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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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뿔님의 칼럼입니다

조까

쥐뿔! 0 6,125 2003.12.24 13:36
 

요즈음 안티기독교 카페에 욕이 이슈다. 그 중에서도 "조까"는 욕중에 백미라 말할 수 있겠다.

이 조까의 원형을 신약에서 보면, 예수가 광야에서 사탄의 유혹을 받던 장면에서도 볼 수가 있다. 마지막 세번째의 시험에서 사탄은 예수를 높은 산으로 올라가 전세계를 보여주면서 사탄 자신에게 절하면 이 세상 모든 권세를 주겠다고 제안한다. 이때 예수의 말은 간단하고 단호하다.

"사탄아 물러가라."

이게 안티들이 말하는 "조까"이다. 이제 더이상 말하기가 싫어진 것이고, 더 이상 군더더기를 붙여 너에게 대답과 대화를 할 생각도 없다. 말하자면 대화단절과 거부의 함축적 표현이다.

이 "조까"는 간음한 여인을 데려와서 예수를 시험코자 할때에 한 "죄없는 자가 돌로쳐라"에서도 나타난다. 예수의 말은 "조까고 있네, 니들은 마음속으로라도 간음하지 않았냐?" 이런 말이다.

기독교인들이 말하는 불신지옥이나, 야훼가 창조주 하나님이라는 말이나, 인간은 모두 죄인 이라는 말, 구원과 영생, 부활 천국이라는 얼토당토하고 희안한 말을 들을 때 마음속으로 내뱉는 말이 "조까구 있네" 이것이다.

다른 방편으로는, 예수는 하나님의 독생자네, 삼위일체네 하는 것을 들을 때도 마찬가지이지만, 타종교에 대한 무식한 폄하에도 이 "조까"가 목구멍 바로 넘어에서 브레이크 될 뿐이지, 마음속으로는 이미 조까를 외치고 있다. 예수가 말한 간음한 여인을 변호하는 말이 아닌, "조까고 있네, 너나 잘해"는 무식막가파 기독교인들과 대화할 때면 마음속으로 일어나는 수시적 유혹이기도 하지만, 실제로는 마음의 솔직한 직설적 드러냄이기도 하다.

최근에는 예수의 재의미를 부여하는 방편으로, 민중해방적 예수, 낮은자로서의 예수, 바울의 오해로 가리워졌던 예수, 세상의 참구원자로서의 예수 등등으로 예수를 자기들의 이용목표를 향한 재해석에 매달리는 경우를 본다. 이 경우에도 마음속으로는 이 "조까"가 살아서 용솟음치는걸 억제해야만 한다.

예수를 구원자로 모시는 어떤 재해석에도 안티는 반대한다. 왜냐하면, 예수는 신화적 구원의 도식모델로 이미 전형화된 그 자체를 부정하기도 하지만, 시대적 현실적 사회적 불균형이나 부조리의 타파적 해결사적 변용대치도 아름다운 작태가 아닌 자신들을 위한 작위적 조작이기 때문이다.

물론 예수를 위대한 인류의 성인으로 불러줄 수는 있겠다. 예수의 말 중에 편린적으로 일부의 말은 훌륭한 말도 있다. 그러나 그것 또한 종교적 도그마로 옷입혀 모든 인류의 구원자로, 정의의 심판자로, 유일한 영생의 통로로 선전된다면 그야말로 "조까"이다.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 캬!!!!....이 얼마나 훌륭한 말인가? 일반인들에겐 이 말씀은 너무도 위대한 금언이다. 그러나, 예수가 아니라도 이말은 예수 이전부터 부지기수로 있어 왔고, 예수를 모르던 지역에서도 그 이전이나 이후에도 계속 좋은 말로 받아들인 전 세계의 인류애적 공통보편의 가치로 섬기고 있었던 반복적 명제였다.

예수만이 이 말을 할 만한 자격이 있는 것도 아니고, 야훼가 이 말의 원천특허의 근원도 아니다. 그렇다고 사탄의 권세하에 있던 이교도나 타지역에서 이말이 배척당하지도 않았다. 이런 기반에서 확장하면, 예수교인들이 "예수님께서 말씀하시길, 네 이웃을 사랑하라 하셨습니다. 사랑은 모든 율법의 완성입니다" 이런 말을 할 때에 마음속에 불끈 솟아오르는 그 한마디의 단어는 "조까"이다.

"조까"는 너의 말을 이해하지 못하겠다, 너의 궤변을 더이상 들어줄 가치가 없다, 너의 그 머저리같은 생각에는 조금도 동조하지 않는다, 이제는 정신차리고 헛소리는 지껄이지 마라, 너랑 더 이상의 대화는 거부한다....등등의 한마디 표현이다.

그렇다고 일상생활에서의 욕을 찬양하는게 아니다. 그러나 기독교인들과의 대화에서 비이성적 사고를 볼 때마다, 마치 몰라서 아니면 바보라서 드러내는 몰상식 아닌 의도적 몰상식인 비상식을 경험할 때마다 나오는 자연스런 충동의 발로이다.

기독교인들과의 대화는 때로는 고행자로서의 위치에서 해야할 때가 있다. 앵무새 리피트를 오늘은 이사람 내일은 저사람과 몇년만 해보면 겨우 한두가지의 글에도 짜증나게 나오는 그 반복적 "조까"가 제지없이 튀어나오기도 한다.

기독교인들....사실 너무나 많은 기독교인들은 일반적 시민적 상식인이 아니다. 아니, 그들은 상식인을 거부하는 것이 참된 기독교인이라는 착각에 빠져 있다. 이럴 때마다 나오는 그 말 "조까".....이것을 마음속에서 만이라도 자유롭게 하고 싶다.




[쥐뿔개뿔] 예향......아무래도 이해 능력이 떨어지나 보다......올리자마자 삭제군.....푸헬......아니, 조까
[신생왕] '조까' 자체가 기독인들을 지칭하는 단어이지요? 이스라엘이 되는 징표는 좆피를 잘라 이것을 까야 하는 의례를 거처야 하며 기독인들은 스스로를 새 이스라엘이라 하니 그들 스스로가 '조까'들 입니다. 그리고 예수는 성인이 아니지요? 실존하지 않았으니 성인이 될 수 없겠지요. 제우스를 성인이라하지 않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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