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녀 잉태에 관한 참을 수 없는 접근 방식


처녀 잉태에 관한 참을 수 없는 접근 방식

※※※ 0 2,441 2003.09.28 10:17
[ Christian ] in KIDS
글 쓴 이(By): staire ( 강 민 형)
날 짜 (Date): 1996년02월01일(목) 04시58분31초 KST
제 목(Title): 처녀 잉태에 관한 참을 수 없는 접근 방식



하야니에게 보내는 답신의 두 번째 토막...


> 이사야서가 쓰여진 구약의 시대와 후에 신약이 쓰여진 시대는 분명히 사회
> 문화적 배경이 다르므로 표현 방식이 달랐던 것은 아닌지요?

나는 이런 식의 '미리 생각을 정하고 성경에 접근하는' 태도를 혐오한다고

앞의 글에서 밝혔네. (우선 이 내용을 다룬 '전의 내 글'은 겨우 두어 줄로서

자네가 원하는 더 이상의 상세한 기술은 없었음을 밝혀두겠네.)

두 시대의 사회 문화적 배경에 대한 치열한 탐구 없이 함부로 말하지 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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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네와 같은 허술한 접근 방식 때문에 바리새인들이 교만하고 위선적인 인간의

전형으로서 억울한 비난을 받는 것이라네. 공부하라는 뜻은 아닐세. 하지만

'말하고 싶다면' 땀흘려 공부한 후에 신중하게 말하게. 지레짐작은 첫 영감을 얻는

단계에서나 통하는 것이라네.


사족이라는 느낌이지만 하나 더...

> 처녀가 아기를 잉태한 것이 하나님께서 온 것이 아니라면 어떻게 된 것일까요?
> 마리아는 정말 인류 유일의 '자웅동체'인 사람이었는지요?

우선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에게서'의 존대어가 아니라 잘못된 표현일세. 혹시

'하나님께서 예수의 육신을 빌어 오셨다'는 의미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지만

'오신 것'이 아니라 '온 것'이라고 쓴 것으로 보아 '온'의 주체는 하나님 또는

예수가 아니라 '처녀가 잉태했다는 사건'이므로 존대하지 않았으리라고 감히

추정하였네. 물론 자네의 국어 사용법이 몹시 난맥하다는 사실로부터 이 추정의

정교함이 상당히 위협을 받고 있지만. 제발 모국어를 사랑해주기 바라네.

그리고 처녀 회임의 설화는 마리아의 독점물이 아닐세. 기독교 문화권에만 있는

것도 아니고. 나는 '와전 또는 왜곡된 소문 내지는 예언에 때려맞추기 위한

날조'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네. 이 가설은 '하나님에게서 온 것'이 아니라도

설명할 수 있는 방법이 한두 가지가 아님을 석연히 보여준다네. 또한 이 예는

'인류 유일'이라는 자네의 표현으로부터 짐작할 수 있는 자네의 비기독교 문화에

대한 협애한 식견이 기독교 자체에 대한 논변의 견실성을 크게 위협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네.


                    ----------- Prometheus, the daring and endur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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