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심해서] 마야족의 창조신화

[심심해서] 마야족의 창조신화

※※※ 0 3,551 2003.10.06 01:28
Christian ] in KIDS
글 쓴 이(By): staire (강 민 형)
날 짜 (Date): 2000년 1월 12일 수요일 오후 04시 31분 52초
제 목(Title): [심심해서] 마야족의 창조신화



저의 의과대학 후배인 유재석(개그맨 아닙니다)씨의 홈페이지에서 무단으로

훔쳐왔습니다. 제가 아는 그 재석이인지 동명이인인지... 물론 유재석씨의

창작물이 아니라 어디선가 옮긴 글입니다만 원전은 분명치 않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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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늘에는 네 신이 있었다. 이들은 각자 자기 자리에 앉아 세상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그러던 중 황색 신이 인간을 만들어 땅의 혜택

        을 누리고 신들을 찬미하게 하자고 제안했다. 나머니 세 신도 황색

        신의 제안에 찬성했다. 그래서 황색 신은 누런 진흙덩어리를 가져다

        가 인간을 만들었다. 그러나 그의 피조물은 몹시 약했다. 물에 닿으

        면 녹고, 똑바로 서지도 못했던 것이다.

        그 모습을 본 적색 신이 나무로 인간을 만들자고 제안했다. 나머지

        세 신이 그의 의견에 찬성했다. 그래서 적색 신은 나뭇가지를 꺾어

        인간의 형상을 조각했다. 신들은 시험 삼아 나무로 만든 인간을 물

        속에 넣어보았다. 나무 인간은 물 위로 둥둥 떠올랐다. 뿐만 아니라

        아무 문제 없이 똑바로 설 줄도 알았다. 하지만 신들이 불을 갖다

        대니 타 버리고 말았다.

        네 신은 다른 방법을 써 보기로 했다. 이번에는 흑색 신이 황금으로

        인간을 만들자고 했다. 황금 인간은 아름다울 뿐더러 태양처럼 빛났

        다. 황금 인간은 물 시험, 불 시험을 모두 통과했다. 시험을 거치고

        아니 오히려 훨씬 아름다운 모습이 되었다. 하지만 황금 인간은 감

        촉이 몹시 싸늘했다. 또 말도 할 줄 모르고, 느끼거나 움직이거나 신

        들을 숭배하지도 못했다. 그러나 신들은 어쨌든 황금 인간을 지상에

        남겨 두었다.

        아무 색깔도 없는 네번째 신은 자신의 살로 인간을 만들기로 마음을

        먹었다. 그는 자기 왼손의 손가락들을 잘라 냈다. 그러자 손가락들이

        껑충껑충 뛰어 땅으로 떨어졌다. 네 신은 살로 만들어진 인간들이 너

        무 멀리 사라져 버린 탓에, 그들이 어떻게 생겼는지도 미쳐 보지 못했

        다. 신들이 있는 곳에서는 그들의 모습이 분주하게 움직이는 조그만

        개미들처럼 보였다.

        그러나 살로 만들어진 인간들은 신들을 숭배하고제물도 바쳤다. 그

        들은 네 신의 마음을 아주 흡족하게 해주었다. 어느 날 살로 만들어

        진 인간들이 황금 인간을 발견했다. 그들이 황금 인간을 만져 보니,

        황금 인간은 돌처럼 차가웠다. 또 황금 인간에게 말을 걸어 보았지만

        황금 인간은 말이 없었다. 그러나 살로 만들어진 인간들의 친철한 행

        동이 황금 인간의 심장을 따뜻하게 만들어, 황금 인간은 생명을 갖게

        되었다. 그리고는 신들에게 살로 만들어진 인간들의 친절을 칭찬했다.

        예전에는 한 마디 말도 없던 피조물의 입에서 칭찬의 말이 흘러나오

        는 것을 듣고 네 신은 잠에서 깨어 흐뭇한 마음으로 지상을 내려다보

        았다. 신들은 황금 인간을 '부자'라 부르고 살로 만들어진 인간들을

        '가난뱅이'라고 불렀다. 그리고 부자가 가난한 사람들을 돌보도록 운

        명을 결정해 놓았다. 신들은 부자들이 죽으면 그들이 생전에 가난한

        사람들을 얼마나 보살펴 주었는가를 기준으로 심판하기로 한 것이다.

        그 날 이후로 부자들은 가난한 사람의 동의를 얻지 못하는 한 천국에

        들어갈 수 없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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