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어떤 머저리새끼가.

Re: 어떤 머저리새끼가.

※※※ 0 3,496 2003.10.06 02:57
[ Christian ] in KIDS
글 쓴 이(By): staire (강 민 형)
날 짜 (Date): 2001년 8월 21일 화요일 오전 10시 28분 23초
제 목(Title): Re: 어떤 머저리새끼가.


> 해결하기 위해서 무엇을 했냐고 물으셨던거 같은데 님의 모습과 오버랩이
> 되네요.

이건 무슨 말씀인지 잘 모르겠고...


요컨대 ikoo님의 답변을 정리해보면 '불상이나 단군상 파괴하는 인간들의

행동은 하나님의 진정한 뜻과 전혀 상관없다'는 ikoo님의 진술의 근거가

ikoo님의 개인적인 '짐작' 이외에는 전혀 없다는 정도가 되겠군요. 저는

'불상이나 단군상 파괴는 하나님의 진정한 뜻에 부합된다'고 개인적으로

'짐작'하고 있습니다만...


예수라는 이름의 브랜드 파워는 워낙 막강해서 그의 이름은 다양한 형태로

도용됩니다. 당연히 그의 이미지 또한 다중적이죠. 마태처럼 유대 민족주의의

화신으로 보는 견해가 있고 (다윗 왕가의 적손으로서의 메시아 예수) 특별히

개성적인 예수상을 그렸다기보다는 반 마태적인 묘사에 치중한 누가가 있으며

세련된 세계종교의 창시자로 파악되는 요한-바울계 예수상이 있습니다.

민중신학 진영에서는 사회구성체나 계급에 대한 개념조차 없었을 예수를

혁명가로 묘사하고 싶어하며 선불교 애호가들은 예수를 구루의 모습으로

색칠하기 위해 예수가 인도를 다녀왔느니 예수 어록이 법화경을 닮았느니
 
갖다붙이기 바쁩니다. 역사상 가장 감동적인 예수상을 그려냈다는 에르네스트

르낭은 프랑스인답게 로맨티스트 예수를 만들어냈고 근자에 인기를 끌고 있는

도미니크 크로산의 예수상 또한 (합리주의의 탈을 쓰긴 했으나) 성장기에

세뇌성 기독교 교육을 받은 유럽계 현대인의 취향에 교묘하게 영합(표현이 좀

과격한 것 같긴 한데 아무래도 이렇게밖에는 달리 표현할 길이...)하고 있죠.

요약하면 자신의 이상형(?)으로서의 성인의 이미지를 먼저 그려놓고서 예수를

거기에 끼워맞추는 일이 너무나 흔하다는 얘깁니다. 예수를 좋아하시는 분이든

싫어하시는 분이든 한번쯤 자신의 예수상을 점검해볼 필요가 있을 듯.

                    ----------- Prometheus, the daring and endur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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