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새는 바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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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뿔님의 칼럼입니다

집에서 새는 바가지

쥐뿔! 0 2,517 2003.01.03 11:16
<집에서 새는 바가지 밖에 나가도 샌다>는 유명한 격언이 역시 예수한테도 적용이 되겠지요.

고향에서 천대받은 예수에 대하여 생각해 볼 때, 예수의 어린 시절과 공생애 이전의 생활행적을 알 수는 없지만, 이 천대 속에서 사람들의 예수에 대한 인식을 읽을 수 있습니다. 즉 예수는 결코 공생애 이전에 주의 마을 사람이나 동년배들에게 호감을 갖도록 품행이 방정맞거나 바른 생활 사나이로 인식시키는데는 성공하지 못했다는 결론입니다.

동양적 사고인 수신제가치국평천하의 순서로 보면 먼저 인간이 될랴믄 스스로 배움과 인격을 도야하고, 집안의 부모나 자식들에게도 인정을 받을 만한 인격이 되어야 비로소 밖을 향한 행업의 자격이 있습니다. 제집안에서도 인정받지 못하는 주제에 제 마을에서 무슨 인정을 받겠습니까?

또한 스스로도 제집 제마누라 자식을 추스림에 모자란 자가 밖을 향하여 제동포 제 나라 국민한테 무슨 염치로 나아간단 말입니까? 요사이 민주 정친의 출발은 제지역에서 지지를 받아서 더 큰 광역으로 출발하는 것입니다. 동양적 사고로 보면 예수는 제집안 제가족 제 마을 사람들의 지지를 획득하지 못한 실패자입니다.

또한 그 어린 시절에 분명 마을 사람들의 찌푸림과 욕설을 들을 만한 행적으로 평판좋은 사람이 아니었다는 것을 알 수도 있습니다. 그런 주제에 무슨 세상을 구하느니 사랑하느니 한단 말입니까? 자신의 가장 가까운 곳에서조차 기본이 안된 자가 멀리 있는 타인에게 하는 짓거리의 허무함을 알겠습니까?

차라리 제 마누라 자식은 나몰라라 하는 놈이 세상을 구한다고 하는 건, 할일없는 몽상 실업자가 세계평화를 외치는 것과 같습니다. 그런 위인들이야 제집 끼니는 작은 것이요, 중동문제 북핵문제, 종교전쟁이나 아프리카 기아문제만 크다 하는 것과 마찬가지요, 어린이 교육에 대한 (?) 에밀을 쓴 루소라는 놈이 사생아 만들고 고아원에 버리는 짓과 무어에 다르겠습니까?

집에서 새는 바가지 밖에서도 샌다는 말은 동서양 고금을 통하여 생활진리입니다. 영생을 말하고 세상을 구하는 자가 제 일가친척 마을 사람들조차 이해시키지도 구하지도 못하면, 그들은 다른 동네 누가 와서 또 구하여야 합니까? 아무리 신용사회라 하더라도 재정부 금융신용정책 최고 책임자가 최하위 신용등급을 유지하는 거와 다를바 없는 아이러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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