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질문] 사탄 & 이집트 장자몰살사건


Re: 질문] 사탄 & 이집트 장자몰살사건

※※※ 1 3,120 2003.10.06 03:16
[ Christian ] in KIDS
글 쓴 이(By): staire ( 강 민 형 )
날 짜 (Date): 2002년 3월 21일 목요일 오전 11시 40분 58초
제 목(Title): Re: 질문] 사탄 & 이집트 장자몰살사건


하나님은 그 놈을 도대체 뭐하러 만든겁니까?
요즘도 하나님은 그 놈을 뒤에서 조종하고 계십니까?
하나님과 예수님과  사탄의 역학 구도는 어떻게 됩니까?
---------------
사탄 역시 하나님과 마찬가지로 상상의 동물입니다. 바빌로니아에서 도입된

것으로 알려져 있으므로 욥기 이전의 오래된 문서(오경이나 사사기 열왕기

등등...)에는 사탄의 개념이 없습니다. 이브를 유혹해서 선악과를 먹게 한

넘은 사탄이 아니라 뱀일 뿐입니다. 이 뱀이 사탄과 동일시되는 것은

계시록이 집필되던 당시 또는 그 직전인 것 같습니다.


다신교에서는 착한 신 나쁜 신이 따로 있지만 유대교는 유일신교이므로

두 가지 역할을 모두 야훼가 수행하였습니다. 이집트의 장자 몰살 사건과

유월절의 전설을 생각해보시면 됩니다. 피에 굶주려 무고한 어린이를 덮치는

밤의 악귀는 야훼 자신입니다. 야훼는 악마 또는 천사를 보내지 않고 직접

이집트의 아기들을 습격했습니다. 이 사건이 있기 직전 미디안 광야에 망명해

있던 모세가 출애굽의 소명을 받아 이집트로 돌아오던 중 야영지에서 야훼의

습격을 받아 죽을 뻔 했던 일 역시 비슷한 상황입니다. (출애굽 4:24-26)

밤에만 활동하며 피를 찾아 헤매지만 일단 피 맛을 보면 물러가는 악귀로서의

야훼가 잘 묘사되어 있죠. 장자몰살 사건때 유대인들이 그 재난을 어떻게

면했는지 생각해 보시면 됩니다. 대문간에 양의 피가 칠해져 있으면 야훼는

일단 습격했던 집인줄 알고 건너뛰어 간 거죠. 앞에서 언급한 모세의 습격도

비슷한 방식으로 해결됩니다. 모세의 처 시포라가 아들에게 할례를 하여

야훼에게 피 맛을 보여주자 야훼가 물러나거든요. (할례는 유아를 제물로

바치던 오랜 전통이 완화/축소된 흔적이라는 설이 있을 정도니까...)


나중에 야훼의 잔혹한 면은 사탄이라는 넘에게 대부분 전가되었지만 상당량의

구약 문서가 그 이전에 씌어진 관계로 구약의 야훼는 늘 어느 정도 사탄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사무엘하 24:1에서 다윗을 유혹하여 죄를 저지르게 하는

넘도 야훼거든요.

                    ----------- Prometheus, the daring and enduring...

Comments

※※※ 2003.10.06 03:17
본문은 아래글에 대한 스테어님의 답변입니다

[ Christian ] in KIDS
글 쓴 이(By): guest (guest) <137.187.170.20>
날 짜 (Date): 2002년 3월 21일 목요일 오전 01시 38분 22초
제 목(Title): 질문] 사탄



하나님은 그 놈을 도대체 뭐하러 만든겁니까?

요즘도 하나님은 그 놈을 뒤에서 조종하고 계십니까?

하나님과 예수님과  사탄의 역학 구도는 어떻게 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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