고 우리 그리고 꾸역꾸역 찾아오는 손님이 20명 정도가 되었을 때에 텔레비가 꺼지고 커튼이 닫혔다.

커튼이 열리면서 이윽고 쎅시녀가 나타났다. 갈색금발에 짧은 하얀 치마에 셔츠를 가슴에 묶고 브레지어도 하얀 새으로 형광에 반사되는 옷감이었다. 뱀과 같은 관능적 움직임을 선보이면서 스테이지 동작을 시작하더니 이윽고 아래로 내려온다. 그리고는 내앞으로 와서는 가슴을 앉은 내리 앞으로 들이댄다. 하이고 당황하는 이놈 보소…어쩌란 말인가?

나는 그냥 이마를 앞으로 기울여 그녀의 가슴에 댄다. 그러자 그녀가 손짓하기를 가슴 브래지어에 묶은 셔츠 묶음을 손짓한다. 나는 그것을 풀러주었다. 그녀는 이제 그 옷을 벗는다. 그리고는 내 오른쪽으로 가서는 그 미국놈 하나를 일으켜서 무대위로 끌고 올라간다. 그리고는 투명한 뱀머리형 딜도를 입에 물고 침을 묻힌다.

그리고는 치마단추를 끌르니 치마가 옆으로 벗겨진다. 그리고는 야광팬티도 벗고 스테이지에 눕는다. 그러면서 입으로 침묻힌 딜도를 그 미국인 청년네게 주고 자기손으로 그넘의 손을 잡아 푸시를 지도한다. 그녀가 손을 떼도 미국인 넘은 딜도를 쥐고 그녀의 조개속으로 딜도 피스톤을 한다. 내가 앉은 자리에서 것은 조개가 정면으로 보이는 방향이 아니다. 수염과 옆으로 놓인 조개만이 눈에 들어온다. 그리고는 끝……남자는 밑으로 내려오고 커튼은 닫힌다.

이렇게 허무하게 끝나나? 하고 있는데 아무도 일어서지도 않고 나가지도 않는다. 조금후에 커튼 아래로 이블이 깔리는 것이 보인다. 음….이제 본경기가 펼쳐지나? 그리고는 기다린다. 바로 커튼이 열리면서 웃통을 벗은 한 남자가 청바지를 입고 서 있다. 그 모습은 영화배우 니콜라스 케이지 같은 인상이었는데 그리 크지는 않다.

그러자 아까 그녀가 객석으로부터 올라와 그의 손을 잡고 스테이지로 오른다. 둘을 혀를 내밀어 입밖에서 뱀처럼 혀를 붙였다 떼어냈다 하면서 잠시 키스한다. 여자가 남자의 청바지를 벗기니 노팬티다. 그넘들은 동양남자처럼 평소에 짧았다가 세우면 길고 단단한 것이 아니다. 평소에도 웬만큼 길다. 축늘어진 가지를 여자가 손으로 감아쥐어 여러 번 밀어주니 서는게 보인다. 그리고는 입으로 침을 묻히고 나서는 여자가 아까처럼 치마를 벗고 팬티를 내리면서 이불위에 눕는다.

이제부터 기계적 운동을 본다. 남자는 쭈그려 앉은 자세로 왕복운동을 하고, 조금 있다가는 다리를 들어서 하고, 다시 자세를 반전시켜 남자가 아래로 눕고 여자가 위로 올라가서 한다. 몇가지 동작이 더 있었지만 그게 그렇게 눈에 들어오는 것은 아니다. 왜냐하면 뼈와 살이 타는 밤동작은 아니고 그저 조개와 가지가 요렇게 저렇게 체위만 바뀌면서 왕복할 뿐인 때문이다.

그렇게 허무하게 끝났다. 일어서서 나가려니 이제 거기에 온 사람들이 눈에 들어온다. 남자가 더 많고, 여자도 있다. 계단을 내려오면서 보니 동양인 남녀가 다정히 손을 붙잡고 올라온다. 어느 여자는 혼자 올라온다. 모두가 모르는 얼굴이니 자연스럽다 하겠으나 이게 뭐란 말인가? 남이 쎅스하는 거나 돈내고 보러 오고……

희안한 일이었다 그 쎅스쇼 동안 나는 성적 감흥이나 흥분을 전혀 느끼지 못했다. 그 쌕시녀도 조개로 가지를 받아들일 뿐 가슴 브래지어를 풀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다른 몸 부위를 남자에게 허락하지도 않았다. 내 가지가 선 적도 없으며, 그곳을 나오는 순간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

다만 느끼는 건, 갈색 금발이면 조개 수염도 갈색 금발이라는 아무것도 아닌 사실이다. 머리 염색해도 조개수염 염색한다는 소리를 들어보지 못했으므로, 거기가 머리칼의 원조일 수도 있겠다. 머리 눈썹 겨드랑이 그리고 조개 가지 털은 그 색깔이 모두 동일하다. 머리카락 있는 여자나 남자라면 조개 가지에도 같은 색깔의 수염이 있다는 이 하찮지만 엄연한 사실이 왜 그때 새삼스레 다가왔을까?

쎅스가 유난히 특별한 곳도, 특별한 사람도 없고 모두 평범한 사람의 일이다. 지나가는 여자 머리칼을 보고 그 여자의 조개 수염을 상상하는 건 변태이겠지만…그래도 웃음이 나는 걸 어쩌나?

다음은 그곳 사람들의 섺스와 우리의 현실에 대해 생각해 보기로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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