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불교는 치사한 사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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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뿔님의 칼럼입니다

호국불교는 치사한 사칭이다

쥐뿔! 0 2,999 2002.10.16 10:12
우리가 학교 다닐 때인 박정희 전두환 시절, 중고등학교 윤리나 역사책에서 많이 보아오고 배워온 단어가 바로 호국불교이다. 이 말은 항몽이나 임진왜란시에 승군이 칼과 창을 들고 나라를 위해 목숨을 버렸다 라고 하여, 불살생의 계율을 지켜야 하는 스님들도 나라를 지키기 위해서 싸웠다는, 말하자면 국가안보를 위해서는 승군도 동조했다고 배우는 것이다.

박통전통이 군림하던 시절의 시대상황으로 보아 안보논리가 가장 최우선이었으며, 국가의 안위를 위해서는 우리 모든 국민이 합심하자는 은연중의 교육이었다. 또한 자신들의 강압과 철권을 호위해주는 논리로 썼던 것이며, 군부중심의 교육이었으니, 스님들의 항몽항일 정신을 자신들의 보호논리로 바꿔버린 것이다.

그럼 호국불교가 무엇인가? 여기서 나라 國을 쓰니 우리나라 대한민국인가? 이게 단어의 의미를 교묘히 바꾸는 작업이다. 우리말 하나님과도 너무도 경우가 같은 이미지 도용으로 쓰여진 것이다. 여기에서 말한 國은 한국이 아닌 彿國 (부처님 나라)을 말하는 것이다.

왜란시에 일본군이 우리나라 백성을 도륙하고 있으니,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르는 중들이 부처님의 땅인 불국을 이루고자 하여 분연히 일어섰다는 것이니, 선조라는 나라의 주인을 위하여 이 나라를 지키겠다는 것이 아니고, 중생이 모두 부처일진대 彿法을 수호해야 한다고 일어선 것이다. 이것이 진실이요 이를 이름하여 護法불교라 하는 것이다.

호법이란 밖에서 오는 破法세력에 대한 正法을 방위하는 것이고, 보다 적극적으로 正法의지를 사회에 심어 사회의 평화번영을 가꾸어 가는 것이 본래의 의미이다. 그래서 이것이 방해받거나 억압당하였을 때는 감연히 무기를 들고라도 일어나 정법을 지키라는 것이다.

그러니 호국불교는 위정자인 박정희를 위함이 아니요 전두환을 위함도 아니요 이나라 모든 국민을 위하여야만 성립되는 것이다. 호국 위에 군림하는 독재자들의 논리에 우리 모두가 호법을 호국으로 주입되었던 것이다. 정확한 용어는 호법불교요, 호국불교란 말은 권력유지를 위해 사칭하는 것이다.

예수재림도 기독교인들의 세상이 된다는, 그래서 우주영이처럼 안티 살타고 처형하는 꼴을 본다고, 형집행자로서 히히덕 거리면서 안티처형을 지켜보겠다고 지랄하는 넘이 있는 한 (사실 얼마 전에 그런 말을 했음) 그것은 하나님의 나라인 천국의 도래가 아니고, 하나님의 공의와 정의의 실현이 되지 못하는 천국이니, 천국이 아니라 마귀들의 처형잔치 밖에 더되는 가?

호국불교가 아니라 호법이 맞는 것처럼, 이땅에 하나님 나라의 도래를 기원하려면 모든 인류를 위한 공의와 정의가 실현되는 심판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해야지, 안티처형하는 꼴을 볼테다 하는 심사로 일관한다면 전두환이 호국불교 타령하고 다를게 먼가?

부처가 전두환을 지켜주고, 예수가 우주영만 보호할 것인가?
호국불교가 사칭이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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